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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안녕하세요. 오랜 은둔생활과 공백기 끝에 취업하여 입사한지 3개월 된 사회초년생입니다. 끝없는 자책과 자기비하 속에서 오랜기간을 보내다 취업을 하게 되었고 6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130곳 이상의 입사지원 20여번의 면접으로 운이좋게 지금 회사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사회복지시설에 근무중이며, 맡은 업무는 회계입니다. 오래전이지만 국비지원을 받아 회계를 배운 적이 있어서 제가 그나마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지원을 하게 된 거였어요. 마냥 쉽고 단순한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지원한 건 아니지만 실무를 경험해보니 너무 제 능력밖의 일이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직속상사가 있음에도 일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지난 서류들 찾아서 알아서 해봐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라라는 식이었고 신입사원을 좀 강하게 키우려는 분이구나 싶어서 이해하려고는 했지만 상사의 업무방식이 제 성격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따라가기가 많이 벅찹니다. 실수로 인해 계속해서 혼이 나면서 많이 주눅들었고 다음부터 실수하지말고 잘하라는 뜻에서 야단치시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제 자신이 너무 쓰레기같고 너무 모자라고 여기 계신 다른 분들한테도 피해를 주는구나 너무 민폐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 곳에서의 회계파트는 모든 복지사분들을 상대해야하고, 사람들을 많이 상대해야합니다. 그게 너무 저와 맞지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오랜 기간 혼자 지내와서 사람을 마주하고 대하는 것 자체도 힘이 많이 드는데 업무적으로 뭔가를 협조해야할때면 순간 얼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입사원으로서 모르면 질문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게 맞는건데 저는 그마저도 용기가 나질않았고 다들 바쁘시니까 최대한 혼자 처리하고 해결해보겠다고 하다가 실수가 생기고 그로인해 굉장히 많이 혼이 나고... 직속 상사분에게 성격과 사회성에 대해서 정말 많은 훈계와 지적을 받았습니다. 역시 달라져야겠다 고쳐야겠다 성격을 더 좋게 바꿔야겠다라는 생각도 잠시 상사분에게 이런 얘길 들을때면 제 스스로가 너무 못나보이고 성격을 바꾸길 강요당하는 것 같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근무기간이 상당히 짧았지만 사회생활이라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이마저도 못버티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나약하고 쓸모없어 보였습니다. 아직까지 맡은 일들이 막 어렵거나 답이 없는 일들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많이 맡게 될 해당 직무에 대한 부담감은 점점 커져갔고 이 일에 대해 더 이상은 많은 걸 알거나 배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신입사원으로서 업무를 배우려고 하는 열정이나 성실함이 있어야하는걸텐데 저는 겁을 먼저 먹어 새로운 일을 하기도 전에 제가 할 수 없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곳에서 이용자 분들을 응대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다루어 수업을 듣***하는 분들의 프로그램 등록을 도와주고 수납하는 일을 직원들이 번갈아가면서 해야하는데 아무도 이 일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않아 허둥지둥대며 스스로 일을 익혔습니다. 같은 과에 계신 분들도 의도적인건 아니었겠지만 신입사원인 저를 챙겨주지 않으셨고 다른 과에 계시는 복지사분들은 어련히 같은 과에서 알아서 잘 챙겨주겠지하는 마음이셨는지... 방치된 듯한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사무실 제 자리에만 앉아있으니 제 직속상사 분은 나가서 사람들이랑도 어울려라라고 여러번 말씀을 하셨는데 그마저도 제 성격에 대한 비난같아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한 비협조적이고 회계 일과 관련해서는 모든 책임을 저한테 떠넘기는 직속상사의 업무방식때문에 저는 신입사원으로서 어느 곳에도 의지하고 기댈 사람이 없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제 성격적인 부분에 대한 자책과 과한 스트레스로 몸이 점점 상해가는 걸 느꼈고 얼마 전 퇴사하고싶다고 말하여 일은 이번 달까지만 다니기로 한 상태인데 이 곳에 계신 분들은 저의 이런 고충까지는 모르고 그저 어린 마음에 직속상사분에게 혼이 나는 게 싫어서 그만두는 걸로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이직할 곳이 있는거냐, 더 생각해봐라, 어딜가도 똑같다 등등 사실 그런 이유가 크긴 하지만, 이전부터 미련이 많이 남는 직종이 있었고 퇴사 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관련 학원을 다니고 싶은 마음도 크거든요 복지시설 특성상 복지사분들은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기본적으로 몸에 친절이 배어있으셔서 제가 속한 과의 직속상사 분을 제외하고는 다들 정말 착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저 인간적으로만 착할 뿐 업무적으로는 그 어느 곳에도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많이 외롭고 소외되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계속 부딪혀야만하는 직속상사분이 저는 너무 불편하기만 하고 무섭기만 합니다 이번주부터 직속상사 분이 휴가셔서 사무실에 안계시고 저도 다음주에 휴가라 2주뒤에나 직속상사 분을 볼 수 있는데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혼자 앉아있으니 정말 편하고 비수기라 일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 그저 시간만 떼우고 있는데 직속 상사가 없으니 이렇게 편안하구나란 생각이 정말 많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이 곳을 나와도 혼자 직장생활할 수 있는 곳은 없으니까 제 성격에 대해 개선하고싶다는 생각은 많이 드는데 이 곳에서 개선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퇴사 후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성격개선을 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취업이 굉장히 힘든 시기에 이 곳을 나와서 내가 하고싶은 걸 이제서야 하겠다는 게 마냥 제 욕심인 것만 같고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저를 인정하기 싫어서 그저 다른 핑계를 대며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란 생각도 많이 하며 고치고 싶은 안좋은 점이 분명하지만 제 부정적이고 자책을 많이 하는 습관을 제발 고치고 싶어요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결국 내 인생이기에 내가 결정해야하는 것임에도 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어서 지금의 이 선택이 후회될 것만 같아 무섭습니다. 