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 이름 더 편안해 보이던 엄마는 내게 앞으로 당신이 받는 정신치료라는 것이 누가 될까 걱정하셨다 파라솔이 내 머리 위로 떨어져 다친 다음날 환자복이 어울리지 않는 엄마는 내 머리를 봐주고 계셨고 난 엄마 허리춤을 잡고 안았다 난 너무 외로웠다 엄마의 외로움, 서러움, 집 뒤로 아름다운 바다와 산조차도 감옥이 었을 그 맘을 이해하면서 너무 불편한 그 돌침대도 왜 견뎌야 하는 지 알 수 없는 집안의 침묵도 보상 받지 못하는 희생도 전부다 내 가슴을 찢어 놓고 관통했다 중요한 것을 잊고 살던 나의 지난 시간 내 문제들에 갇혀 나는 다른 모든 것들에게 다른 이들에게 내 탓이 아니라고 떠넘기고 있었다 그러나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을 엄마에게 더 귀 기울일 수 있었을 것을 바다 앞으로 가서 하염없이 아이처럼 울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엄마는 약에 의지하고 있었다 난 두려웠다 엄마가 그 방에서 나오지 않을까봐 병문안 후로 문뒤로 돌아서는 엄마의 모습이 심장에 날카롭게 박혔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모습이었다 엄마 엄마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