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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생각했다 그 남자는 항상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그가 비록 많은 곳을 여행해본 건 아니지만 여행에서 보았던 그 어떤 것도 그를 만족시켜 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게 뭐가 좋다는 거지? 남자는 항상 다른 것 새로운 것을 꿈꾸었다 그것은 그냥 권태를 느낀 사람이 일상과 조금 다른 것을 찾아 만족을 느끼는 일탈 따위의 평범한 얘기가 아니었다 그는 정말이지 한번도 경험해 *** 못한 전혀 다른 새로운 것 언어로 표현할 수 조차 없을 정도의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그는 실망했다 현실에선 그것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현실은 그저 무의미하고 쓸데없는 끔찍하고 잔인하고 지루하고 삭막하고 음울한 괴롭고 추잡한 자유롭지 못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괴이한 오류투성이, 비루함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답답함이 싫었다 처음엔 본인을 탓해 보았다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하지만 아무리 자신을 다그쳐도 타고난 본성을 속일 수는 없다 마치 새장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본성만은 잃지 않고 창공을 자유롭게 날***니던 큰 날개를 펼쳐보이는 새처럼 그는 새로움을 꿈꾸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가*** 못한 곳 그 곳을 찾아 떠나는 거야 그는 이제 거의 준비를 끝마쳤다 미지의 영역을 향한 그의 무모한 날개짓은 그를 죽음으로 이끌 것이다 사람들은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그 누가 중력을 따르는 물체의 움직임을 비난할 수 있을까? 새로 태어나 새장안에 안주하려는 새야말로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는 생각했다

doraemon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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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여성입니다. 죽을 궁리만 하던 몇 달. 제대로 끼니를 챙기지 못한데다가 돈도 없어 지금 사는 곳에서는 조만간 쫓겨날 것 같네요. 핸드폰도 끊긴지 오래고 도움을 청할 지인도 없습니다. 몸의 청결도 제대로 유지하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몸을 씻었는데 10분 넘짓하는 시간동안 서있었다는 것 말고는 다른 움직임이 일절 없었는데도 숨이 턱 막히고 시야가 흐려짐과 동시에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어요. 휘청이다 변기에 주저앉았는데 빈속에 구토증이 일고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았습니다. 죽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통이 꽤 심했어요. 방까지 걸어가는 몇걸음이 벅찰 지경이었습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쓰러지듯 누워있다가 밀린 설거지며 빨래를 하려고 몸을 일으켰는데 식은땀이 비오듯 흐르더군요. 악쓰면서 하려고 이것저것 손을 댔는데 금방이라도 부엌에서 쓰러질 것 같아 허겁지겁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화장실이며 부엌은 공용이라서요. 누워있으니 정신이 좀 맑아지는듯 한데 앞의 행동을 나열하는 와중에 계속 살고싶다, 살려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단념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도움을 청할 지인도 변변찮은 능력도 없는 제가 무슨 수로 살겠는가 싶었는데 말입니다. 입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하나 제대로 못하다가 어영부영 성인이 되었는데 할 수 있는 일은 적고 가진 거라곤 전문가스럽지도 못한 글실력 하나 뿐인 제가요. 지금에서야 일을 구하고 싶지만 핸드폰은 끊긴지 오래라 어떻게 구해야 할지 막막 합니다. 어디 공모전이라도 참가할까 싶지만 시간도 없고요. 사실 이만한 체력으로 일을 시작하면 금방이라도 민폐를 끼치게 될거라는 생각에 선뜻 나서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길이 없을까요? 그냥 이렇게 죽을 날을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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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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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미가 소설을 쓰는거예요 어느 한주제를 주면 쓸수 있는데 그 주제를 제가 못 정하겧는거예요ㅠ 그래서 말인데 어떤주제로 쓸까요? 