이미 마음이 붕떠서 퇴사하겠다고 말해놓은 상황에서 번복해봤자 다시 같은 마음으로 퇴사를 하겠다고 말할 것만 같아 참 힘듭니다 꼴랑 3개월밖에 안지났는데 너무 섣부른 판단인건지... 그치만 실질적으로 이 곳을 계약기간인 1년을 다닌다고 해도 저는 같은 직종으로 이직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옳은 선택인지 아닌지 판단이 잘 안되서 혼란스럽고 괴롭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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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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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집에서는 듬직한 아들이자 분위기 메이커, 항상 애교 많고 웃음 많은 막내 아들이라고... 친한 사람들은 항상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듬직한 기둥같은 사람, 밝고 유쾌한 사람, 편안한 사람이라고 한다. 직장에서는 장난끼 많고 아랫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성실하고 열심히하고 항상 즐거운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신나게 춤추고 노래부르며 놀기 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커피마시며 노래듣기 좋아하는 여유를 더 좋아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보다는 내 이야기를 하기 더 좋아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고 싶고 그렇다. 이렇게.... 난 사회라는 공간에서 여러가지 가면을 쓰고 사는 것 같다.... 이젠... 내가 누군지도....뭘 좋아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

dean01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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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수련회가는 버스안, 야속하게도 난 지금 버스가 사고나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버렸다.

Whisp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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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혼자 있으면 외롭다. 낯을 가리는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타적인 사람인것 같지만, 이기적이다. 나도 날 잘 모르겠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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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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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여고생입니다. 저는 초중을 지나쳐 오기까지 두번의 왕따가 있었어요. 초등학교때 한번 중학교때 한번 그래서 저에겐 즐겁고 행복한 학창시절이 없습니다 초둥학교때는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다고 sns에 저격글을 올려 남자애들과 단체로 여자애들이 저를 왕따시켰는데 지우개 던지고 채팅방이 혼자 초대해서 욕하고 발걸고 그게 한달 정도 지속됐어요 결국 전 영문도 모르고 사과해야 했죠. 또 중학교때는 저는 말한 적도 없는 욕을 하고 다녔다는 겁니다. 저는 어느순간 입가볍고 욕하는 애로 변해버렸고 여자애들 두명이서 제 친구들에게서 저를 때놓고 있었죠.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둘다 자살시도 여러번 했습니다. 중학교때는 병원도 갔는데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안되니 계속 상태는 악화되어갔어요 결국 부모님이 나서서 일을 해결했었고 그 친구들은 울면서 저에게 사과했었습니다 근데 저는 두번의 따돌림에 들었던 말들을 절대 쓰지못해요 듣지도 못하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이 덜덜 떨리고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구요.. 물론 그래서 말도 못해요. 저 나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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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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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마구 굴리다 보면 감정이 둔해지기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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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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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동시에 이상한 사람 같기도 해서 많이 힘들었었는데 이 어플에 '나를 찾아서'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이라는 결과가 나와 위로가 되고 기분이 좋다.

