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엄마랑 싸웠어요. 이제 지쳐요. 어른한테 그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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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또 엄마랑 싸웠어요. 이제 지쳐요. 어른한테 그따위로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왤까요? 이제서야 부모님한테 내 의견을 표현하기 시작한 건데요. 저는요, 어릴 땐 무조건 부모님 말만 들어야 했어요. 덕분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더 없었고요. 정해져 있지도 않은 통금 시간, 덕분에 매번 걱정하다가 결국 놀던 중간에 나와서 집에 간다거나, 주문이나 이런 사소한 일들도 절대 혼자 못 했어요. 이제서야 나는 내 생각을 가지게 되며 의견을 펼치게 됐는데 그게 잘못인 걸까요? 나는 좋은 대답만 하는 그런 자식은 못 될 거 같은데. 그냥 내가 죽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죽어도 될 거 같아요. 죽고 싶어요. 죽기 무서워서 매번 자해나 하고 있고. 이 사실은 또 아무도 모르고. 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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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ajeong
· 6년 전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면 독립이 답이겠죠? 소중한 몸에게 화풀이하지 말아요. 행복을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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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n3118
· 6년 전
늘 제 생각을 말하는건 전부 말대꾸라며 시끄럽다고 해요. 저희 엄마도 그렇거든요. 작성자님 힘내세요! 시간은 작성자님 편일거라고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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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uinho616 (리스너)
· 6년 전
나이가 기재되어 있지는 않지만..제가 느끼기에는 아직 어린마카님 같아요. 사실 어리든 아니든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 이야기를 조금 해 보자면, 저는 학창시절 늘 착한아이였습니다. 말썽한번 피운적없고 고집한번 부린적없고 사고 한번 친 적 없지요. 학교에 있죠? 조용조용한 아이. 그런아이였어요. 내성적인 성격은 물론, 아***가 너무 엄해서 반항은 꿈도 못꿨어요. 어릴때부터 엄마가 아빠한테 맞는걸보고 자랐거든요. 저라고 왜 반항을 안하고 싶었을까요.. 근데 참았어요.. 끝까지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엄마 때문에요. 제가 반항하거나 말을 안들으면 엄마가 또 맞을테니까..라고 생각이 들어서 얌전한 아이가 될 수 밖에 없었어요. 대학을 입학하면서 집을 떠났지만.. 매주 내려가야했어요. 주말은 집에 반납해야했지요..이른 통금으로 친구와 술자리는 물론 집에서 나가는 것 조차 눈치가 보였어요. 여자는 밤늦게 돌***니는거 아니다라는 아*** 말씀에요.. 4년내내 기숙사 생활에 졸업 후 처음 자취를 시작했고..지금까지 자취를 해요. 최근에는 작지만 전세집을 구해..제 집도 있어요!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면서 집에서 독립하면서부터 조금씩 목소리를 냈어요. 취직하고 집에서 지원을 안받기 시작하면서 제 목소리는 조금 더 커졌어요. 부모님이기 때문에 이길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있어요..아직까지.. 그럴때는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제 집으로 갑니다. 연락도 안해요. 그리고 저는 다시 돌아가고싶지도 않아요. 혼자 계속 제 집에서 지내고 싶어요. 그리고 이 생활이 너무 만족스럽고 행복해요. 제가 왜 제 이야기를 했냐면요..마카님의 인생을 포기하지 말라고요. 마카님의 의견, 생각을 펼치는거 좋아요. 반대하지 않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모님과 부딪히는 일들이 많을거에요. 일반화 할 수 는 없지만 자식을 마치 인형처럼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려 드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역시 그랬구요. 원해서 태어난건 아니자만 그분들이 제 부모니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러니 죽겠다는 마음보다는 어서 빨리 독립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이 집에서 탈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저는 악착같이 버텼어요. 17세에 고등학교 기숙사를 들어가서 기숙사에서 퇴출되지 않기 위해서 악착같이 버텼어요. 대학교 역시 4년내내 기숙사에서 퇴출당하지 않기 위해서 악착같이 공부해서 성적도 유지했었어요. 마카님도 생각의 전환을 해보는 것 은 어떨까요? 이렇게 내가 의견내고 목소리 내는거에 불만이 있는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거에 숨막힌다면.. 하루빨리 독립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해가 하고 싶거나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때는 노트를 펴고 독립할 집을 상상하면서 독립한 집에서 무엇을 할지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혼자있는 내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아요. 내가 하고싶은거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확실한거 하나는 죽는게 더 낫겠다는 삶이라도 살아있는게 좋다는 겁니다. 죽을거라면 이왕 할 수 있는거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고 죽는게 후회 없지 않을까요? 친구랑 해외여행, 혼자서 유럽배낭여행등등.. 하고 싶은거 생각하면서 자해는 멈춰보세요. 세상에서 제일 귀중하고 소중한 예쁜 마카님. 스스로를 상처입히지 마세요. 당신은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보물이랍니다. 항상 스스로가 귀하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