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요 시험 보면 평균 73~80정도구요 중2병이다 사춘기다 하면서 곧 지나갈 거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3년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생각이예요 저도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는 꿈이 있었어요 멋진 경찰이 되어 약자를 보호하면서 살고 싶었어요 가장 먼저 학원을 등록했어요 근데 학원이 문제였어요 학원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손이 떨려요 저만 무시당하고 저만 질문 한 번 안 받아 주고 저만 뺨 맞고 저만 부모님 욕 듣고 똑같이 잘못해도 저만 혼나고 그래서 한동안 피해망상증 우울증으로 죽어라 고생했어요 지금도 학원이라는 곳이 죽어도 가기 싫어요 또 학원에 가게 되면 그 때 있었던 일이 반복될 것 같아요 학원선생님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오르고 그래요 가끔 엄마가 엄마 친구들 앞에서 '그래도 그 때 내 딸이 학원에서 기본기를 잘 잡아서 점수가 잘 나와' 할 때마다 정말 분통이 터져요 내가 그 학원 다니면서 몇 번을 죽고 싶었는데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겨도 학원이 발목을 잡아요 어른들은 '네가 그만큼 간절히 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라고 하는데 아니에요 진짜 그때만 떠오르면 미쳐돌아버릴 것 같은데.... 머리로는 학원 가서 공부할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드는데 뭔가가 막 방해를 해요 또 자살시도할 거냐 하고.... 전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없겠죠 요즘은 뭘 하든 학원은 기본으로 다녀야 하는데 학원을 못 가니까 미칠 것 같아요 이젠 그냥 막연하게 그림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만화는 2년 정도 배웠어요) 웹툰에 모든 힘을 쏟아볼까 하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엄마가 반대하시지는 않아요 (원한다면 무엇이든 도와주겠다고 하셔요) 지금은 그나마 성적이 봐줄 만 하다만 더 이상 잘할 자신이 없어요 지금도 과학이라던가 어려운 과목이 있는데 3학년 되고 고등학생 되고 하면 학원 없이 공부를 잘할 자신이 없어요 어떡하죠. 공부를 접고 다른 길을 찾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