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재종 서울대반 다니는 예체능 재수생이에요 올해는 비실기로 준비하게 되어서 인문계 재종을 다니게 되었어요 작년 수능 때는 건강상태랑 시험장 환경이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좀 심각하게 안좋았어서 재수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재수하게 되었어요 작년에는 좀 힘들게 살았었어요 사탐이랑 수학 영어는 유명 인강 강사들 현장 강의 가서 듣고요 국어는 원래 좀 잘해서 김봉소 월간 커리 따라가면서 혼자 기출 풀다가 파이널 때 이감모의고사 제공하는 학원 가서 실모 많이 봤었고 수학은 워낙 못해서 6월까진 주 15시간 수학학원에서 1:1로 공부했고 심지어 거기다 주 12시간 실기학원에서 실기 공부를 했어요 밤 2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느라 말이 아니었죠 성적이 올라가긴 했는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수능날만 망해버렸어요 수시도 예비 완전 심각하게 앞 번호 였는데 이례적으로 충원이 안돌아서 떨어지구요 작년에 그렇게 살아서인지 요즘 인문계 재종 서울대반 다니면서 수업과 자습을 병행하고 있는데 자습시간이 남아돌아서 돌아버릴 것 같아요 제가 예전부터 계획 덕후에다가 할 일 없으면 불안해 하긴 해요 근데 막 옆에 애들은 물론 일반 인문계 준비하는 애들이지만 항상 뭔가를 쉬지않고 공부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작년에 제 생활습관이 나빴던 것 같아서 요즘엔 최소 12시 반에는 무조건 자요 그리고 하루 20분 자유시간도 갖구요 재종만 다니고 실기학원은 안다녀서 솔직히 시간 남는게 당연하긴 한데 그래도 불안해 죽겠어요 ㅠㅠㅠ 재종반 담임쌤과 상담도 했는데 쌤은 제가 부족한 부분 알아서 잘 챙겨서 공부하는 것 같아서 별로 신경 안써도 잘 할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저는 불안해 미치겠습니다 ㅠㅠ 계획을 다 마치면 30분 정도 남길래 작년엔 대체 뭘 하면서 바쁘게 살았나 하고 작년 플래너를 보니까 제가 부족한 영역 공부를 했더라구요 근데 작년에 공부해서 채운 터라 지금은 멀쩡한 부분입니다 ㅠㅠ 매일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 포함 예습 복습도 철저히 하고 수학은 개념이 부족해서 개념 인강도 듣고 인강에서 ***는 복습과 반복풀이도 전부 하고 매일 마닳 1회 씩 풀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있는대로 검토(50문제 들어있는 회 기준으로 많아야 3문제 틀려서 시간이 매우 짧긴 합니다)도 전부 하고 영어도 괜히 불안해서 기출이랑 EBS 돌리고 해석이 매끄러운 편이라 아주 눈꼽만큼이라도 신경쓰이는 문장까지 다 다시 보고 있는데 시간이 남아서 걱정돼서 미치겠어요... 남들은 재수하면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데 저는 오히려 고3 때 더 열심히 살았던 것 같고 주말에도 풀타임 자습 전부 참여하는데도 노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ㅠㅠ 대학 간 친구들이 너무 워커홀릭같다고 진정하라고 하는데 저도 작년에 초반부터 달리면 슬럼프를 겪는다는 걸 알고 있어서 자제하려고 하는데 불안감은 가시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