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좀 꼭 부탁드립니다 17살 고1 여학생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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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oung1091502
·6년 전
엔젤링좀 꼭 부탁드립니다 17살 고1 여학생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한대요. 10년전부터 아빠는 엄마에게 폭력을 가했고, 그때부터 이혼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어릴적부터 아빠의 폭력적인 모습을 봐왔고 저와 2살 위 언니는 그런 일을 입 밖에 내진 않았지만 사실 어릴때 본 모든것을 기억하고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엄마 아빠가 이혼한다면 당연히 엄마쪽으로 가고싶지만 엄마가 돈이 없다며 안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인근에서 가장 좋다는 48평 짜리 아파트에 살고있지만 이혼한 뒤 엄마와 함께 살면 단칸방에 살아야할지도 모른다, 언니와 저는 둘다 예체능 진로인데 꿈을 모두 포기해야 할 수 있다, 멀리 전학가야 한다는 이유로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전 모든걸 다 포기해야 한다고 해도 엄마와 함께 살고싶습니다. 죽어도 아빠랑은 못살거같아요. 아빠랑 살면 돈 걱정은 없이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겠죠. 근데 하고싶은거 다 하면 뭐해요 엄마가 없는데. 행복할수가 없는데. 두분을 화해***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엄마가 행복하길 바라요.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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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6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10년 전이면 마카님이 7살의 어린 나이일 때부터 아빠가 엄마에게 폭력을 행하시는 것을 보신거네요.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마카님 말대로 엄마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부모님께 결혼생활을 계속 하시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사는 편안한 삶보다도 엄마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카님의 마음이 같은 딸로서, 또 딸들을 둔 엄마로서 너무 이해가 가서 속상한 마음이 들어요. 우선, 양육권은 경제권도 많은 작용을 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부모님의 이혼은 슬픈 일이지만, 그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면, 앞으로 마카님이 누구와 살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시고, 가장 좋은 방향은 엄마와 함께 살면서, 아빠에게 양육비를 지원받는 것이겠지요.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으시고, 폭력적인 장면도 많이 목격해서 그에 따른 상처와 아픔들, 혼자 눈물 흘린 시간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생각은 나의 이성 관계나 대인 관계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그에 대해 충분히 점검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카님이 엄마가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에서 얼마나 엄마와 친밀함을 누리고 계시는지 느껴져서에요. 딸들이 커가면서 엄마를 닮기도 하고, 어렸을 때는 엄마가 나를 지켜줬는데, 커가면서 딸들이 엄마를 지키고 챙겨주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엄마와의 관계 안에서 안정감과 편안함, 행복감을 많이 누리셨으면 좋겠고, 그동안 엄마와 딸들이 힘들었던 상처를 하나 하나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몸은 한번 어른이 되면 끝까지 어른이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아요. 마음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어른이었다가 아이로 퇴행하기도 하지요. 어른이 되었다고 항상 어른스러울 수는 없으며 때로는 아이처럼 퇴행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 작가의 책의 내용처럼 “아픈 마음을 우리 마음에 맞게 표현할 수 있어야 다시 진짜 어른의 마음으로 돌***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마카님도 과거의 상처를 마음 속 깊이 묻어두지 마시고, 그것을 꺼내어 마카님의 마음이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부정적 감정은 표현되어지고 이야기되어질수록 그 파괴적인 힘을 잃어간답니다. 부정적인 경험을 함께 한 엄마와 언니와 이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서로를 위로 하고, 잘 견디어 준 각자의 대처 자원을 격려하면서 자신들에게 위로가 되는 활동들을 함께 하면 좋을 거에요. 저 역시 부모님의 이혼과 부정적인 아***에 대한 생각으로 힘들었고, 엄마와 고생하면서 살았는데, 지금은 딸들과 엄마와 함께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도 한답니다. 마카님도 힘든 시간들을 잘 이겨내시고 스스로와 사랑하는 가족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할께요. #가정폭력 #양육권 #엄마와 딸 #상처 드러내기 #위로 #대처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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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70
· 6년 전
저의 친부모님 저 고2 때 이혼소송 시작했습니다. 전 장녀였고 고3을 앞두고 있어서 돈이 많이 들어갈 예정이었죠. 저도 폭력쓰던 아빠랑 살기 싫다고 하면서 50평대 아파트에서 원룸으로 이사해서 어머니랑 살았습니다. 제 고집 때문에 저희 어머니 청소용역 일 다니셨어요. 어떻게든 저의 앞길 방해 안하시겠다고. 선택은 마카님이 하시겠지만 이미 그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서 조언해드리면 전 그런 어머니 모습 보면서 대학들어가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성인나이 지나면 어머니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현실과 타협하라는 못난 어른이라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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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486
· 6년 전
눈물나요 얼마나 슬플까요 예고가요 악착같이 참고 이겨서 성공해서 엄마도와줘요 지금상황으로 단칸방가는것보단 아빠자주안마주치고 자기계발해서누릴꺼누리고 엄마에게성공해서능력갖추고 같이살아도되요 지금엄마사정으로는 대학못보내요 단기를***말고 10년후까지봐요 힘들지만 이겨내세요 꼭 만약에 아빠가 폭력을 가하실꺼같으면 엄마쪽으로가는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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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77
· 6년 전
아무리 엄마에게 가면 모든걸 포기해야한다해도 저라면 포기해서라도 엄마한테 갈듯 싶습니다...한번 폭력휘두른사람은 딸이든 부인이든 버릇 못고친다 생각합니다...큰일이 생기든 안생기든 지금상황에선 어머니쪽을 택하시는걸 참고하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