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감정은 나에게 불필요한 요소. 나에게 아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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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타인의 감정은 나에게 불필요한 요소.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못 끼칩니다. 나에게 감정의 공감이나 호소를 원하면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그래서 대충 공감하고 있는 것 처럼 맞장구는 쳐주고있지만 제가 언제까지 연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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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ze801 (리스너)
· 6년 전
응원과 공감을 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힘이 필요한 것 같아요. 몸이 아프거나 상대의 이야기가 감정적으로 격한 내용일 경우엔 듣는 행위만으로 에너지가 소모되기도 하고요. 음... 자신한테 있었던 일을 마카님에게 털어놓고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분과의 관계는 어떤 편이신가요? 심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인지 묻고 싶어요. 저는 대화 할 때 말하기보단, 듣는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고충이나 고민 사항도 우연치 않게 듣기도 하거든요. 저를 돌보고, 주위 사람까지 챙길 여력이 되는 날에 고민을 들으면 괜찮은데, 그럴 기운조차 없는 순간이면 말이 잘 떠오르지도 않고, 힘에 부치더라고요. 심했을 땐 일상 얘기나 가벼운 안부를 묻는 문자, 연락도 부담을 느꼈어요. 너무 막막하게 다가와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답장할 엄두도 나지 않더라고요 제 안에 저를 돌볼 에너지도 간당간당?한 상태여서 그랬나봐요.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동의하고, 귀 기울여 들어주면서 자신이 느낀 바와 생각을 상대에게 말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그만큼 에너지와 시간을 쓰면서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과 관심을 할애하는 일이기 때문에 부담으로 다가오거나, 피로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상대의 말을 듣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자신이 하고픈 얘기를 전한다면, 서로의 관계를 견고히 하고 지속하는 힘이 되겠지만... 간혹 더 많은 공감과, 반응을 바라는 경우도 있기에 현재 올려주신 사연을 읽고, 제 생각을 한 자 한 자 쓰면서도 이 글이 공허한 얘기진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ㅠㅠ 실제로 마주보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마카님에게 반응과 공감을 요구할 경우엔, 잠깐 화장실을 간다거나 하는 등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부담이 더 이상 증폭되지 않게 잠깐! 휴식을 취하시는 건 어떨까요? 메신저 상에서 내 말을 좀 더 들어주고 공감을 해줘! 상대가 마카님에게 위와 같은 연락을 원하는 반응이 나올 때까지 한다면, 바로 확인을 해 답장해주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런 일이 있었구나. 지금 내가 바빠서(또는 몸이 안 좋아서)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답장은 못 할 것 같아. 충분히 고민해보고 다시 연락 줄게! 등등? 제가 든 예시처럼 메신저상으로 상대가 요구하는 상황일 땐, 위 같은 말을 통해 마카님 마음을 피로하게 하는 순간에 잠깐이라도 밖으로 나오실 수 있기를 바라요!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숙한 표현이나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좋으니 말해주세요! 날이 많이 춥고 쌀쌀하니 어디에 계시든 따듯하고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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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actualize801 그분과의 관계를 돌아본다면.. 슬프게도 전 그사람과의 친밀도를 보통이라 생각하지만, 그분은 저와 매우 친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에게 더 많이 이야기를 하시려고 해요. 저도 거의 경청하는 비중이 높으편인데 이제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아요. 난 흥미도 느끼지 못하는 분야나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정말 불필요한 사소한 일상까지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제가 감정의 피로도를 너무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조언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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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bara
· 6년 전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듣는게 괴롭다면 다른 공감점을 찾아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스스로가 방법을 갑자기 바꾸는것은 쉽지않겠지만 그래도 할수있을거에요! 한번 본인의 이야기를 먼저 털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