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10대의 나는 25살이 되면 정말 큰 어른이 될 줄 알았다. 이제는 생각한다. 10년 후 35살이 되더라도 다를 바 없겠구나싶다. 나이가 들 수록 점점 무기력해진다. 10대 20대 초반의 변화를 꿈꾸던 나는 점점 안되는 현실을 자각하게되고 나도 쉽게 포기하고 무너져 내린다..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일한지 5개월 째지만 점점 출근하기가 싫어진다. 너무 힘들다.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주말에 누워 내가 무얼하고있는지 생각했을 때 늘 쫓기는 나밖에 생각나지않는다. 그렇게만은 살지말자 다짐했었는데.. 생각없이 살지말자고 항상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인간이 되자고 다짐했었는데 내가 어떤 인간이 되고싶었는지 기억이 희미해진다... 내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나는 내 직업에서 일하면서 어떤 일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하고 싶었는지 점점 잊게 된다... 벌써 이렇게 공허하다.. 일한지 5개월 밖에 되지않았는데... 외롭다 이런 생각들을 누군가에게 말하려하면 횡설수설하게 된다... 그러다가 입을 닫는다. 그러면서 속으론 그냥 혼자 견디는 방법밖에 없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