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알까. 내가 아빠를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 누군가 말했지, 사랑은 못받고 자란게 차라리 속 편하다고. 아빠에게 사랑못받은 자리가 너무 커서. 혹은 익숙치 않아서? 엄마는 알까. 친구들이 가족 얘기할때 난 없는 아빠를 지어내서 말하고, 나혼자 아파했어. 너무 아파서 혼자 울었어. 그런데 엄마는 사랑 못받고 자란 동생이 불쌍하다고 동생만 예쁘다 해주고 나는? 못생겼어, 몬난이. 자기 중심적인 년, 뚱돼지. 나도 이쁨 받고 싶었는데. 나도 서운한데. 나도. 엄마 아파하는거 보기 싫어서. 나 혼자 울었어. 나혼자 괜찮은 척 했어. 이젠 밝은척도 힘들더라. 근데 엄마는 내가 서운한거, 내가 슬픈거. 이해하려고 해본적 있어? 한번도 엄만 내 개인적인 감정에 내 편 들어준 적 없었어. 난 믿고 엄마한테 상담한건데. 난 서운했는데. 돌아오는건 따듯한 격려의 말 아닌 날카로운 비수였어. 너가 잘못했네. 이해 못하겠어. 너가 욕심쟁이야. 하여튼 자기 중심적이야. 이젠 밝은척도 힘들어. 몸이 떨릴 정도로. 이젠 엄마가 하는말 전부가 거짓같아서. 내가 죽었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커터칼을 몇번 들었는지 알까. 그와중에 슬퍼하는 엄마 얼굴 보고싶지 않아서 관둔것도 알까. 차라리 이젠 죽는게 편할정도로 애정이 고팠어. 부족했어. 늘, 늘. 근데, 엄마는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