완벽만을 추구하는 제 성격이 싫어요. 저 스스로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완벽만을 추구하는 제 성격이 싫어요. 저 스스로가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어서 더 싫은 것 같아요. 작년까지 우울증을 앓았어서 우울증이 나으면 완벽주의도 같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봐요. 공부든 취미든 뭐든,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도 내가 완벽하지 못하면 그게 너무 분하고 슬퍼서 스트레스 받아요. 예를 들면, 최근에 꼭 해보고 싶었던 기타를 샀거든요. 악보조차 못 읽을 정도로 초보라서 차근차근 독학 중인데, 처음이니까 당연히 남들보다 못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그걸 알고 있으면서 항상 저를 자책하게 되고, 남들이 쉽게 하는 걸 저는 못하니까 그게 확 짜증이 나서 항상 기타를 놔 버리고... 단순히 짜증만 나고 마는 게 아니라, 나는 왜 이렇지, 난 왜 항상 남들보다 못하면서 노력할 생각도 안 하지...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반복돼요. 이러다 다시 우울증이 재발할까 봐 무섭고, 좋아하는 취미를 하는데도 스트레스만 쌓여서 이게 너무 힘들고... 고민이에요.

LJYN6430 (리스너)

· 7년 전

많이 고민이실 것 같아요. 저도 완전 완벽주의는 아니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걸 강박? 적으로 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마카님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구요.! 제가 생각했을 때 완벽주의 성향은 좋은 점도 있지만 자책을 하게되면 더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성향같아요. 마카님의 말대로 처음에는 누구보다 서투니까 미흡한 것이 맞다는 말을 마카님 스스로 계속 계속 해주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 답답할 때 더 많이 스스로 격려해주고 나는 처음이니까 이걸 넘기면 괜찮을거야 하고 위로해주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내가 나를 이기는 거죠. 더 완벽해지기 위해서요,,! 강박이라고 봐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강박증을 고치기 위해 하는 치료법 중에 노출법이 있어요. 예를 들어 엄청 심한 결벽증을 가진 사람에게 맨손으로 화장실 물을 만지게 한다거나 처럼 엄청나게 큰 거부감이 드는 것을 하게하고 보여줌으로써 치료하는 건데요. 마카님도 너무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한번 쯤 상담이나, 병원에 치료를 받아보시는 건 어떤가요? 마카님이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하시는 것 같아서 상담이랑 같이 병행해서 한다면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건강한 방법과, 대처법 등을 같이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카님이 조금 서툴고 느리다고 해서 내가 부족해서 내가 완벽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음 해요. 모든 사람이 다 처음엔 서툴고 느리니까요.. 마카님은 고민하고 해결하려하고 하는 모습이 참 멋져요! 그런 것에서 이겨내려 하는 모습이 되게 강해보이구요!! 그러니 조금만 더 힘내셔서 여기저기 같이 도움을 받아 스트레스를 덜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 멋져요!

kiw6024

완벽주의 추구보다는 끈기 부족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오해하지 말아요. 나쁜 뜻은 아닌데, 끈기 부족이라는건 단순히 끈기가 그 목표 달성에 있어서 필요한 끈기의 양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처음이니까 당연히 남들보다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이 경우는 완벽하지 못해서 기타를 놓은 것보다는 단순히 아직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참아 낼 수 있는 끈기가 부족해서 기타를 놓았다고 보는게 근본적으로 맞을 것 같아요.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강박감을 가지지 말라는 이야기는 뻔하니 하지 않겠습니다.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해보고, 남들이 그것을 얼마나 잘 하는지를 찾아보고 비교해보세요. 자신에게 자신감이 붙고, "이런 것도 해냈는데 저거라고 못 해낼리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만감은 가지지 말고요.

angelss

솔직히 공부처럼 하기싫은데 억지로 하는거에는 강박증이 이해되지만 (왜냐면 꼭해야되잖아요) 취미는 맘을 좀 내려놔도될거같아요 거북이가 기어가는걸 떠올리면서 정말 느릿~~느릿~~~차근~~차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니 심지어 꼭 느리게 해야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자꾸 채찍질하지말구요 그래봤자 빨리못달리는거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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