vipgoBBgo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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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

abyz10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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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들이 일어난지 각각 6년과 2년이 지났네요. 네. 여기 쓰는걸 보면 좋지는 않은 일이겠죠? 6년 전 일은 제가 1층 집에 살고 있었을 때에요.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안 좋은 촉이 와서 창문 쪽을 쳐다보니 어떤 남자가 샤워하는 저를 보고있었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악을 질러본 적이 없네요.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충격으로 인해 다음날 1교시만 끝내고 조퇴하고 집에 왔었네요. 조퇴하고 뭐 했는지는 기억 안 나는 게 조금 신기하네요.. 그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아침 엄마랑 같이 울면서 안았던 기억이 계속 절 살게 하고 있는 거 같네요.아빠와 그때 사귀던 남자친구는 좀 조심하라고 그랬던 거에는 좀 상처받았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샤워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뭘 조심했어야 하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4년 전 사건은요. 꽁꽁 얼은 눈에 파묻혔던 사건입니다. 머리 위로 많은 양의 눈이 떨어진 탓에 기절하고 깨어났을 때, 손으로 파내서 나가려고 해도 눈이 아주 단단해서 파도 파도 파지지 않을 때.. 그냥 내 손톱 자국만 남을 때의 절망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산소가 부족해서 머리는 아파오고 눈물은 계속 나오고.. 그때 다른 사람이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20살이라는 아주 좋은 나이에 죽었겠죠? 그때 대학교 들어가기도 전이었는데... 이 일은 너무 큰 충격이었어서 트라우마 치료를 받다가 받는 도중에 2개월 정도 여행을 갔었어요.. 이 사건이 일어난 며칠 후에 비행기를 탈 일이 있었는데 혹시 비행기가 떨어지진 않을까라는 생각에 계속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요즘에는 이해가 안 가거나 집중이 떨어지면 아 내가 그때 머리를 다쳐서 이렇게 된 건가??싶기도 하고.. 그리고 이때 사고나고 2달 뒤에 세월호 사건이 터져서 심적으로 무지 힘들었네요. 제 20살의 봄날은 반짝반짝 거렸던 게 아니라 암흑이었어요. 20대 중반인 지금의 저는 무기력합니다. 잊고 사는 줄 알았는데 가끔 생각 날 때마다 힘들어요. 요즘에는 누가 지켜보던 게 계속 생각나서 잠을 잘 못 자겠네요. 앞으로 사는 동안 돈 많이 안 벌어도 좋고 다즇으니 제 기억에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네요. 그럴 일은 없지만요. 그냥 요즘 힘들고 무기력하고 잠 못 드는 게 괴로워서 오랜만에 여기에 글 남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LIKECRAZY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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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서 자주 약을 먹었어요. ***처럼 취해가는 기분을 즐기기까지 하면서. 죽지 않을걸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자해를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거겠죠. 방문을 닫은지 일주일이 되어가요. 이 문밖으로 나가기 겁나요. 나는 안전하지 않고, 누구도 믿을 수 없어요. 내가 내린 모든 선택은 후회뿐이었고, 내가 만든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어요. 더이상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이대로 조용히 죽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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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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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존감'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입니까? 평생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 중 가장 괴로운 질문이었어요. 아무것도 특별하지 못해도, 매번 계획에 실패해도, 운동 공부 업무를 익숙하게 미루면서도, 여지껏 이루어놓은 것이 터무니없이 적더라도 그래도 '나'는 만족합니까?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아무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아무런 발전을 하지 못하고, 일년 전의 나와 소름끼치도록 똑같은 장단점을 가진 나는, 오직 '나' 혼자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사실 특별한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나 혼자서 특별한 사람이라 생각하는건 쉽지만, 당연하게도 나 외엔 다른 누구도 날 특별하다 생각해주지 않았어요. 