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와동생에게 분명 사랑하신다고 하셨다.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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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bfl2045
·7년 전
아빠는 나와동생에게 분명 사랑하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아빠를 사랑하는걸까? 잘모르겠다. 그냥 부모님으로써 익숙하고 친숙한 사람으로만 느껴진다. 새엄마와 작년에 이혼하고 2개월지났을쯤 아빠에겐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 이번엔 우리의 엄마로서는 아니고, 그냥 여자친구로 같이 지낼거라했다. 그때나는 새 사람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사람에대한 불신이 생겼기도 했고, 부모님의 두번이혼과정에서 너무 타격을 받아 정신적으로도 불안했기때문이다. 그런데도 아빠는 계속 내가 빨리 받아들이기를 바랬다. 새여자친구분은 아빠와는 대학친구이고 원래가까운 사이였고 좋은 사람인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나는 그때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있었고 아빠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아빠는 내마음을 이해하지못했고 결국 난 억지로 또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였다. 이제 유학가려면 아빠의 도움을 받을수밖에 없다. 원래도움 안받으려고 내가 회사에서 돈 벌고있었지만 그 돈은 작년에 우리집 생활비로 다 쓰여서 나는 돈이 하나도 없어졌기때문에 올해 도움을 받을수밖에 없다. 솔직히 도움받고 싶지않다. 내가 아빠를 사랑하지않고, 아빠는 내마음을 전혀 생각하질않으면서 존중받고싶어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집도 다 잃고 어려울때 그 여자친구분에게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지금도 도움을 받고있고, 심지어는 내 유학비용도 빌려줄 생각을 하신다. 부담스럽고 버거워서 유학같은거 안가고싶은 마음이 70프로다. 답답하다. 아빠랑 이제 같이 살고싶지않다.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사랑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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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s
· 7년 전
어른인데도 어린 글쓴님보다 못하네요 사람맘이 뭔 엿가락처럼 쉽게 늘어나는것도 아닌데 이해를 구해야될상황에 강요를 하시네요 님을 사랑하지않는게 아니라 생각이 짧으신거같아요 님도 상처를 너무 많이 받으셨고.......유학가셔서 가족생각그만하고 님을 위한 투자좀 해보세요 아빠도 아빠생각만하는데 님은 왜못하나요? 생활비까지 가져가고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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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l2045 (글쓴이)
· 7년 전
@angelss 이제 정말 제 자신만 생각하고싶은데 여태껏 다른 대학생들처럼 멋부리고, 온전히 자신을 위해 지내지를 못해와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어떻게해야 온전히 자기자신을 위해 사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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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s
· 7년 전
작은거부터 시작하세요 저는 젤리푸딩먹는걸 정말 좋아하는데 그게 비싸다고 생각해서 매번 참아요 치킨은 시켜먹는주제에 이천원이 아까워서 참는데 정말 힘든날은 그걸 사먹거든요 님도 그런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사소하지만 행복하다느끼는것 적어보면서 일주일에 몇번씩 꼭 해보세요 게임이든 웹툰이든 먹는거든간에 평소에 참던거 그냥 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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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l2045 (글쓴이)
· 7년 전
@angelss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것같아요. 그런데 저는 어떻게 해야 지난 8년간 쌓인 감정을 해소할수있을까요? 이제는 모든 상황이 과거에비해 비교적 편해졌는데 저는 아직 밤마다 가슴이 뻥 뚫린것같고 가끔 이유없이 화가나고 눈물이 나와요.. 아무리 혼자 어떻게 마음의 화를 풀지 고민하고 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울거나 해도 해소되지가않아요. 이 감정때문에 유학가서도 잘할지 자신이 없고 공부에 집중을 못하게될까봐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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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s
· 7년 전
우울증이니까 병원가서 약드시라하면 기분이상하시겠지만 정말로 한번이라도 의사선생님께 상태진단받고 얘기나누면 마음의 짐이 반은 덜어져요 내스스로가 어떤상태인지 앞으로 어떻게해야되는지 자각하게되더라고요 그러니까 걱정마시고 한번 가보세요 그리고 (틱낫한의 오늘도 두려움없이) 읽어보세요 백번도움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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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l2045 (글쓴이)
· 7년 전
@angelss 안그래도 시험만 다 끝나면 상담받을 생각도 하고있었어요 전문적으로 상담받으면 조금이라도 나아질수있을까싶어서요.. 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새벽시간에 답변주신것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