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놓아주지 못하고 품안에 끼고 도는 성향이 강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거역하면 두드려 패고.. 제가 무언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대단히 싫어하셨어요. 거의 패륜아취급을 하실 정도로.. 30살 먹도록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부모님 그늘에서 원망만 하며 살다가 최근에 독립을 결심했어요. 차근차근 준비해서 이제 며칠뒤에 집을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안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혼자 이렇게 큰 결정을 내려본 게 처음이라 그런건지.. 부모님을 거스르는 행동을 해서 그런건지.. 또 한편으로는 내돈 벌어 내가 나가사는 일인데 뭐 겨우 이정도 일가지고 불안해하고 있나 진짜 ***같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요며칠 마음이 계속 편칠않네요.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