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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계속 참고 참다가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일단, 저는 자퇴생입니다. 20*** 5월 쯤에 자퇴를 했어요. 제가 문제가 있거나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자퇴한건 절대 아니고요. 특성화고를 다녔는데, 학교가 저랑 맞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전학을 가기도 애매한 상황이었고, 차라리 자퇴를 하는 것이 더 났다고 여겨 자퇴를 했습니다. 그렇게 자퇴를 한 후, 저희 아***께서는 저를 이 집안의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 느낌이 되었어요.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제 한달 용돈은 5만원이였는데, 이제 학교도 안다니니 용돈도 줄인다면서 용돈도 3만원으로 줄었고, 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시는 느낌입니다. 그중에서 제가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아***의 언행입니다. 하루은 제가 어머니한테 용돈을 올려달라고 청한적이 있어요. 자퇴를 했다고 해서 저에게 사비로 쓰라고 주는 용돈을 멋대로 줄이는게 마음에 안들었었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니도 역시 제편이 아니였고 용돈을 올려달라는 제안은 무참하게 거절당했어요.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근데, 저희 아***께서 제게 하시는 말씀이 저에게 계속 상처를 주고 계십니다. “학교도 안다니는 얘, 용돈을 왜올려줘?!” 제가 아***께 무언가를 부탁할 때마다 늘 따라오는 수식어입니다. 학교도 안다니는 얘 자퇴 했으면서 이 두개의 수식어가 저한테 매일 따라옵니다. 물론 자퇴를 한게 자랑이라고는 말할 순 없지만, 만날 제가 부탁만 하면 자퇴 자퇴 자퇴 이말만 들려옵니다. 이말에 상처를 너무 받습니다. 자퇴를 해도 저는 엄마아빠의 자식인데, 저를 엄마아빠의 자식이 아닌 ‘학교 자퇴한 문제아’ 라고 저희 아빠는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가특이나 번진 상처에 아빠가 자꾸 못을 박습니다. 엄마는 자퇴한 것에 대하여 언급은 안하시지만, 저랑 싸울 때, 아빠가 자퇴니 학교니 어쩌구 할 때면 제가 기분 안좋아 할것을 다 알고 계신데 말릴 생각도 하지 않으십니다. “그말은 조금 심한거 같아요” “얘가 기분나빠 하니까 말 심하게 하지 말아요.” 이런식으로 말을 해야 정상 아닌가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자기 할말만 다하고는 말을 그만 두십니다. 제 감정,기분따위 전혀 이해해 줄 생각도 안하고요. 저는 정말 너무너무 화가나서 엄마와 아빠한테 고래고래 소리도 질렀습니다 맨날 제가 뭐만 부탁하면 따라오는 수식어가 자퇴했다고 학교 안다닌다고 오는 그런 수식어들이고 엄마는 왜 내 감정을 이해해 줄 생각도 안하냐고, 아빠는 왜 자꾸 내 마음에 상처주는 말만 하냐고 울면서 소리쳤었어요. 근데 저희 부모님은 자기 잘못은 1도 인정 안하시더라구요. 오히려 저한테 제가 잘못한것을 말하며 화만 내셨죠. 본인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말이죠. 심지여 아***는 제가 자퇴를 하고 아무것도 안하지 않았는데,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그냥 늘 노는줄로만 아시고 소리만 빽빽 지르십니다. 진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소리지르는거 보면 진짜 입을 손으로 때리고 싶을만큼 짜증납니다. 너무 억울해서 소리까지 질렀는데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으니 진짜 사는데 의욕도 없고 그냥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다른사람들이 자퇴한 것에 대하여 물어보면 저는 당당하게 문제아가 아니라고 그래서 자퇴한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속 가장 큰 상처인 자퇴를 가장 가까운 가족이 계속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피까지 철철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가족이 보듬어줘야 할 상처를 가족이 더 아프고 상하게 만들고 있어요. 저는 정말 어째야 하나요? 자퇴를 한게 아***한테 저런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건 가요? 조금 긴 글이였지만 제 글이 채택되어 답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 괜찮다고 누군가 위로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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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wes
· 7년 전
저도 17살이고 자퇴생이에요. 각자 여러 사유로 자퇴한 사람들이 있겠지만, 글쓴이님은 힘드셔서 자퇴를 선택하신건데 가족이 잘 알아주지 못해서 속상하셨겠어요. 자퇴생 이전에 딸이고 가족인데 말이죠. 저도 그 기분을 알아서 공감이 돼요.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힘 냈으면 좋겠어요. 우리 서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봐요. 그럼 부모님도 이해 해주시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