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 입니다. 항상 누군가에게 말해볼까 망설이다 결국 한번도 말하지 못했던 얘기를 털어놓으러고 해요. 전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주위에서 언제나 밝고 잘 웃는 아이였습니다. 처음엔 정말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점점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까 전 원래 그런 아이가 아니였다는걸 알게됬어요. 중학교때 같이 어울려 지내던 친구가 10명이였는데 대부분 개성이 독특하고 웃긴걸 좋아하던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만큼 재미도 있었지만 지내다보니 제가 겉도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솔직히 너무 힘들었습니다. 돌아보면 항상 재밌는척 즐거운척 잘지내는척이었고 전 두루두루 잘 어울려 친구가 많았던 편이었지만 다들 무리가 있었고 그렇기에 무리에 집착이 컸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리 속에서 너무 싫어지게된 친구가 생겼고 그때부터 같은 무리 속 친구 한명이랑 둘이서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지냈던 친구 한명한명 다 친했지만 싫어했던 친구랑 다같이 무리에 있는 상황이 너무 불편하고 안그러는척 괜찮은척 하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붙어 다녔던 친구는 특목고와 이사를 가게되고 또 친했던 2명만 빼고 제가 싫어했던 친구를 포함해서 모두 같은 고등학교가 됬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온 후 싫어했던 친구와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었고 더 이상 그 무리 속에서 저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지금도 다른 친구들이랑은 친하게 잘 지내고 몇명은 그 무리 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려주는 절친이지만 언제가부터 제가 포함되있지 않은 우리애들이라는 수식어가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해도 들으면 괜히 신경쓰이고 우울해지더라고요. 한명 한명 친한 친구들은 많지만 그 친구들도 무리가 있는데 저만 없고 혼자인 느낌..? 요즘 계속 그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들어요. 그냥 그 친구들이 모여서 논 사진들이나 이야기들이 sns에 올라오거나 우리애들이랑 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저에게 있었던 일을 알려주는게 아무렇지 않은척 괜찬ㄹ은척 하는게 이제 너무 지치고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싶어 너무 답답해요. 괜히 다른 친구들이 부럽고... 전 친구가 엄청 많고 걱정없는 아이가 아닌데.. 밝지 않거나 웃지 않은적도 많은데... 수능이 끝나고 대학가기전까지 이제 모든 친구들이 무리지어 놀러다니는 얘기가 많이 들려올텐데 그땐 또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두려워요... 재가 같은 동네로 고등학교룰 와서 고등학교 친구들도 다 그친구에 그친구라서 아무에게도 말 못했어요 좀 그래서.. 보잘것 없고 긴 글인데도 읽어주셨다면 너무 감사드러요 ..ㅎㅎ 이렇게라도 누구가에게 말해보고 싶었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