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의 저의 기억은 화목한 가정과 평화보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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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어릴 적부터의 저의 기억은 화목한 가정과 평화보단 두근거리는 심장소리와 부서지는 소리를 더 느끼고 엄마,아빠가 싸울까봐 매 순간 눈치보는 그런 나였습니다.초등학교에선 뭉쳐다니는 친구들... 축구하며 노는 친구들... 한땐 뭐가 안맞아 싸우는 친구들...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단지 뚱뚱하고 못생겼단 이유로 여자애들이 짝하거나 얘기하기를 거부하는 저로선 다른 친구들의 모든 게 너무 부럽기만 했고 항상 혼자라고 느꼈습니다.결국 초6이 되서 저는 할머니댁에 맡겨지게 되었고 중학교를 할머니댁 근처로 다니게 됐죠. 처음엔 적응을 못한 탓인지 할머니 속도 썩이고 게임중독까지 있었죠.저는 적응을 점차 해나갔고 학교에선 친한친구 몇명 사귀어 주말에 놀거나 점차 이 생활에 익숙했습니다.이때 사귄친구 한명이 지금의 절친인데, 그 친구도 나와 뭔가 같은 상황이구나 싶어 더 친근이 갔죠. 전 중1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습니다.그 친구와 주말마다 노래방에 가면 정말 그 순간만큼은 좋았거든요. 시간이 지나 중3이 되선 내가 나 자신이 어느샌가 이상해짐을 ㄷ느낍니다. 친구란 존재는 정말 그 자체만으로 너무 좋고 중요한데, 왜 나는 더 있어보이고 친구많은 친구들을 더 원하는걸까... 소수의 친구들을 둔 전 이 현실이 너무 싫었습니다. 나도 쟤처럼 어딜가던 환영받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이런 생각을 끝없이 하며 나 자신을 무척 짓밟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있어주는 친구는 항상 아꼈던 중학교생활. 그러다 고1이 됐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이란 시스템이란 게 생겨 더 조마조마했던 나에게 친구 한명이 다가와줬습니다. 그 친구랑 같이 점심도먹고 야자도 같이 공부했고 저도 많이 활발한 성격이었습니다.우리 둘에게 다른 친구들은 늘어만갔죠. 별 상관안하고 그 친구랑은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믿었던 저는 그나마 작은숨이라도 붙어있던 마음이 한 순간 무너지는 일을 겪습니다.그 친구는 고등학교 처음왔으니 저를 이용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좀 활발한 친구 곁으로 가버렸으니 전 완전히 인형취급을 당했던거죠. 전 그 이후로 외톨이가 됐습니다. 항상 혼자 있다보니 점심시간도 밥도 일부로 안먹고,저녁시간도 늘 그랬죠.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옆건물 넓은 운동장에 가서 노랠부르며 혼자 걷고 걷던 내 자신이 너무 초라했고 싫었습니다. 그 친구는 왜 그러는지 나를 이제 때리거나 심한 언어폭력까지 하더라구요. 이젠 끝없이 추락해버린 저는 반박을 하지 못했어요 . 그냥 맞고있거나 언어폭력을 듣고있거나 항상 참고 또 참아갔죠. 지옥같은 고1생활이 끝나고 고2가 되자,전 이제 인간관계조차를 거부했던 성격이었어요. 하지만 고1 수학여행때 춤추고 노랠불러 환호받았었던 것 때문일까.알아서 친구는 생겨주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들은 내가 밝은 성격인줄 알고 다가왔다가 재미없어 떠나버린 친구들이었죠. 그렇게 고2는 가수라는 진로만 정한 기억만 있어요. 다른 건 다 나 혼자였죠. 그러다 고3이 되었어요. 전 우울증과 피해의식,피해망상이 있었고 정말 하루하루 지내기가 너무 지옥같았어요. 그나마 음악학원때문에 무단조퇴나 조퇴시켜주는 그 시간과 입시시험 때문에 빠져야하는 그 시간만이 숨을 쉬게했죠. 입시는 모두 불합격이 됐어요. 전 재수를 결정했어요. 재수를 결정함과 동시에 전 가사를 쓰기 시작했어요. 내 감정과 내 마음을 노랫말로 표현한다라...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하지만 내 안의 마음의 병이 그저 쉽게 음악하기를 원치 않았나봐요. 피해의식에 연습도중에도 누가 나를 비웃는것같아 너무 두려웠고, 모든 게 잘 되질 않았어요. 나 자신을 불신하고 만족스럽지 못해해서 나의 노랜 전부 그저 꾸며서 내는 노래에 불과했어요. 재수생활인 지금... 너무 많은 괴로움과 외로움을 느낍니다. 내 모습이 싫어 뚱뚱했던 몸을 다이어트해서 빼버렸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선지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됬고 나는 무조건 완벽해야한다라는 완벽주의자로 성격이 변해버린 저로선 밖에 나갈때도 항상 탈모를 감추려고하고 사람들이 쳐다보면 내가 뭐가 아닌 것 같고...항상 어둡고. 학원 연습실밖에서 친구들이랑 떠드는 소리가 들리면 전 겉으론 연습이나할것이지. 라곤 하는데 속으론 참 부러웠습니다. 다가가고싶은데 이게 내 의지대로 되지가않는. 더 이상 안되겠다싶어 고3때의 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내니 심리상담을 같이 받아보자며 이끈 상담은 신천지 관련이었죠. 전 더 상처를 받았어요.이젠 아무도 못믿게 됐어요. 계속 울어보고싶은데 입시때니 바쁘고 가슴이 벅차 눈물조차도 나오지 않고 ... 지금은 아침에 눈을 뜨면 상쾌하지 않고, 할머니는 나가시고 혼자 밥을 먹고, 연습하러 학원가고 .. 학원에서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워진 상태로 집을 가고.. 울고싶은 걸 그냥 잠들고 ... 이게 반복입니다. 