예를 들면 학교물이나 판타지 일상 등등 이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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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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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당신에게 고통없이 깔끔하게 죽을수 있는 약이 한개 주어졌고, 그 약은 삼킨 직후부터 2시간후에 사망하게 된다면 약을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신이 먹는 방법도 있고 남에게 먹이는 방법도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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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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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어폰이랑 인연이아닌가봐요 벌써 한 다섯번째 사는거같은데 계속 줄끊어지고 고장나고 이번엔 잃어버렷어요 ㅋㅋㄱㅋㅋㅋㅋ ..... 아ㅠㅠ너무슬퍼요 이번껀 산지 일주일조금넘은거같은데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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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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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죠?? 오늘 친구 끼리 다이소가서 필요한거 사고 탁구장 가서 탁구를 열심히 친다음 편의점에가서 뭐 사먹을 려고 지갑을 열으니까 돈이 10000원이 없어진 거에요...... 지갑을 가방에 넣었었으니까 막 가방 ***보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지갑으 지퍼가 닫혀저 있었으니까 빠질 일이 없더라구요.....근대 갑자기 돈이 없다고 애들한테 빌고 돈도 막 빌렸던 친구가 갑자기 자기 돈 원래 있었다구 10000원을 보여주는거에요.....친구를 의심하면 안되지만.....그래도 의심 할 만한게... 다이소가 조금 걸어가기 힘든 곳에 있거든요...그래서 제가 버스비 빌려주고 다이소에 가서도 뭐 사줬거든요...그래서 너도 하나 사~~그랬더니 자기 지금 가지고 있는 버스비 빼면 자기 돈 없다고...그랬거든요 그래서 언니가 사오라고 했던 아이브로우도 못 산다고...저한테 그러더라구요...자신이 필요하던 opp봉투도 못사고.....그랬더니 이제 와서 10000원을 저한테 보여주면...하...그리고 저....탁구장에서 없어졌어요...탁구장에는 그친구와 다른친구2명, 저 이렇게 있었어요....분명 다이소에서 탁구장으로 왔을때 오늘 돈 얼마나 썼나 확인했거든요.. 진짜..그 돈 잃어버리면 안되는데...그 돈 엄마, 아빠께 선물로 받은거라....진짜 중요한데에 쓸려고 모아두고 있다가....결국....ㅜㅜㅜㅜㅜㅠㅠㅠ....원래 가지고 있던 금액은47900원 있었거든요 근대 10000원을 잃어버렸어요....저 어떻게 하죠??그 친구에게 너가 가져갔냐고 물어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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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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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가다가 반대편 오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그냥 쳐다보는 편인데 상대방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내가 신기하니? 왜쳐다보고 있는지 물어보고싶다

