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몸이 안좋아서 입원중이다. 이제는 내가 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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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엄마가 몸이 안좋아서 입원중이다. 이제는 내가 엄마의 보호자니까 잘 챙겨드리라는 친척들 말이 듣기 싫다. 엄마가 아프다고 해서 지난 일들이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냐. 보호는 그렇게 껌벅 죽던 다른 딸한테 받으면 되지 않아? 걔가 결혼했다고 단지 미혼이고 돈없어서 같이 사는것 뿐인 내가 보호자라니 웃기지도 않아. 솔직히 심한 수준 아니니까 수발드는 시늉이라도 신경쓰는 척이라도 한거지. 심각한 수준이었으면 당장 연락끊고 도망쳤을 거야. 나는 엄마가 싫어. 잘 지내는 척 해도 엄마가 나한테 했던 말과 행동들 다 기억하고 있어. 절대로 잊혀지지 않아. 제발 더 심하게 아프지는 마. 나도 그렇게 도망쳐서 욕먹고 싶진 않으니까. 엄마도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한테 간호받고 싶진 않을거 아냐. 솔직히 간호같은거 원래 못하는데 엄마 상대로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아. 지금도 아프다고 달라진 것도 없잖아. 나는 나야. 엄마가 더이상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야. 내 시간 엄마한테 맡겨놓은적 없는데 당연히 엄마 뜻대로 내가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는거야? 자식도 사람이야. 당신 소유물이 아니라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하고있는 것들 무시하고 간섭하려 들었잖아. 그 다른 딸하고 똑같은 걸 요구해도 내 말은 묵살. 내가 우습고 만만하니까. 그러면서 정작 힘들 때는 나한테 하소연하는데 양심이란게 있는건가 생각했어 항상. 그렇게 나한테 의존적인 모습 보일 때마다 나는 과거 생각이 나면서 소름이 끼쳤어. 지금도 벗어나고 싶단 생각이 간절한데 나한테 보호자라는 족쇄 채우지 마. 엄마랑 평생 같이 살 생각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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