생각해보니 난 내 자신을 사랑한 적이 없는건 맞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젠 너무 지친 것 같아요. 병원을 찾아가도 얘기만 들어줄뿐 아무 답안없이 말없이 약만 지어줄뿐. 매일 하루끝은 죽음의문턱이니 앞으로의 나날들도 뻔하다고 생각들고, 행복하고 싶어요. 단 한번만이라도. 치열한 세상 그 세상에 어두컴컴히 날 포기하고 등져있는 나 그냥 조금만 안아주면 되는거야 가득 벅찬 숨소리 가라앉혀줘ᆢ 거짓말이야 나란 사람도 이 세상에 꼭 필요있을 거라는 얘기 모든 낯선 위로들에 지쳐버렸어 이젠 나 자신마저도 모순같아ᆢ 다짐해봐도 용기를 만들어내도 가보면 오는 게 곧 내 ***같은 생각인 걸 어떡해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내 거짓말 내가 아니면 나만 아니면 다 괜찮을 것 같아서. 몇 년이 지나도록 소리치며 울고싶어도 이런 슬픔마저 내 마음은 밀어내고 갈 길이 없어 아무런 소용이 없어 뭐든 잡아봐도 눈 깜빡이면 무뎌진 감정이 되어 처량한 마음 미소로 가려내봐도 점점 녹아내려 아무도 없는 비좁은 내 세상 안에ᆢ 가장 힘들 때 쓴 가사에요. 글이 참 길었네요! 상대가 이 곳밖에 없어서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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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ri (리스너)
· 6년 전
어릴적부터 무섭고 불안한 상황에 있었고, 그걸 치유할 기회조차 없이 초등학교때 친구관계에서 상처를 받으셨으나 그래도 친한 절친하나 만드신게 정말 대단하시고 잘하셨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중3때 현재의 친구들보다 더 많은 친구를 원하신건, 아마 어릴적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보상받으려는 욕구가 남아있을 수도 있어요. 아, 전 전문의도 아니고, 일종의 추측이니 제 말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안돼는거 아시죠? 그런데, 그게 고1때 무너지니 역효과로 더 많은 상처를 받으신걸 수도 있어요. 그때 너무 충격이 커서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거죠. 거기다 학교폭력까지 겹쳤으니.. 버티기 힘들었을텐데, 지금까지 살아있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이 말이 하고싶었어요. 참고 또 참고.. 그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마카님이 현재 아프신건, 이런 아픈 과거일들이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일거라 생각해요. 자꾸 시선이 의식되고, 남이 비웃는거 같고.. 우울하고. 나는 이리 아픈데 웃고 떠드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고 질투나고. 어쩌면, 마카님은 너무나도 지치고 망가져계시는게 아닐까요? 지금 내가 너무 힘든데, 이걸 풀데도 없는거잖아요? 노래가사, 너무 공감되는 가사인거 같아요. 동시에 마카님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보여주는 것 같고요. 저도 그런적 있어요. 내 존재 자체가 모순적이고 거짓 투성이고.. 관심 받고 싶어하는거 같고. 또, 운다는게 생각보다 응어리져있는 이 감정을 끌어 푸는 힘이 대단하거든요. 사람들이 대부분 울고나면 후련하다고 하잖아요? 감정을 쏟아내는게 눈물이라 그래요. 언제한번, 진짜 온 힘을 다해 소리치고 울어보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그리고, 처음 심리상담에서 상처를 받으셔서 상담 자체가 힘드실 수도 있지만,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인터넷에서 근처 상담소를 찾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인터넷에서 그 상담소의 평과 직원태도 등등 찾아보시면 보다 제대로된 좋은 상담소를 찾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는 것은 중요한일이거든요. 조금이나마 마카님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하루만큼은 마카님이 아무생각없이 지낼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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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88
· 6년 전
누구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예요~ 그냥 이말이 해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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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writing (글쓴이)
· 6년 전
@natori 감사해요. 모든 걸 공감해주시고 감싸주셔서. 하지만 지금 전 당장 어떻게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뭐가 필요하고 ᆢ 뭐를 해야할까 너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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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writing (글쓴이)
· 6년 전
@test88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