leiee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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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들어 와서 읽어 주었으면 한다 이글이 많이 알려지기 바라기 때문이다( 반말로 썼습니다 그래도 읽고 가주셨음 합니다)난 늘 어릴때부터 생각이 깊다 공부 잘 한다 똑똑하단 소릴 들었지만 늘 마음 속 한구석은 허전했다 늘 선생님들과 어른에겐 예의바른 똑똑한 어린 아이...내 또래애들한테는 재수없는아이 소심한아이..그런 나의 나에게...작은 소망이랄까..? 조금은 클지도 모른 소망 나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었으면..선생님께 신뢰를 받다는 그 이유로 아이들한테 따돌림을 당했다 그와중에 몇몇의 친구가 있었지만 잃었다 그때의 남자아이들은 그때 당시의 나는 예쁘단 소릴 꽤 들었기에 고백하였고 살찌자 갑자기 등을 돌렸다그렇기에 배신감을 느꼈던 그 당시의 어린 나는 마음의 문을 닫고 학문에 매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굴었다 할지라도 난 친구를 원했다 원래 인간은 외로움을 견딜 수 없는 동물이라 하지 않았던가? 어른은 그렇다 우리 아이들을 공부라는 틀에 가두길 원한다 그 틀에서 아이들은 따돌림을 형성한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돼어 괴롭힘을 잇는다 결국 그 따돌림은 지금으로선 막을 수가 없다 이것들이 내가 겪은 밖의 이야기라면 안에,즉 가정에선 난 장녀이다. 장녀이기에 동생에게 양보하고 무조건 적인 도움을 주고 빼앗겨야 했다 원래 인생은 give and take라 하지 않는가? 그데 줄건 다 주고 돌아오는 건 없다 엄마란 사람은 내게 무조건적인 강요를 한다 넌 공부를 잘 해야해 넌 착해야해 넌 동생에게 무조건 적.인. 도움을 줘등등 난 받은게 없는데 줄것도 없는 내가 어찌 주라는 것인가? 아이는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한다지만 받은게 어릴때 아기때 받은 관심...그 조차도 기억이 안 난다 말이다!! 아빠는 그걸 눈치 채질 못 하신다 그래도 그분은 사랑을 주시긴 했다 그나마 다행인건가? 신은 불공평하다 어떤사람에겐 근심도 없이 평생 누릴 재산과 권력을 주면서 다른이들에게 해준게 없다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죽으면 마음이 편할까..? 난 지쳤다 이 삶에 한번은 학교에서 4학년때 자살을 시도했다 애들한테 들켜서 실패하였고 선생이란 사람과 상담이라는 명목하에 취조를 시작했다 대충 장난이라고 얼버무렸지만 짜증났다 학교에게도 화가 난다 학교폭력이 일어날때마다 학생들에게 입막음을 했다 최근 수련회때 이런 날 웃음이 나게 한 말리 있었다 그것은 교장의 말이였다 "우리(알려지면 피곤해서 익명으로)○○학교 학생들은 인성이 발라서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이부분에서 픽 웃었다. 그리 학생들이 인성이 바르면 왜 학교폭력이 일어나냐? 눈깔이 삔것도 아니면서 왜 무시할까? 싶었다 이글에선 난 누구나 동의를 표하고 이 글이 멀리 퍼졌으면 해서 이 글을 올린다 그러나 내 실명이 공*** 않았으면 한다 이글을 보아 양심에 맡겨서 조금이라도 찔리는 사람은 고치고 아닌 피해자들에게 힘이돼었으면의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반말로 써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전 내년이면 중학교를 갈 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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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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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력서 공백란 25에 대학졸업 후 스스로에게 긴 휴가를 준다고 생각하고 주말에만 용돈벌이하며 하고싶은 것들만 하고 살았습니다 이제 정말 일을 해야겠다싶어서 일자리를 알아보면서 후회와 불안이 피어오릅니다. 이 회사에 딱히 동기가 없고 돈 벌고 싶어서, 좋은 회사이기에 지원하는건데도 지원동기를 지어내 써야하고... 또, 직무에 있어서 강점은 내가 가진 강점 중 어떤 강점이 직무에 도움이 되는지도 모른체 지어내야 하더라구요. 모든것을 떠나, 고작 자기소개서-이력서 몇 장, 면접 몇분으로 나라는 사람을 단정을 짓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상실감이 생깁니다. 2. 어울리지 않아, 너한텐. 주변인들이 생각한 저는 항상 웃고 털털한 사람인듯 합니다. 저는 주변인을 즐겁기 위해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 외적인 부분이 틀린건지 저에게 안부를 묻는 사람이라던지 저를 찾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 입니다. 그 손가락에 꼽히는 주변인들 또한 꺼려집니다. 요즘 힘든 상황이 연속되어 심적으로 지쳐있어 '나 힘든일 있는데 들어줄래?' 라고 하면 매번 이런대답이 옵니다. '넌 그런 애 아니잖아. 왜 깝쳐? 왜 힘든척해? 그런거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난 그냥 내 얘길 들어 주기만 하면... 그냥 '그랬구나, 힘들었구나' 한마디만 위로만 해줬으면 됬는데... 심적으로 더 힘들어지고 있는 날이 계속 됩니다. 3. 하지마 어릴적부터 제가 하고싶었던들은 모든 어린친구들이 해봤던 것들 뿐이었습니다. 운동학원 다니기, 음악 배우기, 그림 배우기 물론 운동학원을 제외 하고 다 했습니다. 제 의지와 상관 없이....... ㅡ넌 이거 해ㅡ ㅡ넌 이거만 해ㅡ ㅡ넌 이거 해야되ㅡ ㅡ넌 ***는 대로 해ㅡ ㅡ그거 해서 뭐 할래? 