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빠한테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모님이 따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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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제가 아빠한테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모님이 따로 지내시게 된지 몇년 됐어요 서류상 이혼은 아닌데 엄마가 아빠를 보기 싫어하셔서 아빠만 따로 나가서 지내세요. 일주일에 한두번씩 저나 동생이 나가 만나서 밥먹고 노는 식으로 지내고 있는데, 저한테 자주 이런 얘길 해요 : 아빠는 왕따다, 저녁 잘먹었냐 아빠는 혼자 앉아서 라면 먹었다, 아빠는 독거노인으로 혼자 늙어 죽을거다, 엄마랑 다시 지내는게 소망이다, 어떻게 안 되겠지? 등등 많은데 하나하나 다 쓰려니 제가 힘드네요.. 여튼 그래요 몇년째 유독 힘들거나 외로울때마다 저한테 그러시는데, 제가 너무 어렸을때는 아 내잘못이구나 내가 잘해야지 이런식으로 생각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너무 힘들어요. 와중에 이걸로 힘들어하는 저 스스로도 혐오스럽고 제가 정신건강이라도 좋았으면 좋을텐데 그게 아니니까. 따로 지내는거 힘들죠 저도 아니까 평소에도 연락 자주 드리고 만나면 재밌게 해드리려고 온갖 짓을 다하는데.. 그냥 소용이 없는거겠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엄마처럼 아빠를 싫어하기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엄마는 제가 아빠를 챙겨드리니 너라도 그렇게 해서 다행이라고, 엄만 저나 동생한테 아빠의 존재나 이미지를 지켜주고 하고 싶다고 아빠 얘기 안할거라고 하시는데 아빠일로 제가 힘들어하면 그냥 무시하라는 둥 별 반응 없으세요. 정말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매번 만나서 얘기하고 연락하는건 난데 미칠거 같아요 아뇨 그냥 요 몇년째 미쳐있는채로 살고 있는거 같아요. 솔직히 식구중에 정신건강 멀쩡한 사람이 없어서 그냥 다같이 손잡고 병원이나 갔으면 좋겠는데 말도 안듣고. 저라도 탈출하고 싶은데 그랬다간 아빠가 진짜 안좋은 생각까지 할까봐 불안해서 미치겠어요. 이런 생각 하고있으면 저도 온갖 생각 다 들고요. 그냥 이 상황 자체가 너무 버거운데 스스로가 엄살 부리는거 같아서 너무 싫고 그냥 다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매일 해요. 진짜 한순간일텐데. 정말 별거 아닌거같은 얘기일지도 몰라도, 이게 몇년째 쌓이고 쌓이니까 그냥.....너무 힘들어요..지금 입시도 하고 있는데 아 그냥 다 끝내고싶어요 저 엄살부리는거 아니죠 아니라고 해주세요...아님 따끔하게 혼이라도 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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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000
· 6년 전
마카님이 뭘 해드릴건 없을거같아요. 그냥 연락 자주하시고, 지금처럼 가서 같이 밥먹고.. 그정도가 최선일 것 같아요. 엄살 아니에요. 자식으로서 그 사이에서 힘들것같아요. 하지만 마카님은 그냥 아빠로서 대해주시면 될거같아요. 뭘 어떻게 하려고 안하셔도돼요. 그건 마카님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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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moon26
· 6년 전
안녕하세요. 저희집도 제가 중학교때 부모님이 크게 싸우시고는 점점 두분이 서로이야기하는것도 안좋아하며 악감정이 쌓여 지금은 직장이라는 이유로 따로 살고계세요. 저희 아***도 아빠 혼자 라던지 이야기를하시고 마지막에는 아빠한테는 네가 제일이다라고 말할때 솔직하게 부담스럽다고 느끼는제가 있어요. 두분이 싸우기 시작할때는 아빠가 잘못했다고만 생각해서 아빠가 믿고 왜 저리 안바뀔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때조차도 솔직히 아빠가 싫기만한게 아니었어요. 결국 제 아빠인걸요. 어떻게 딱 자를 수있겠어요. 지금에서는 두분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이고 매번 모르는척 서로의 험담을들어도 이야기를 돌리거나 아무 반응하지 않게되었지만 그래도 힘들다고 생각되요. 스스로 방관자나 조금 박쥐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저도 그런 생각을 지우지 못하는걸요. 결코 엄살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힘들때 힘들다고 느끼는것에 엄살이 어디있겠어요. 힘든건 힘든거고 버거운건 버거운거에요. 별거아니라고 스스로 말하지 말아주세요. 지금의 누군가님에게는 큰일인걸요? 그러니 지금이 너무 힘들다 느껴지면 잠시만이라도 손을 놓아버리는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님이 버겁다고 느껴지는게 조금이라도 덜때까지 그저 놓아버리는게 당장아무런 해결이 못되더라도 누군가님의 기분이 달라질수 있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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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quirit
· 6년 전
저랑 같아요.. 부모들간의 관계의 희생자. 항상 중계자처럼 이쪽 저쪽 한탄 들어주고 위로하고 눈치봐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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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77
· 6년 전
힘드셨겠네요 부모님이니까 신경쓰이는거죠 하지만 두분관계는 두분이알아서 하셔야된다고봐요 해결할수도없는 문제구요 저같은경우도 어렷을때에부모님두분 이혼하셨는데 전 두분인생을 존중하고 크게신경쓰지않았습니다. 부모님이 이혼을했든안했든 제부모님은 맞거든요 부모님각자개인의 의지와삶이있으니 선택을존중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