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긴글이지만 그냥 그렇구나라고 이해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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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조금은 긴글이지만 그냥 그렇구나라고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앞뒤 사정도 안맞을수도 있고요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지옥이 시작되네요 추석연휴 첫날 친가가 두쪽이라 친할머니댁은 추석연휴 첫날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착했는데 아빠가 기분이 안좋더군요 그러다가 저보고도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아무것도 아닌거 가지고요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아빠도 화가 났는지 내딸 안한다며 저리가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그것까진 이해합니다 어쨌든 윗사람에게 그것도 할머니 옆에서 제가 소리지른건 잘못한거죠 근데 그때부터 친할머니가 한 10분동안 인격모독을 하시더라고요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몸매가 좋아서 예쁜것도 아니고 등등 이런 년이 어디서 뭘 하겠냐고 라고요 계속되는 질책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서러움에 원룸이라 숨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10분 정도 있다가 엄마가 참다못해 저를 데리고 나오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대로 엄마께 혼나고 들어가서 아빠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잘못했다고요 그러니 너는 내딸 아니라고 저희 엄마보고 얘좀 저리 치우라고 아저씨라고 부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렇게 지옥같은 하루가 끝나고 저는 집에 와서 계속 제방에 틀어박혀 있다가 오늘 친할아*** 댁과 외할머니댁을 가게 됬어요 근데 계속 가는 동안 키우면 뭐하냐고 라며 비꼬듯이 저 들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전 참았습니다 여기서 일이 더 커지면 종잡을 수 없으니까요 그랬는데 오늘 집에 와서 방에 있는데 정말 내가 왜 이러고 사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힘들고 앞으로 일어날 일이 두렵고 무섭고 모든 사람이 싫어서 가위로 제 손목을 그었습니다 그걸 우연찮게 엄마께 들키고 엄마는 위로는 커녕 혼을 내시더라고요 억울하고 억울해서 내가 이만큼 상처받았는데 왜 위로 안해주냐고 엉엉대고 세상이 떠나갈정도로 울었어요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그렇게 운게... 그리고 엄마도 '자해'라는 말을 내심 크게 말하시더라고요 밖에 있는 아빠가 들으시도록... 그러고 좀 시간이 지나고 엄마는 저에게 아빠에게 사과하도록 유도 하시더라고요 이번에는 잘풀릴수도 있다면서요 그래서 지금까지 합해서 총 3번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근데 눈 깜짝 안하시더라고요 그러는데 정말 아 아빠는 내가 죽어도 "잘 죽었구나~~" 이럴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힘들고 서럽고 아픈데 정말 죽을거 같은데 아빠는 그런거 모르나봐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추석연휴 제 몫까지 잘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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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riya
· 7년 전
정말 제가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힘이 있는 사람이면 사람을 그렇게 괴롭혀도 되는건지... 제가 글쓴이님의 마음을 감히 이해할수는 없지만, 저도 그런 아***를 둔 사람이라 그 마음이 너무 공감되네요. 갑자기 막 뭐라고 하는데 기분좋은 사람이 어딨어요. 너무 화나죠..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화를냈으면 당장 훈계가 먼저가 아니라 이유를 물어보고 그리고 정말 그 아이만 잘못을 했으면 혼을내야지, 무작정 어른이니까 윗사람이니까 이유도 제대로 묻지않고, 인신공격에 사과까지 했는데도.. 그렇게..원래 아***도 사과를 하셔야 하는 문제인데... 정말 억울하셨을텐데 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인신공격을 받아야 했던 글쓴이님 마음은 얼마나 상처를 입으셨을까..너무 슬픕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 수치스러움과 분노.그리고 매몰차게 거절당하는 느낌이 공감이 되네요.. 그 사람이 잘못한게 아님에도 여러사람이 뭐라그러면 내가 다 잘못한건가? 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더라구요. 글쓴이님이 참다참다 자해를 하셨는데, 그걸보시고 당장 진정시켜주시거나 위로해주셔야 하는건데..그렇게 혼을 내시면 글쓴이님께서 또 마음에 스크래치가 나신거잖아요. 당사자한테는 정말 트라우마가 될수도 있는데 글쓴이님께서 큰 상처로 너무 힘들어 하시지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제 경우에는 결국은 참았습니다. 당장 길이 없으니.. 일단은 참았죠... 지금도.. 그렇지만 어떻게든 이겨내서 혼자라도 살 생각인데..저도 자꾸 실패하네요:) 글쓴이님. 글쓴이님은 잘못한게 없어요. 충분히 부모님이랑 싸울 수 있어요. 싸우고 그건 나중에 푸는건데 그런식으로 아이에게 모욕감을 주며 사죄하라 강요하고 사과를 했음에도 방임하고 계속 괴롭히는것은 엄연한 폭력입니다. 글쓴이님이 모든걸 자기탓으로 돌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문제가 좋게 풀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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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liriya 정말 감사해요 어디에 말하던 니가 잘못한거다라고 사과하라고 그래서 참고 사과를 해도 받아주지 않으면 얼마나 수치스럽고 굴욕스럽던지 또 동생도 배운다고 뭐라 하는데 동생이 평소에 하던 짓인데 제가 자책감 들고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마카님의 위로에 조금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하고 마카님도 혼자 사시는거 성공하셨으면 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