하지마ㅡ 여러분들보다 덜 혹은 기껏해야 몇 년 더 산 나이지만, 제 인생에 주인은 저인데 제 뜻 대로 해온것이 없습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살아왔거든요. 물론 어머니께서 틀리셨다는 말은 아니지만, 제 의지는 항상 없었습니다. 특히, 원치도 않는 공무원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시며, 과는 무조건 행정학과에 다니게 하셨습니다. 당연히 원치도 않았기에, 성적도 좋지 못했습니다. 제 뜻은 언제쯤 펼 수 있을까요. 요즘엔 집안에 있는 자체가 불편해 일부러 매일 밖에 나갑니다. 미래는 모르지만 하고싶은 것을 했다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았겠죠? 가슴이 답답합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데, 제가 느낀 느낌을 올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lwyne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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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길을 걷고 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걷고 있는 그의 손에는 박스가 들려 있다 정확히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웬지 장난감 상자 같은 느낌이 든다 아 자세히 보니 140피스 짜리 카와다 나노블럭 슈나우저다 사내는 아마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우리 형편에 무슨 슈나우저야 게다가 그 개는 시끄러워서 아파트에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정말이지 밤새도록 ***대다니 아내는 철이 없어 사실 아내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결혼 후 몇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어 부부는 심하게 마음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럴수록 아내는 사내에게 더 기대고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도 이런 생활은 정말 지긋지긋하고 짜증이 난다 전 날 싸움이 있었다는 사실은 다음날 밥상의 변화를 보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밥상에 놓에있는 건 80피스 짜리 카레 라이스 안 그래도 부부는 서로에게 권태를 느끼고 있던데다 둘 사이에는 아이마저 없다 연애때의 설렘과 기쁨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새삼 세월이 원망스럽다 둘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고 무신경한 상대가 미울 뿐이다 남편은 아내가 괘씸했나 보다 말없이 돈을 꺼내어 아내 앞에 내밀었다 식사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리라 이대로라면 부부관계는 끝이다 돈의 액수는 상당히 많았지만 모노폴리 박스에서 꺼내온 것이다 둘 사이에는 냉랭한 침묵이 지속되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부부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고 이제 둘은 완전한 남남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감자머리의 남자가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실성한 게 틀림 없다 -사실은 그냥 평범한 리얼 소꿉놀이의 한 장면

doraemon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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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에서 나오는 노래들 전부 다운해서 듣고싶네요.. 정말 좋은노래인것같네요

yunso02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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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너무도 고요했다. 간간이 본 기억이 있는 지인 몇몇이 술잔을 기울이고 누런 상모를 쓴 부모님이 영정 앞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눈다. 오후 2시. 상조에서 나왔다는 장례 지도사가 영정 옆에 선다. "가족 분들과 친지 분들은 영정 앞에 서 주십시오." "곡소리를 시작하십시오." 장례 지도사가 튼 음악이 여상히 울려 퍼지고 모두가 작위적인 곡소리를 내었다. 아이고ㅡ아이고, 그러나 오래 지나지 않아 그것에 울음 소리가 섞이었다. 너의 이름을 부르며 어머니는 주저앉았다. 너의 모든 것이 아프게 박혀왔던 것일까. 하나뿐인 아들의 자살은 확실히 그녀에겐 버거운 일이었을 것이다. 내게도 그랬다.