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고, 동시에 최대한 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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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iw6024
·7년 전
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고, 동시에 최대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어떠한 일에서도 제시된 기준에 합당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학생입니다. 합리적이고 제시된 기준에 준하려다 보니 무언가를 ***면 남들이 놀 때 혼자서 묵묵히 해내고, 남들이 떠들고 있을 때 미리 내어진 숙제 등을 하는 편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기준에만 지켜진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특정한 목표에 도달하면 그 이상을 바라*** 않습니다. 덕분에 성적도 늘 수업만 잘 듣고 선생님만 따라오면 나오는 상위권에 가까운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실하고 착하다는 평가를 많이 들어 왔고, 친구들도 꾸준하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저를 '착한, 절대 방해는 되지 않는' 정도의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이에 익숙해져 소위 말하는 "저 다운 모습"에 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저를 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진학 후, 사회는 '나 같지 않은 것 같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재하는 모든 사회 조직에서 '유연'이라는 이름 하에 생기는 불합리적인 일들이 점점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당장 제 가족의 경우, 제가 어렸을 때 정의에 가까운 개념인 올바름을 가르쳐 주신 아***께서는 점점 사회의 올바름을 이야기 하시고 계시고, 학교의 경우 외부적으로는 여전히 순수한 '합리'를 가르치는 듯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조금 특이하거나 부족한 학생들을, 성적으로 학생을 차별하는 등의 모습이 점점 더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늘 옳다고 믿었던 가치들이 점점 암묵적으로 옳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늘 해왔던 대로 행동하면 이제는 남들로부터 '답답한 면이 있다'라는 평가를 듣습니다. 저는 시간이 지나고 제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 그때가 되면 "저 다운 모습"은 약해지거나, 혹은 없어질 것임을 압니다. 그럼에도 저는 신념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저를 지탱해 줄 그 신념은 무조건, 올바른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또한 물론 틀린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가요?"라고 물으면 책임없는 "당신은 잘 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밀고 나가세요"와 같은 반응이 올 것임도 어느정도 직감하고 있고, 따라서 정말 간절하게 물어보고 싶지만 동시에 물어보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여전히 정말 궁금합니다. 전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까요? 겉으로는 유연한 척, 속으로만 "비합리적이야"라고 생각하고 마는것은 위선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옳지 않다고 생각했고, 제 성격 그대로 밀고 나가면 분명 여러 곳에서 충돌을 빚을 것이 뻔합니다.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언젠가는 정말 큰 스트레스로 불어져 다가올 것 같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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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ng
· 7년 전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솔직히 어느 길을 가도 충돌과 스트레스가 있을 겁니다. 모든 인간이 좋아하는 성격이란 없는 거니까요. 결국 님이 어디에 더 가치를 둘 것이냐, 어느 것을 포기했을 때 더 쓰렸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