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말하는 제 성격은 활발하고 친구를 쉽게 사귀는 그런 아이래요. 근데 전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힘들어요. 아무리 친해도 눈치 보이고 날 것의 감정을 내보이기 꺼려져요. 이 아이가 나에게 실***까 날 싫어할까, 항상 생각하고 걱정해요. 친할 수록 더 심한 것 같아요. 관계가 쉽게 깨어져버릴 것만 같아서 더 신중해져요. 그 아이의 취향에 맞춰주려 하고 그 아이가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 해요. 그렇게 지내다가 또 혼자 상처 받고 내색하지 않아요. 내 감정을 보이는 순간부터 우리의 관계가 깨질 것 같아서. 작년엔 절 싫어하던 아이가 있었어요. 저는 그 아이가 절 왜 싫어하는 지 몰랐어요. 다만 내가 뭘 했겠지, 내 잘못이었을 거야, 라고 생각하며 비하했어요. 그러다 최근에 친구에게 들었어요. 절 싫어하던 친구는 제게 뭔가를 오해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딱히 해명하고 싶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다 지난 일이잖아요. 이제 와서 억울하다 해명해도 그동안 흘린 눈물과 잠들지 못했던 날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도 없고요. 그래서 그냥 흘려 보냈어요. 올해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여태까지 즐거운 생활을 했어요. 이 관계가 소중하다고 생각했어요. 며칠전부터 친구들 중 몇 명이 저를 꺼려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고 받던 연락의 횟수도 줄어들었고, 소외감이 느껴져요. 내가 피해망상증인가, 내가 뭔가를 실수했나 생각을 해보았는데 딱히 이거다! 하는 것도 떠오르지 않아요. 그래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일이겠죠. 잘 알아요. 그냥 내 오해였다고 해주거나 어떤 행동때문에 그랬다고 답을 해주면 마음이 편해지겠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아무 이유 없이 내가 싫어졌다고 하면 어떡하죠. 확실한 답을 얻으려고 직접 물어보기엔 상처 받을까 두려워요. 전 어떻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