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여중생입니다. 지금 중3인데 이제 곧 기말고사에요.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고요. 기말고사끝나면 여름 방학해서 그런건지 요즘 선생님께서 진로관련 강의? 같은 걸 들으라고 추천하더라고요. 다른 애들은 다 신청하고 의욕적인데 저 혼자 동떨어진 기분입니다. 저는 굉장히 귀찮음이 심하고 그런 걸 듣는거(진로관련 외에도 강의 형식? 그런건 다) 좀 꺼려하거든요... 선생님과 일 대 일 상담도 뭔가 좀.... 가고 싶은 고등학교는 있어요. 일반고인데 성적낮아도 어느 정도는 받아주는 것 같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중1때까지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특성화까진 아니더라도 미술중점 학교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리도 좀 있고...의욕, 끈기? 이런게 부족해요. 열정이 식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혼자 우울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부모님께도 잘 못 말씀드리겠어요. 특히 엄마가 부담스러워요. 무슨 얘기만 하면 열정적으로 여기저기에 말해서 해결보려고 하는 타입? 솔직히 말해서 부끄러워요... 지금도 그림에 관심은 있습니다. 근데 전에 엄마가 미술쪽으로 갈거면 다니라고 얼떨결에 미술학원을 잠깐 다녔는데 소묘랑 풍경화만 죽어라 ***니까 처음에는 저도 열심히 하다가 점점 흥미가 떨어졌어요, 졸리기만 하고. 흥미가 떨어져니까 띄엄띄엄 다니다 결국 끊었습니다. 엄마도 초반엔 열심히 알아보다가 지금은 하도 말을 바꾸니까 가만히 계시고요... 학교에서 그냥 공책에 낙서나 하고.... 쓰다보니까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한 것도 아무것도 없고 열정적이지도 않고 끈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다고 공부를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거 무서워 하고.... 흥미도 헷갈리고 적성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 모르겠어요... 그냥 손을 놔버리고 싶어요. 될되로 되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