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약하고 나태해서 스스로 내 자신을 바꿀 수가 없었어 나를 둘러싼 환경이 바뀌면 그 속에서 나 자신도 물 흐르듯 바뀌어갈 줄 알았어요 사랑하는 엄마를 두고 이 먼곳까지 왔는데 나를 둘러싼 환경만 바뀌었을뿐 그 속의 나는 여전히 나약하고 나태해 이젠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겠어 성공인지 자유인지 안정인지 단 하나 확실한 건 지금 나에겐 그 어느 것도 주어지지 않을 거라는 거 나도 이런 내가 싫어 어느 것 하나 가져본 적 없고 성취해본 적 없는 내인생에서 유일하게 나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우리 엄마 엄마가 나를 생각하는 만큼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만큼 더 우리를 떨어져있게해요 못난 딸은 엄마 앞에 설 수가 없어 얼마나 지나야 자랑스러운 딸이 될까요? 언제쯤 나는 철이 들까요? 내가 원하는 것 이루고 싶은것 나에게도 보여질까? 이 손에 무언가를 쥐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