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착한 딸로 살아왔어요. 남들은 tv에서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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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ota8888
·6년 전
30년을 착한 딸로 살아왔어요. 남들은 tv에서만 볼수있을 법한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집에서. . .언니는 가출을했고 나라도 엄마랑 동생을 지키*** 정말 많이 참았어요. 고등학교때는 급식 알바해서 밥은 공짜로먹고 대학교땐 4년 내내 알바하면서 가난한 집에 손 벌리지않으려 무던히도 참고 노력했어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사실 집이 가난한것보단 경제관념없이 살아온 부모님밑에서 살다보니 악착같아졌나봐요. 제가 쓸 돈은없었으니깐요. 직장에 들어가서는 엄마아빠의 싸움에 나서서 이혼을 권유도했지만 , 아빠가 죽고 싶다고했다고 너가 나가고싶어했으니 나가라고 하는 엄마의 태도에 집과 인연을 잠시 끊기도했죠. 1년 지나니 연락오더라구요. 한참어린 동생도 불쌍하고 엄마도 불쌍해서 다시 들어갔지만 제일 잘못한 선택이였어요. 분명 그땐 조금씩 좋아지고있다고 생각이들었어요. 그렇게 직장생활 10년을 하면서 정말 아끼면서 살았어요. 대학교때는 4년 내내 옷한벌 사본적없었어요.남들한테얻어서 입고 . 하지만 그래도 직장 다니면서는 비싸지는않지만 옷이라도 살수있어서 행복했어요. 악착같이 먹는거 줄이고, 입는거줄이고 , 시집을가더라도 땡전한푼없을순 없으니깐 지금이라도 모으자한게 10년이에요 어느정도 목돈이 모였을때 부모님 살고계시는집 집주인이 나가라고 한대요 ㅠㅜ 그래서 집을 알아봐야하는데 도와주면 잘살겠다고 너한테 부끄러워서라도 잘살겠다고 그러시드라구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도와드리게된거죠. 작은 빌라하나를 사서 제 명의로 사는거니 너도 괜찮지않니 이자는 낼께 그래서 그러겠다고했죠 10년간의 직장생활과 은행대출도 약간받아서 ㅠㅜ 근데 여기서 부터 전 무너졌어요 ㅠㅜ 난 원룸사는데 이자비용은 무슨 ... 심지어 두분이서 이혼하고 싶으시다고 이제와서 엄마는 아빠좀 내보내달라고 그집에서 살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고 ㅠㅜ 아빠도 엄마랑 살기싫다고 ...대체 어디까지하는걸까요? 부모님이라는게 지금행동이 부모님의 행동인걸까요? 난 10년을 못먹고 못쓰고 돈 아끼느라 인간관계도 져버린난데 어디까지일까요? 처절하게 살아온 내 인생이 이제야 가엽기 시작했어요. 더이상 열심히 살 자신이없어요 모든게 무너지고나니 나이만먹고 무기력해진 나밖에 안남았어요 정말 황당한건 그렇게 힘들게 내 돈들인 집인데 내가 내려가서 살고싶다고하니 거절하시는거였어요 너가오면 아빠랑도 싸울꺼고 동생이랑도 분란이 있을텐데 그건 너무힘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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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fe
· 6년 전
참 열심히 달려오셨네요.. 전 27살이에요. 저도 20살부터 독립해서 열심히 달려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비참하실지 유감이네요. 자식으로서 해야할 도리는 이미 해오셨고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기 자신을 욕하지마세요. 정말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저도 제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의 행동이 부모의 도리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크게 낙심하고 좌절된다 하더라도 포기하지는 마세요. 앞으로 얻을 수 있는것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부모님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기 바라고, 그게 해결이 되게되면 글쓴이님의 인생은 쭉쭉 펴질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심정을 100프로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오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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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8888 (글쓴이)
· 6년 전
@L1fe 고마워요 . .저일이 있고 6개월째 마음이 안잡혀서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위로가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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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fe
· 6년 전
추가된 내용보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은게 생겼네요.. 글쓴이님이 마음씨가 너무 고우신거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이 더 그러는거 같아요.. 본인이 강하게 나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쓸 수 있을거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ㅠ 이런 위로와 조언이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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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8888 (글쓴이)
· 6년 전
@L1fe 제가 거절을 못해요. 그 성격이 결국 직장에서도 영향을 미치더라구요ㅠㅜ그래서 강해질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노력을 할 기운이 나지않더라구요. 말씀감사해요. 즐거운 월요일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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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6년 전
ㅠㅠ 자신을 원망하신적은 없으신가여 그정도 견뎟으면 저는 집안이랑 사회탓을 했을듯 합니다 지금도 긴축으로살고계실듯한데 집을 처분하시는것이좋을듯한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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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8888 (글쓴이)
· 6년 전
@kkw6836 맞아요 집을 처분해야하는데 그렇다고 갈곳없는분들 내쫓을수도없고 ㅠㅜ 내쫓고나면 내 자신을 용서하지못할것같더라구요 그래서그냥 외면하고살고있어요. 가족이있는데 내가 힘들땐 응석부릴 사람이없다는걸 깨닫고나서 완전 무너졌었어요 . 작년하반기부터요.지금은 그냥 하루하루 버텨내는기분이랄까 ....허무함이 너무 커서 재미도 없고 모든 의욕이없는채로 살아가고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아무한테도 터놓지 못하니깐 더 힘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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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6년 전
님 20대 힘들게 고생한것 보상도 못받고 요즘세상에 자기것 챙기기에도 바쁜데 얘기만한다고해서 해결될것은 없는듯한데여 고향쪽이나 다른지역으로 가격이 좀저렴한곳으로 이사는 하기힘든가여? 아님 부모님신불이 아니면 사업자 내서 대출이라도받아서 일부갚게하셔야하는데 심성이 넘고와서 우째여ㅜㅜ 심적으로 잘견뎌온것도 이제 한계치에 온것같은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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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8888 (글쓴이)
· 6년 전
@kkw6836 한계죠 이제서야 날 돌아보니 허무함만 가득하고 ,,,내려오기 원하지않다는 소리에 저도 이제 가족이보기싫더라구요 그래서 외면만 계속하고있는중이예요 극복을 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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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6년 전
저도 내가쓰지못했는데 내가 돈을 갚고있는 상황이라서여 정말 빌려간놈죽이고 그*** 집안 엉망만들어놓고 세상접을려고했다가 다시 재기하고 빌려간놈은 대학교모임에서 저를 피해여 조금씩 갚고있는데 10년쯤걸릴듯하고 4년전만해도 나한데왜 이런일이ㅜㅜ 님도 힘들지만 견뎌야 훗날 용서를 하시든지 꾸짖든지 할수있어여 직장일도힘들껀데 주변에 위로받기힘들시면 여기에서라도 위로 조금받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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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8888 (글쓴이)
· 6년 전
@kkw6836 넵 그래도 어디에도 못할이야기를 하고나니 속이 조금은후련하네요 님도 잘이겨내시고 있네요 저도 응원할께요 좋은날이 오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