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oud·6년 전
FTM게이인 것 같아요. 현재 중학생인데요, 정말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사춘기시절의 착각이나 누구나하는 다른 성별로 태어나고 싶다가 아니고 저는 저 자신이 남자로 태어나지 않은게 너무 싫고 남자애들이 부러워요. 그치만 게이입니다. 생각해보면 어릴때 프리큐어 5, 캐릭캐릭체인지같은 거 좋아한 시절에도 전 남성적인 캐릭터들을 좋아했고, 남자애같다는 소리를 듣는 걸 좋아했어요.
가끔씩은 제 몸이 남자라고 착각하기도 해요. 그래서 샤워하다가 문득 아, 나 여자구나. 생각하기도 하고요.
저는 할 수 만 있다면 남자가 되고싶어요. ***포비아이면서 퀴어포비아인 부모님한테 트렌스게이라고 밝히는 것도 남자가 될수만 있다면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트렌스게이로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유는 사회의 시선 때문이에요. 몇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커밍아웃만 잘 하면 제가 원하는 삶을 살고 제 행복지수가 훨씬 향상될거라 믿었어요. 물론 사회의 시선 걱정도 했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었고요.
그치만 생각보다 우리나라가 ***았고 보수적이었고 '평범'의 범주에서 벗어나면 돌 던지는게 우리나라 사람들 이더군요. 잘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어요.
당장 친구들한테 동성애 얘기만 해도 눈살 찌푸리는게 대부분이었고 남자가 되고싶다는 이야기를 해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더군요. 그런데 이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고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까 ftm은 남자들에게 심하게 배척당하는 게 기본이더라구요. 끝없는 성희롱에 시달리고,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 사회생활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사실 너무너무 괴로워요 제가 원하는 자신이 될 수 없고, 이 시궁창같은 세상에 맞춰살아야한다는게 화가 나면서도 피할 수 없어 슬퍼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군가가 해결책을 줄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들어주기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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