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살 고삼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빠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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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19살 고삼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빠 .. 아***고 부르기도 꺼려지는 사람이 가정폭력을 했었습니다. 초등학생일때 엄마가 일을 나가기 시작하자 엄마에게 쏟아내던 욕설과 폭력을 저에게 돌린거죠. 초등학생인 저에게 (네엄마랑)콘돔끼고 할걸그랬다, 낙태할걸 그랬다, 이런식으로 얘기하기도 하고 새벽에 집에 와서 ㅇㅇ년이 애비가 왔는데 인사도 안하는 *** 없는년이라고 자는 저를 깨워 머리를 치고치고 발로 차면서 계속 욕하면서 못자게 했고요. 무서워서 방안으로 도망가면 문 열라고 안그럼 부셔버리겠다고 하면서 (체대를 나왔습니다, 트레이너였어요.) 주먹으로 내리치고. 머리채 잡힌채로 뺨을 맞고. 그래놓고 술을 먹어서 전날 기억이 안난다, 술만 들어가면 전혀 통제가 안된다며 아빠가 미안하다고 가볍게 웃으면서 사과했고요. 엄마랑 말다툼 (사실 일방적으로 아빠가 잘못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다가 목조른적도 있습니다. 동생이랑 제가 있는 앞에서요. 그러다가 어느날 엄마가 당신이 이런다면 이혼하겠다고 하자 다음날 부터 거짓말 처럼 술먹고 난동피우는게 줄었습니다. 여기서 눈치챘죠. 제어를 할수없었던게 아니라 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화풀이를 했던거라는것을. 자해했던것도 우울증이 심했던것도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먹을정도 였습니다.) 대인기피증있었던것도 몇년간 시간이 지나가며 어릴적부터 항상 죽고싶어했던 제가 삶의 목표라는것도 생겨 제대로 살아보고 싶어 수능공부를 준비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였습니다. 차안에서 엄마가 이혼얘기를 제게 꺼내 는것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이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혼하라고 했고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엄마께서 엄마가 다른남자를 만나면 어떨거같아? 이러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이혼하고 나서의 얘기인줄 알고 (이혼얘기하던 와중이었으니까요) 만나는건 상관없다고 다만 애있는 사람이랑 결혼은 좀 자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동생이나 언니오빠로 부르기 싫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엄마가 그래? 그럼 엄마 남자친구생기면 인사하는건 어떨거같냐고 그러길래 저는 인사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이랬습니다. 그러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겁니다. 알고보니 다른님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저에게 건내준겁니다. 인사하라고..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미래의 얘기인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일단 대충 인사만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겁니다. 모르는 남자에게 엄마를 뺏긴기분이라고 해야하나 배신감이라고 해야하나.. 아직도 안믿겨요. 20살이 되면 집을 나와서 혼자 살고싶네요 정말.. 혹시 사회에서 어른으로 혼자 활동 가능한 기준이 언제 인지 아시는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혼란스러운게 당연한건지.. 그것도 궁금해요.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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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WAR201809
· 7년 전
안타깝네요 어려서부터 ㅠㅠ 제가 도와드릴 힘이 없어서... 우선 법적으로 성인이되면 독립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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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gatsby
· 7년 전
글을 읽다가 눈물 날것 같네요. 어떤 마음일지 헤아려지면서 여기 글을 남길 때 얼마나 절실한 마음으로 썼을까 생각이 들어서... 어른들이 참 무책임하다고 생각도 들고. 고3이라 써있는걸 보고 들어왔어요. 그동안 고생 많이했네요 폭력에 노출되어 컸는데 너무 힘들었던게 당연한거에요. 그리고 시험 얼마 안남았잖아요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나의 인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세요. 사는 지역이 어딘지 성적이 어느정도인지는 몰라서 구체적인 팁은 주기 어렵지만.. 지방인이라면 보통 원룸은 보증금 500에 월 30정도 생각하면 되고 공부를 잘하는 편이라면 교대 같은 곳은 등록금이 매우 싸요. 후에 직장 얻기도 좀 낫구요. 사실 어른으로 사회에 나와 사는건 지금도 가능하지만 그러면 글쓴이의 삶이 상당히 아쉬워질 수 있거든요? 4년제 학교 가고 칼 졸업해서 24살부터라고 생각하면 되겠어요. 정말 글쓴이보다 큰 언니로써 밥이라도 사주고 싶은 마음이네요. 고3학생 힘내요 수능 잘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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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0925
· 7년 전
혼란스러운게 당연해요.... 어린나이에 안그래도 바쁘고 혼란한시기에 이런일들이 곂치다니....정말 안타깝네요 ㅠㅠㅠ 엄마를 뺏긴 기분이 드는것도 당연한거같아요....그동안 아무것도 모르다가 갑자기 저런식의상황이 벌어지면 그런감정이 생길수밖에없죠...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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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NDWAR201809 제 얘기를 들어주신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이 위안이 되었어요.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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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jaygatsby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이 글을 읽어준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굉장히 큰 위안을 얻었어요. 댓글 달아주신분의 글이 아니었다면 공부를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너무 힘들어서 정말 어떻게든 되라 심정이었거든요. 20살 되자마자 알바자리 찾아서 독립해야하나..,하고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저만을 위한 공부를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정말로.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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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H0925 맞아요 안그래도 수능공부 만으로도 저는 너무 벅찬데 이렇게 상황이 닥치니 정말 저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도 신경써주지도 않고.. 저 혼자서 대입준비를 했어요 ㅋㅋㅋ당연한거지만 그래도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가뜩이나 집에 돈이없어서 일년동안 쉬었다가 대학가면안되냐는 말도 들었고.,. 성적이 괜찮아도 저는 대학을 못갈판이니 죽을맛이네요 ㅋㅋㅋㅋ ㅋㅋㅋㅋ ............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친구한테 얘기할수는 없어 막막해 하다가 여기에라도 하소연하니 마음이 그나마 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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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0925
· 7년 전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리셨다면 다행이에요 ㅠㅠ 사실 쓰니님이랑 동갑이라서 수능의 압박감을 함께 겪고있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더 와닿네요..... 힘내세요 ㅠㅠ 진짜 위로해주고싶은데 제가 서툴어서 길게 말을 못하고 힘내란말밖에 못하네요...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