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랑 사이가 굉장히 안좋아요. 저는 그런 어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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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어머니랑 사이가 굉장히 안좋아요. 저는 그런 어머니에게 분노를 푸는 법으로 어머니 돈에 손을 댔어요. 분노를 푼다는 것도 핑계였을 지도. 그냥 제가 좀 더 좋은 거 사고 먹고 입고 싶고, 어머니는 날 열받게 하니 ***라 라는 심경이었을 거에요. 작년부터 손댔던 거 같고, 아르바이트 하며 틈틈히 모은 돈과 훔쳐서 제 통장에 가져다 놓은돈. 총해서 2천 5백이 모였어요. 어머니는 모르세요.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니라 절대 모르세요. 근데 지금 막상 저를 내보내서 좀 따로 살게 하라고 아***랑 옥신각신 하는 거 보니까 괜히 후회돼요. 다른 게 아니고 그냥 제 돈이 아닌 부분에 손을 댔다는 거. 그거 하나가 후회돼요. 오늘부터 다시 그 돈을 빼서 원래있어야 했던 곳에 가져다놓으려고 해요. 물론 어머니 모르게요. 아시면 정말 뒷목잡고 쓰러지시겠죠. 어머니가 보기 싫고 불편한 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제 돈이 아닌 걸 가져와서는 안되는 짓이었어요. 그걸 1년이 지난 지금에야 겨우 인정하네요. 그 돈을 조금씩 채워넣고 나면, 저에게 남은 진짜 제 돈은 천만원이 채 안될거 같아요. 아직 졸업도 하지 않았고, 준비가 늦어서 졸업하고도 한 2~3년은 해야할거고, 그 과정에서 부모님께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제 수중에 돈이 없으면 힘들겠지만 지금은 후회가 더 커요. 이걸 깨달은 게 어머니가 절 내보내려고 하는 상황이고, 사이가 최악으로 악화된 상황이라는 게 웃기긴 해요. 차라리 사이가 다시 회복되고 그때 후회한 거면 모를까. 지금 이 상황에, 제 앞가림도 못하는 데 이걸 후회하네요. 그래도 제자리로 돌려놓고 적어도 떳떳해야 어머니께 제가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어머니가 우리 자매한테 하고 있는 거, 굉장히 잘못된 거라고. 이미 떳떳하다 말하기엔 일을 벌린 뒤지만, 수습하려고 노력할거에요. 제가 얼마나 가져갔는지도 정확히 모르겠네요. 어머니 돈에 함부로 손을 댄게, 그 죄책감이 아마 죽을 때까지, 죽고나서도 제가 짊어질 업이 될 거라 생각해요. 그게 절 떳떳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어머니 말이 틀렸다는 걸 알고 반항은 반항대로 하면서 뒤로는 어머니 돈을 훔치고 자기 합리화했어요. 괜찮아 당해도 싸지 이런 심정으로요. 사실대로는 제가 곧 죽어도 얘기 못해요. 밉다고 해도 어머니 아*** 화병으로 돌아가시게 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냥 도둑년이 자기 죄책감 지우려고 진흙에 발담그고 첨벙거리는 거니까요. 오늘 집에 가서 어머니랑 지금까지 우리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요.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돈을 조금씩 돌려놓을래요. 이런 마음을 애써 먹었는데 또 모른척 돈을 깔고 있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요. 스스로를 믿을 수 없어요. 한 번 그랬는데 두 번은 못할까요. 이 돈을 다 돌려주고, 정말 돈없이 비참하게 사는 게 눈에 보여서 더 힘들어요. 염치 없는 건 알지만, 제가 제대로 된 길로 돌*** 수 있게 여기 계신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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