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입시 준비중인 고2 여학생인데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사가 좀 많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이 많이 부정적으로 변했는데 이 가장 큰 원인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가 제게 호된 말을 하신 것도 아니며 절 무관심하게 키우신 것도 아닙니다. 그저 우울증을 앓고 계셨고 그로 인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러 병도 함께 달고 계셔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중학교 와서도 어머니가 자살하려는 것도 보았고 매일 약한 소리 하는 것도 듣곤 했습니다. 솔직히 마음 비워야지 했지만 많이 두렵기는 해요. 요즘따라 악화되는 속도가 심해져서 말을 할 때마다 더듬고 말을 잘 못해요. 더욱이 이제 치매가 오시는 것 같아요. 어머니가 자신이 죽을 거라고 할 때마다 우스갯소리로 넘기려했지만 요즘 하시는 말씀은 너무나 진담으로 들리고 사실 내일 아침 일어나면 죽어있음 어떡하지 하며 두려움 속에 살고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잘해드려야한다는 것도 알고 저라도 잘해야한다는걸 아는데 많이 어려워요. 솔직히 못된 마음인데 차라리 어머니가 없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싶다가도 그건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고 . 어머니가 어떤 분이시든 저에게 가장 소중하고 제게 꼭 있어야할 분이에요. 그러나 저도 어머니의 약한 모습에 상처 많이 받고 남들과 다른 가정에 속상해서 자꾸만 엇나가곤 해요. 그냥 너무 두려워요. 이 속마음을 전달할 사람도 없어요. 아무도 없어요.. 많이 두렵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