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명을 손에 꽉 쥐고 싶은 충동이 있다. 살아 숨쉬고 있다는건 알고 있고 그래선 안 된다고 배워서 알고 있다. 귀여운 개,고양이,토끼를 양팔로 꽉 껴안아버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아플테니까 참았다. 병아리도 한 손으로 꾹 쥐어버리고 싶었다. 뒷 일, 이상한 촉감이라든가 터지고 찌부라질 모습이라든가 예상이 되어도 이 충동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키우는걸 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가까이 가는걸 피한다. 가끔은 있는 힘껏 껴안아도 다치거나 죽지 않을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말 찌부러뜨릴 만큼 강하게 껴안고 싶다. 그리고 절대로 힘을 빼지 않을거다. 사실 죽든 말든 신경 안 쓰인다. 손이 더러워지는 뒷처리가 감당 안 되는 충동을 외면하기 위해 멀리 하는것 뿐이다. 생명이란 걸 사전적으로 도덕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얼마나 괴상한지 배워왔기에 숨기고 있던거다. 그리고 나는 이 충동을 참는게 불편하기 때문에 없앨 방법을 알고 싶다. 혹시 누군가 알고 있다면 알려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