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은 외로운 죽음. 무엇이 그리 아팠는지, 슬펐는지, ㅡ차라리 죽고싶을 만치 괴로웠는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것은 내가 그리 못 미더웠기 때문이었을까. 기억 속의 너의 얼굴이 너무 아프다. 그러고 보면 너는 언제부터인가 웃는 얼굴을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 때 조금이라도 너와 이야기를 해볼 걸. 아니, 한 번이라도 너를 안아줄걸. 사랑한다고 말해볼걸. 나는 나의 일에 너무 지쳐서 너의 슬픔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을 모른 척하고 싶다는 얼굴로 웃고 있던 나. 그게 너무 싫다. 짜증이 났다. 혐오감이 들었다. 너는 분명 이런 나를 눈치채버린 것일테다. 언제나 내게 부담을 주기 싫어하던 너는 참고 또 참았겠지. 습관처럼 입에 담던 "아니, 별 일 없어." "괜찮아." 그리고 나의 눈을 피하던 너. 후회가 너와의 모든 것을 적신다. 며칠 전, 직장에 가려 구두를 신던 나의 어깨를 잡고 머뭇거리던 너. 지각하겠다며 짜증을 내고선 손을 쳐내던 나. 그 때 오 분만 너의 이야기를 들어볼 걸. 하루쯤 회사에 늦는다고 무엇이 잘못되진 않는데. 잘 다녀오라 인사하는 너의 손을 잡아볼 걸. 너의 온기를 이제는 느낄 수 없는데. 주말에 잠만 *** 말고 어디 놀러 가서 사진이라도 몇 장 찍어볼 걸. 이제는 네 얼굴이 기억 속에서만 존재할텐데. 축축해진 볼을 닦고 장례식장을 나선다. 급히 나가려는 내게 너의 어머니가 묻는다. "벌써 가나요?" 너의 어머니는 너와 내가 같이 살았다는 걸 모른다. 그녀에게 나는 너의 '대학 동기'일뿐. 틀린 말은 아니었으나 슬프기도 했다. 그냥 모든 것을 말해버리고픈 충동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건 그녀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였다. 외동아들의 자살.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 터였다. 나에게 묻는 얼굴을 보았다. 그러고보면 너는 어머니를 참 닮았구나. 그걸 네가 없는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네. 죄송합니다, 어머니." 꾸벅, 허리를 숙이고서 다시 걸었다. 내 얼굴이 보이지 않아야 할 텐데. 눈물이 다시 볼을 타고 흘렀다. 도착한 집의 현관. 비밀번호는 9387. 사귄 지 1년이 되던 날 같이 바꾼 핸드폰 번호 뒷자리. 삐릭, 찰칵. 익숙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가지런히 놓인 너의 신발이 보인다. 쭈그려 앉아 신발을 보았다. 처음 살 때는 새하얬던 신발. 내가 골라준 거니까 아껴 신을 거라던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3년. 많이 아껴 신긴 했구나. 조금 잿빛이 되어버린 신발은 뒷축이 구부러져있다. 그러게 내가 신발 구겨 신지 말라니까. 그 흔한 잔소리를 하지 않게 된 게 언제부터였더라, 모르겠다. 너는 그런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모르겠다.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무릎을 짚고 일어섰다. 앞이 깜깜하다. 장례식이 시작되고 3일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빈혈이 또 도졌나보다. 부엌에서 약을 찾아 먹는다. 냉장고에서 물을 꺼냈다. 냉장고 속엔 물밖에 없었다. 물컵을 제자리에 놓다가 문득 알았다. 너의 머그컵이 없다. 부엌을 둘러본다. 딱 두 개씩만 사서 쓰자고 했던 밥그릇, 수저, 컵...없다. 없다. 없다. 모두 하나뿐이다. 아냐, 어쩌면 네가 방에서 먹다가 까먹고 갖다 놓지 않았을지도 몰라. 아니, 그럴 거야. 그래야 해. *** 것처럼 수납장을 뒤지다가 너의 방문을 열었다. 눈앞이 하얘졌다. 아무것도 없다. 책꽂이에 가득했던 소설책들, 책상 위를 굴러다니던 볼펜 하나까지도. 없다. 방문을 연 자세 그대로 굳어있다가 방 구석에 놓인 커다란 쓰레기 봉투를 발견한다. 아무것도 없는 방 안을 침입자처럼 성큼성큼 들어가 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쏟았다. 내가 찾던 밥그릇, 수저, 머그컵. 내가 좋아하는 책이니 너도 읽어볼 거라며 기어코 하나씩 샀던 로맨스 소설이 십여 권. 커플은 다 같이 하는 거라 우기며 맞추어 산 필기구 몇 가지와 가지런한 듯 어딘가 뾰족한 글씨가 네 이름 석자를 알리는 대학노트 몇 권. 네가 좋아하던 해리 포터 시리즈와 괴상한 이름의 장르 소설들. 너의 칫솔, 슬리퍼. 잡다한 것 하나하나까지... 쓰레기, 쓰레기를 담는 봉투에 너의 흔적이 담겨 있다. 그것들이, 너와 함께한 모든 것이, 이런 쓰레기 봉투 하나에 다 들어갈만큼 작았던가. 아니, 아니다. 나에겐 하나하나 정말 보물같은 소중한 기억들 뿐이었다. 사랑이었는데. 그랬는데. 황망히 주저앉아 널부러진 것들을 눈으로 쓸어본다. 그러다 낯선 것을 하나 발견한다. 손바닥에 꼭 쥐어질 크기의, 작고 붉은 벨벳 상자. 열어보니 그 속에는 예쁜 반지 한 쌍이 있다. 작은 쪽지 하나가 툭, 떨어진다. '너 때문은 정말 아니야. 사랑해. 그러니까 네가 나를 잊어줬으면 좋겠어.' 눈물이 울컥울컥 쏟아져 나온다. 내가 너를 어떻게 잊어? 