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맞벌이 부모님, 대학생인 저, 초등학교 2~3학년 동생 둘이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쯤까지 맞벌이 집안의 외동이였고 그 이후로도 동생들이 할머니 집에서 크면서 혼자 자랐습니다 전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식사때 수저놓고 반찬 꺼내는 기본 상차림을 할줄 알았고 초등학교 4학년때는 저 등교시간에 출근하는 아빠를 위해 제가 아빠 몫까지 밥을 차린 기억이 있습니다 전 이런저런 일로 인해 부모님과 큰 애착관계 없이 자랐고 저는 지방대에 입학해 방학기간에도 기숙사에 있는 상황입니다 초등학생 동생 둘은 애기때는 할머니, 좀 커서는 조금 시간이 널럴해진 부모님과 수능 끝난 누나(언니)의 보살핌 속에서 반찬을 꺼내 밥 먹는 것도 할 줄 모르는 상태가 됐습니다 그래서 방학기간이라 친할머니께서 손주들을 돌보신다고 저희 집으로 오셨다가 할아***가 편찮으셔서 다시 내려가시게 되어 제가 급히 집으로 왔습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남은 방학 기간 내내 제가 동생들을 돌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이 집이 싫고 기숙사 내의 혼자 지내는 생활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제가 어렸을때 안부리던 유난울 떠는지 이해도 안되고요 전 텅 빈 집에서 혼자 밥 챙겨먹으며 혼자 공부하고 혼자 놀았는데말이죠 어린 동생들을 걱정하는 부모님도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희생하기는 싫습니다 제가 나쁜건가요? 초3이면 혼자 지낼 수 있지 않나요? 심지어 얘네는 연년생 남매라 실질적으로 혼자도 아닙니다 전 혼자였는데.... 부모님한테 어떻게 말씀드릴까요? 괜히 내일 아빠 생신인데 분위기 흐리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생각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