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다녀온 사이에 엄마가 제 방 스텐드 위치를 바꿔놨어요. 오늘이 아니더라도 제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제 방 물건의 위치가 종종 바뀌어 있곤 하는데, 그게 너무 짜증나고 싫어요. 가구가 바뀌어있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스텐트, 연필꽃이, 필통이나 안경닦이, 물건을 담아둔 통, 혹은 책들 순서나 위치같은 자잘한것들. 엄마는 선의로 하는 행동이겠고, 정리해주겠다는 마음에서 한거겠지만 바뀌어져 있는 방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요. 21살이나 먹었는데, 제가 너무 어린애처럼 구는건가요? 제가 쓸데없이 예민한거에요? 물건에 너무 집착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