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말다툼 자주 하시는 분 계신가요? 취준생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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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부모님 말다툼 자주 하시는 분 계신가요? 취준생인데 집에서 매일같이 말다툼 하는거 듣고있는게 너무 힘드네요ㅠ 저랑 관련있는 일로 다투시는건 아닌데 정말 별거 아닌걸로 맨날 싸워요 집에 있는거 자체로도 그 분위기에 숨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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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3o
· 6년 전
부모님끼리도 자주 싸우시고, 부모님하고 저하고도 자주 싸우죠. 제 경우는 그럴 때 그냥 집을 나가서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이어폰 끼고 음악 크게 키워놓고 방 청소 하거나, 여러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자녀들이 나서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그냥 저희가 피하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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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Ho3o 엄마가 주부라서 집에 있으신데 다투고 나면 아빠 출근하고 나서 그 화난걸 또 저한테 얘기하며 푸세요 엄마는 딸이니까 얘기하지 그러세요 엄마도 그거라도 들어줘야 그나마 풀리지 안그럼 홧병날거 같지만, 정말.. 근데 그럼 전 어디다 풀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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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3o
· 6년 전
착한 따님이시네요. 그럴 때 기분 묘하죠. 가족이 가족 욕을 하니까요. 나도 이 집안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저도 제가 엄마 곁에 자주 있거든요. 계속 들어드렸는데 그럴수록 본인이 힘들어지더라구요. 전 나중에 울면서 얘기했어요. 엄마랑 얘기하기 힘들다구요.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털어놓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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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3o
· 6년 전
엄마 생각해서 들어주는 것도 있으시겠지만 본인은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잖아요. 너무 힘들 때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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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Ho3o 감사해요 그때의 힘듦이 저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엄마가 가족들한테 헌신하는 스타일이라 더욱 그게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어릴적엔 엄마아빠 다투면 무조건 엄마편이었는데 이젠 둘다 문제가 있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엄마편을 못들어주겠더라구요 제 감정도 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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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3o
· 6년 전
맞아요 한국 여자들 얼마나 힘들게 살았나요. 정말 엄마가 살아온 과거 몇 십년 인생을 생각하면 딱해서 엄마를 내칠 수가 없더라구요. 어릴땐 엄마가 제 말을 안 들어주고 자기 말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나와보니 그럴만큼 엄마가 마음의 여유가 생기질 않았겠구나 싶어서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엄마도 물론 문제가 있죠. 두분 일이니 두분 다 문제가 있는 거에요. 왜 자녀들이 고통받아야 하는지를 모르겠네요. 지금도 정말 좋은 따님이시지만 너무 본인을 혹사***지는 마세요. 엄마가 힘들다고 해서 자녀가 그걸 다 짊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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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Ho3o 정말 감사해요 제 마음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기분이 조금 나아지네요 정말 자식을 본인의 작품이라 생각하실만큼 열심히셨어요. 본인을 위해서 보낸 시간들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이런 감정이 조금은 덜했을까요? 겉으로는 자식농사 잘하고 화목한 가정이지만 속에서는 타들어가는 엄마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속상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제 마음도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가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저도 노력을 해야겠어요 제 인생도 행복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