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다. 단 한 번이라도 날 좋아하기라도 한건지, 단 한 번이라도 그 여자애보다 내가 우선이었던 적이 있긴 한건지, 단 한 번이라도 날 아껴주고싶단 맘을 가진 적이 있긴 한건지. 그러지도 않았으면서 날 위하는 척 사탕발림이나 지껄이면서 날 속여왔다는 게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다. 내 순결은 날 좋아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비참히 짖밟혀버렸어. 그것때문일까.. 왜 내 기분과 생각은 날 존중해준 적 없는 그 애의 행동들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는건가.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다. 이대로면 내 정신이 멀쩡할 수가 있기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