나 때문이 아니면, 그럼 뭐였는데? 이 반지는 뭐야? 내가 정말 버릴 수 있을 거 같았어? 왜, 왜 아무것도 말 안 해줬어? 왜 나만 두고 그렇게 가 버린 거야? 온갖 의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런데 뱉어도 대답해줄 사람이 없었다. 문은 이미 닫혀있었다. 언제까지고 활짝 열려있으리라 의심치 않았던 문. 내가 등지고 있었던 문. 굳게 잠기어버린 문을 여는 방법은 나 또한 너를 따라가는 방법 뿐일테다. 눈물이 쪽지를 적신다. 손바닥을 적신다. 흐르고 흘러서 방바닥에 뚝뚝 떨어진다. 네가 없는 온세상이 눈물이었다. 그냥 명언같은 거 아무거나 쓰려다가 배경 사진이 닫힌 문이 뜨니까 갑자기 요런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현실은 모쏠에 고3.....ㄷㄷ 뻘글 죄송합니다...((도망

onakasuita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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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걸...괴로운걸...아픈걸알면서도... 아빠는 정말 나쁘다 상태를 알면서도... 유서를 봤음에도 불과하고... 병원가니까 의사쌤이 나랑면담끝나고 아빠랑 얘기하고 싶대서 나갔는데... 한참있다가 나오길래 나도 상태를 알아야되니까 내가 아픈사람인데 아빤 아무말도하지않았다 그래두고 저녁에 문닫고 엄마랑 둘이서 몰래얘기 주고받으니까 먼가 기분나쁘다.. 속상하고.. 자기가 아픈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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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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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음 작년에 칼로 손등을 긁었다. 아니 긁었다기보단 찍었다? 울면서 피나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았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보건실로 가서 '왜 다친거니?' 라는 말도 무시하고 소독을 받았다. 아니, 왜 다친거냐고 물어보긴 했나. 얼마 있다가 딱 하루,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니 내가 싫어하던 아이에게서 전화가 수십통 와있었다. 쉬는시간마다 거는건지 얼마 후 또 전화가 걸려왔고 그 애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카톡에는 그 아이의 미안하다는 글이 길게 있었다 해결된건 없었다. 내가 자살을 생각하게 만든 이유중 한가지가 없어진거니까 진로고민,부모님,동생,가족,대인관계 등등 항상 집에선 '언니니까 참아야지' '누나가 양보해야지' 소리를 들었다. 정작 내가 배려받는 일은 없었다. 사촌동생이 하루종일 내가 뭘 먹을때마다 '누나 쳐먹지 마 ㅋㅋ' '돼지같아' '살 더찐다?' 거린 적이 있었다. 나는 그 애의 밥그릇을 엎었다. 할아***에게 혼나고 부모님에게 혼났다. 부모님은 사촌동생이 어린데 그거하나 이해 못해주냐고 그랬다. 그 애는 그때 중1이었어. 난 그 당시에 밥도 재대로 안먹고 살아서 오랜만에 본 친척들이 어디 아프냐고 할정도로 말라있었고, 몸매에 심각하게 과민반응 할 때였고. 왜 내가 그때 쿠키를 먹고싶어했을까. 안먹었으면 사촌이 뭐라 하지도 않았을거고 나도 혼나지 않았을 텐데. 손목을 그은 흉터를 들킨적이 있었다. 부모님의 반응은 혐오 그 자체? ***거아니냐고 뭐라 그랬는데,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거실에 날 앉혀두고 자신들은 쇼파에 앉아 뭐라뭐라, 몇시간동안 말했었지? 내가 정확히 기억나는건 그 날 저녁에 손목을 그었다는거? 중1부터 상담을 받았다. 사실 음.. 상담에서 진실을 말한건 별로 없는것같다. 이런일이 있었어요 아 뭐 별거 없어요. 손목을 긋고 유서를 썼어요. 하고싶은말은 뒤쪽이겠지. 말해서 바뀌는게 있나 해서 말한적은 없다. 중3 끝날때 난 상담을 중단했다. 작년에 담임이 날 불렀다. 상담. 담임은 많이 힘들었냐고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었을수도 있는데 저런 말이었다. 순간 눈물이 났다. 담임은 내 손을 잡고 앞으론 이러지 말라.. 뭐 그런소리를 했다. 다신 자살시도를 안하겠다는 서약서같은것도 쓰게하고. .. 담임과 상담을 한 이유는 그게 아니었다. 외부센터로 상담받으라는 의뢰? 그런걸 보냈다고 한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 다음주에 정신건강센터? 그런곳에 부모님과 가서 검사를 받았다. 나 따로 부모님 따로. 그곳에선 부모님에게 내가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부모님은 거부했다. 난 중학교때 다닌 상담센터를 다시 다니게 되었다. 죽고싶다. 죽고싶다 살고싶지 않다 어떻게 죽지? 이런걸 쓰던 수첩이 있었다. 중학교때 까지는. 부모님이 그걸 보고 너 ***거 아니야? 하며 내 머리를 툭툭 친 이후로 그런건 쓰지 않는다. 쓸 필요가 없거든. 