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들어주었으면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했었어오. 남들보다 뚱뚱했었던 게 컸어요. 매일매일 손목을 칼로 긋기도 하고 죽고싶단 마음이 컸어요. 다행히 그 절벽에서 저를 구해주셨던 선생님이 계셨죠. 덕분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학교선생님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너무 닮고 싶었거든요. 그 선생님을요. 고3이 되고 수시를 썼는데 전부 떨어졌어요. 20년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달려서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를 준비했는데 말이죠. 현실을 피하고 싶었어요. 그 방법으로 재수를 택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성적이 그리 좋진 않은데다가 자존감까지 낮아 공부가 도저히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사회에선 또 이런 저를 문제아 취급할 것 같아 밖으로 드러내지도 못하겠어요. 더 나아지겠지, 내일은 공부를 할거야라는 마음이 들다가도 이렇게 해서 뭐해? 대학에선 날 알아주지도 못하는데?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게 선생님이 맞긴 해? 그냥 닮고 싶었던 게 아니고? 왜 사는거야 대체? 커서 뭐가 되고 싶은거야?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기도 하고 부정적인 마음이 들어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수능이 약 60일 남은 지금도 너무 초조해 잠을 잘 못 자곤 합니다. 솔직히 죽고 싶어요. 어느 때보다도 더. 해결책을 제시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약간이라도 제 심정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