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말하고 싶었다. 너무 속상하고 화나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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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나는 너무 말하고 싶었다. 너무 속상하고 화나서 뭐부터 말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운동을 과도하게 해서 근육통과 동시에 발목도 삐고 원래 관절이 좀 약한편이라 곧 잘 아프고 무리가 갔다. 그리고 지금 독감이 유행이고 감기가 유행이라 어쩔 수 없이 감기에 걸렸고 온 몸이 아프고 죽을거 같은데 그 날까지 와버리니 죽을거 같았다. 그냥 빨리 지나가겠지 싶어 친구들과 통화하며 밀린 마감을 하는데 손목이 너무 아프더라. 그래도 친구들이 있는지라 기분은 괜찮았다. 그런데 티비소리가 안들린다며 엄마와 동생은 내게 눈치를 주었고 나는 내 방이 없기에 아픈몸 끌고 부엌에 앉아서 친구들과 마저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안 ***던 빨래를 널으라면서 내게 명령했다. 부탁도 아니고 명령. 기분도 나쁘고 몸이 너무 아팠지만 그냥 아프다고만 말했다. 그랬더니 자신은 어릴때 부모님을 엄청 도왔다. 요즘애들은..참.. 이러시는데, 옛날에도 밤에 집 들어오시고 부모님을 도왔다니 참으로 효녀시다. 뭐..밤에 집에 들어온게 맞나 싶긴하다. 그리고, 내가 집안일을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오늘은 너무 아프다는 것이다. 학교와 학원때문에 집에 늦게 오다보니 잘은 못 도와드리나, 가끔이라도 도와 드린다. 물론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긴 하지만.. 오늘 하루는 걷는 것도 힘들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움직일때마다 살이 타들어가듯 아프고 망치로 두들기는 느낌..? 손목도 머리도 마찬가지.. 그래서 허리를 부여잡고 빨래를 억지로 한 3개정도 널었다. 하지만 너무 화가 났다. 나는 너무 아프고, 아프다고 말을 했는데도 빨래를 ***니 진짜 너무 서러웠다. 앉아있어도 힘든데, 왜 그렇게 재촉하는지 이유를 물었더니 티비 봐야한다고 하더라.. 그 놈의 티비때문에 지금 내가 아픈몸이 끌고 방에서 쫒겨나고 빨래까지 너는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나는 엄마에게 대들지도 않았고, 아파서 빨래를 겨우겨우 널다가 화가났을 뿐인데 엄마는여태 뭐했냐며 빨리 널게 빨래 좀 달라고 하셨다. 너무 화가 나고 서있는게 힘들었다. 그래서 방에서 나왔다. 그랬더니 집안일을 왜 자기가 혼자하냐며 내게 막 뭐라고 하신다. 혼자 하라는게 아니라.. 몸이 멀쩡하면 도와 드리겠는데, 너무 아프니까 오늘은 봐줬으면 했다. 그랬더니, 이딴게 엄마한테 먹힐거 같냐. 요즘 애들은 집안일 안하니까 너도 안하는거냐. 공부를 못하면 시집이라도 가야하지 않느냐. 집안일이라도 잘해야지. 뭐, 대충 이렇게 말하시는데. 학교 공부 안하고 수업,학원 다 빼도 70점은 나온다.. 중1땐 정말 열심히 했다. 죽을거 같았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고 고통스러워서 중2가 된 올해는 공부를 좀 쉬고 싶었단 것이고.. 그럼 시집가면 집안일은 나 혼자하란 말인가 싶고, 사실 가고 싶지도 않다. 또, 좀 전까지만 해도 집안일을 자기 혼자해야 되냐고 뭐라하던 사람이 어디갔나 싶다. 방을 나오자마자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통화를 꺼버리라고 했다. 친구들끼리 수다를 떨던 소리가 멈췄다.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너무 창피하다. 그래서 통화를 끄고, 가만히 서서 진정하고 있었는데 ***듯이 화를 내면서 내게 설거지나 행구라고 하셨다. 하고 나니 허리가 부러질거 같고, 손목은 너무 아팠다. 설거지 하는 동안에도 그 이후도..몆 십분간 내 욕을 하시는데 정신적으로 버티기 너무 힘들었다. 내가 ***가 없다고 하시는데 이렇게 화나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한마디도 반박하지 않았다. 진짜 너무 서럽고, 내가 진짜 ***가 없나 싶다~ 뭐..어제는 동생이 바지주머니에 껌을 넣는 바람에 세탁기와 빨래에 껌이 잔뜩 묻었다. 그래서 한밤중에 세탁기를 돌리게 되었는데 엄마가 졸리다고 나한테 빨래를 맡겼다. 어떻게 해야하냐고 수차례 물었지만 답답하게 쓸모없는 예기만 하셔서 화가났다. 그렇게, 어찌저찌 해서 내가 세탁기를 돌리고 잤다. 다음날 시끄러워서 새벽에 잠깐 깼더니.. 아, 이 글을 쓰면서도 찾아와서 뭐라한다. 진짜 아프면 통화도 못하고 자고 있을거라고. 하지만 나는 자는게 너무 싫다. 동생이 잘때마다 내 자리를 넘어오는데 몆 년째 이러니 죽여버리고 싶다. 아프면 무조건 자야 하나.. 내가 너무 화가나서 통화좀 하고 싶단건데 왜 그렇게 못 건들여서 안달인지 진짜 역겹다. 애가 아픈데 병원은 커녕 집안일이나 ***고 위로는 하나도 안해준다. 잔소리만 엄청 늘어서는.. 진짜 이러고도 웃으며 사는 내가 신기할 따름이다. 이 긴 글은 단 1시간 동안 일어난 일일 뿐이고, 몆 년째 이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나만 상처 받는다. 물론 나보다 힘든사람도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고통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는지 궁굼하기도 하다. 앞으로 어떻게 버티면 좋을까.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을 받고 싶다.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도움되는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이대로 살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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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a08
· 6년 전
힘들겠어요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