이 사람들은 이걸 보고도 나에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아. 나는 손톱을 뜯는다. 이제 뜯을것도 없어서 칼을 들고 주변 살들을 깎는다. 손톱을 더 뜯어낸다. 집에서 짜증나는 일이 생기면 몰래 머리를 쥐어뜯는다. 내 머리를 때린다 목을 조른다 내가 왜 이런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내가 이런애구나,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마 몇명빼곤 거의 안 한 이야기일꺼야 날 실제로 아는 사람들에겐 한번도 말 한적 없다. 그사람들한테 나는 조용하고, 착한 학생일테니까 그 이미지를 깨고싶진 않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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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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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뭔데 니 생일날 내 돈내고 그 비싼걸 먹어야 하는데? 라고 대놓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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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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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할거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거면 후회하지마라 우울할때 한번씩 보면 힘이 나더라

waterfall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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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 Selo 지켜보겠습니다. 그대를 세상이라는 밤하늘 속 길잡이 별처럼 빛나는 그대를 지켜보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독과 절망의 바다... 그대는 잔잔한 물결이 되어 제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과거에도 지켜보았던 그대 지금도 지켜보고 있는 그대 미래에도 지켜볼 그대 제 보잘것 없는 인생이 끝날때까지 제 모든 것은 그대만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되있겠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그대를 지켜보겠습니다 영원히...

selo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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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별거 아니에요" "자살은 무슨" "옆에 있어줘" "그냥" "잠이 안와서 그래" "헤헤헤" ="나 좀 도와주라, 살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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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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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관계지만 가끔씩 전남친이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해져요 헤어지던 무렵에 둘 다 힘들었어요 저는 저대로, 전남친은 전남친대로. 서로 툭 터놓기보다는 숨기기에 급급해서 정확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죽고 싶다 죽고 싶다 그랬거든요 저도 그 시기에 불안하고 힘들어서 죽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전남친도 그러길래 왜 그런말 하냐고 짜증부터 냈어요.. 그전에 왜 그래 묻기라도 할것을.. 전남친이 지금은 죽고 싶단 생각하지 않고 좋은 분 만나고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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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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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카페 너무 좋아요..//

moonly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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