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갖고 싶어요. 가장 절친은 최근 임신 했다고 세상 떠나갈 듯 한숨 쉬며 힘들어 하다가(남편과 아이 안 갖기로 사전 협의 된 친구예요) 얼마 안 있어 유산 됐다고 시원해 하더라고요. 또 다른 절친 한 명은 결혼 9년차인데도 안 생겨서 이제는 마음의 상처가 딱딱하게 굳은 지경이기도 하고요. 아이 갖기 싫어하는 친구한테 털어놓기도 그렇고, 결혼한지 1년도 안 돼서 두번째 친구한테 털어놓기는 더더욱 그렇고 답답해요. 갖고 싶은 사람들에겐 찾아와주지 않고 애먼 곳으로 찾아갔다 떠난 아기를 생각하면 감정이 참 묘하기도 하고요. 우리 아기는 지금 어디쯤 와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