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사람이 내 가족인지 싶을 때가 있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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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왜 이런 사람이 내 가족인지 싶을 때가 있나요? 폭력적인 것도, 정말 공격을 위한 폭언을 하는것도 아니고 얘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여행도 가고 하면서도 가끔 혹은 자주 '사고방식이 어떻게 저렇지?' 라던가 '저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린가?' 혹은 이럴거면 나를 왜 낳았나 마음대로 생각할거면서 묻기는 왜 묻나 등등 정말 순화해서 말한 거 아시죠? 이제 저에게 하는 모든 기분 나쁜 말과 태도가 저를 무시하고 무자비하게 비난해서가 아니라 왜 내 엄마는 흔히 있는 평범한 엄마들이 아닌가라는 이유로 더 화가 나고 이제 정말 엄마 입에서 나오는 말처럼 엄마 자신은 아무 문제 없고 저한테만 문제가 있나 고민하게 되네요 물론 제 마음 건강도 위태위태합니다 이들의 영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자기 상태가 심각한 건 자신이 제일 잘 알잖아요 일상이 힘겨워서 견디기가 힘드네요 정말 사는 이유를 몸소 느끼며 살다가도 이런 일이 있으면 저딴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쓰먼서 말하고 싶네요 머같은 인생 잘 살아보려 하면 방해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존재가 엄마라니 제가 미련한가요? 한심한가요? 단순히 사춘기늦게 겪는 투정 같나요? 누가 뭐라해도 어머니는 어머니다 그래도 끝까지 네 주위에 남는 사람은 가족뿐이다 이런 말을 하고 싶나요? 제가 지금껏 버티고 견뎌온 것도 다 저런 말이 있어서 일지도 몰라요 화려하지 못해 비루했던 엄마 인생, 겪어왔던 개 같은 인간관계와 상황들 생각하면 하나뿐인 딸이 잘 해야지 참아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지내요 근데 바뀌지 않는 생각은 차라리 말 그대로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게 최선일 것 같다는 거에요 저는 정말 겁쟁이에 이기적인 놈이에요 엄마에게서 정도 떼내고 막상 실제로 이런 상황에 마주치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엄마 없는 삶을 수도 없이 꿈 꿨으면서 막상 혼자인 건 덜컥 겁이나요 형제자매도 없는 내가 엄마 아빠도 없으면 내 쉴 공간은? 내 편은? 이런 걱정부터 들고. 그래서 이런 얘기 그 누구한테 하지도 못 하고 ***처럼 이렇게 살아요 직장얻자마자 독립할거에요 더 정 안 붙이고 살고 싶어요 차라리 저한테 모질게 해서 아예 안보고 살수있었으면 좋겠어요 명분이라도 있게. 어디서 나랑 엄마랑 동갑에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면 어떤 사이였을까 라는 질문을 봤는데 거기에는 자신이 엄마를 좋아해서 졸졸 쫓***닐 것 같다는 말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정말 충격 적이었는데.. 저는 제가 엄마한체서 이런 취급을 받으며 살아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는 그냥 말 하는 인형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정말 연이 없는 게 나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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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vill
· 7년 전
언제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돼요. 아무리 그것이 내게 도움이 된다 할지라도 지금 내가 버틸 수 없으면 소용 없는 걸요. 내 마음 건강을 위해 잠시 물러나는 것도 괜찮아요. 그리고 마카님이 좀 더 여유를 찾으시면, 어머님을 돌아볼 수 있을때쯤, 그땐 한 번쯤 돌아봐주세요. 그래도 내 엄마인걸요. 본인의 마음 건강을 우선으로 하시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면 말이예요. 너무 본인 탓하지 마시고 상황이 그렇게 된 게 너무 슬플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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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8a20973bd3eccbe25b 떠오르는 말들 두서 없이 썼는데 너무 감정적이었나봐요 제가 봐도 저 단어는 굳이 쓸 필요가 없었겠네요..ㅎㅎ 좋은 의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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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kuvill 저를 위해서 엄마와의 거리를 뒀다 좁혔다 하는 것들도 엄마는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아요 스치듯이 이런 걸 비난하는 말들을 하시는데 참 견디기 힘들면서도 일일이 신경쓰는 제가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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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vill
· 7년 전
음...두 사람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잘 몰라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 비난하는데 당연히 힘들고 신경쓰이죠. 차라리 제3자면 "그래, 넌 아무것도 모르니까.", "너랑 안 만나면 되지."라고 넘길텐데 엄마랑 연락 안하고 사는게 보통 결심입니까. 현재 서로를 이해 못하는 상황같아요. 어머님은 어머님 나름대로 답답하시고 마카님도 답답한게 많으시고....어머님 상황도 알겠고 마카님 상황도 알겠어서 너무 슬프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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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kuvill 생판 모르는 남이 봐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이는데 붙어 살면서도 인지를 못하는지 모른 척하며 사는건지 참.. 이런 생각이 갑자기 나면 길이든 지하철이든 자꾸 눈물이 나서 요 최근에 좀 고생했어요ㅜㅜ 그나저나 말씀 감사합니다 이런 걸 기대하고 올린 건 맞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위로가 되었어요 ㅎㅎ 더 대화하고 싶지만 잘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요ㅠ 또 힘든 일이 생기면 위로 한 번 더 해주세요 물론 저도 이야기 들을 준비는 되어있습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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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vill
· 7년 전
슬픔이 가득 차서 그래요..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엉엉 울어버리세요. 좀 더 후련하게...!! 위로가 되었다니 다행이예요. 오늘은 좋은 꿈꾸시고요, 혹시 도움이 필요하다면 또 글 남겨주세요.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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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vill
· 7년 전
그리고 가까이 있으면 더 안보이는 법이예요. 조금 떨어져야 아, 그게 문제구나 보이죠. 너무 자책말고 푹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