처음엔 억울해 했고, 분노하기도 했고, 슬퍼하거나 체념하기도 했어요. 받아들이는게 참 어렵더라고요. 자존감은 어디까지나 내 안의 것일 뿐, 내 마음 깊은 곳은 자존감만으로 만족하지 못했고 타인에게도 특별한 사람으로 여겨지려면 정말로 특별한 무언가를 해내보여야 한다는 것을. 사실 지금도 괴롭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정말 멋있고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 않았더라면 자기합리화 가득한 자존감에 둘러싸여 줄곧 우울하게 지냈을거라 생각해요. 저 질문은 저에게 있어 빨간 알약입니다. 오늘도 스스로에게 묻고 잠에 들겠습니다. 당신은 자존감만으로 진심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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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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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마음 놓고 털어놓을 곳도 없고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여기다 글을 쓰게 됐어요.. 제 인생에 거짓말로 얽힌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의도이든 거짓말은 나쁘다는 걸 이 나이 먹고 얼마 전에 알았구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선의의 거짓말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어리다고 저한테 중대한 가정사를 숨기고 꾸며내거나 지인에게 거짓말 하는 걸 듣곤 했어요. 그래서 거짓말이 때론 필요한 건가? 싶기도 했어요 물론 실제로도 그렇겠죠. 저도 거짓말을 정말 많이 했어요. 차라리 나를 과시하기 위한 허언증 같은 거짓말이었음 좋겠어요. 혼나는 게 싫어 적게 혼나려고 거짓말 하고... 저도 모르게 혼날 때는 무조건 거짓말 하게 되어버렸어요. 부모님이 소리 지르고 욕하고 때리고 하는 게 정말 무서웠어요. 성적이 못나왔을 때, 귀가시간에 1~2분 정도 늦거나 남학생이랑 놀거나 하면 혼났었어요. 전화 두번만 안받으면 폰을 압수 당하고... 중학교 때 모르는 남학생들 사이를 지나쳐서 엄마 차에 탔던 적이 있는데 그 남자애들 누구냐고 다짜고짜 화내며 소리를 지르신 게 아직 기억에 남아요. 그냥 남사친들이랑 연락이라도 한 걸 들키면 바로 걔랑 잤냐고 화를 내요. 전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엄마는 걱정되셔서 그러셨을 거예요. 아빠가 바람을 피웠으니 남자를 못믿겠죠. 덕분에 저도 남자를 못믿게 되었고 절 걱정하고 있단 걸 머리로는 알아요. 어릴 때부터 부부싸움 하는 거 정말 많이 봤고 가장 친한 남자였던 아빠가 가정을 버렸었던 탓인지 전 정말로 남자가 믿어지지가 않아요. 부모님이 던져서 깨진 접시 제가 치우고 아빠가 저한테 침 뱉었던 건 11년 전이라도 아직 기억에 남아요. 지금은 잘해주세요. 제가 몇개월 전에 폭발해서 다 뒤집어 엎었거든요. 밑에를 읽어보시면 이해가 되시겠지만 제 남자친구를 언급하셔서 대판 싸웠거든요. 제 남친도 아빠한테 맞았어요. 엄마를 믿고 다 말했고 비밀로 해달랬더니 아빠한테 다 말했더라구요. 그때 때린 게 아니라 목을 살짝 밀었다고 저한테 변명을 했어요. 살짝 미는 거여서 살 때리는 소리가 나고 남친은 벽에 밀쳐지고 손 모양은 목 조르는 형상이었을까. 손버릇 어디 안간다고 엄마 때리던 짓을 남친한테도 똑같이 하더라구요. 어쨌든 폭력은 폭력이라고 남친 얘기로 계속 괴롭힐 거면 11년 전 일 사과하라고 소리질렀어요. 저한테 침뱉었던 일은 기억 전혀 안난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는 걸 사과 안받았어요. 그 말 한마디로 치유될 상처가 아니였어요. 괴로웠던 지난 10년이 말 한마디로 무너지는 게 싫었어요. 그래도 용서할 수밖에 없었어요. 가족이니까. 그 난리 친 이후로 진짜 변했으니까. 그치만 엄마는 아직도 거짓말을 하세요. 저보고 거짓말 한다고 그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하면서. 양치기 소년처럼 제가 거짓말을 자주 했으니 제 말을 못 믿는 건 이해해요. 근데 절 위한다면서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하세요. 최근엔 옆집사람이 방 불 켜진 거 때문에 잠을 못잔다고 말했다고 일찍 자라고 하셨어요. 의도는 알겠어요. 근데 제 방 창문 맞은 편은 옆집 화장실인 거 제 방이니까 다 아는데, (새벽에 변기 물내리는 소리 들려서 알아요 훔쳐본 건 절대 아닙니다 볼 수가 없는 구조예요) 심지어 창문이 마주보고 있지도 않고 스탠트 하나 목 최대한 숙여서 켜놓는데, 옆집에 아기가 있어서 오히려 아기 우는 소리에 제가 못자는데. 아빠도 거짓말인 거 아시는지 엄마 째려보시더라구요. 제 거짓말에 대해 제일 먼저 지적한 건 남자친구였어요.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남자친구와 절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남자친구 부모님이랑 제 부모님이 헤어지라고 협박하고 너무 많이 괴롭히셔서 그걸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좀 했어요. 머리도 맞아보고 화X년이니 ㅆ년이니 입에 담지도 못할 말도 많이 들었고 저희 부모님이 나서기 전까진 매일 수십통의 협박문자에 시달렸어요. 당시에 준비하던 시험이 있었고 도저히 공부를 할 수가 없어서 헤어졌다고 수도없이 거짓말을 했어요. 부모님께도 남친 부모님께도 제 3자에게도. 평생 할 거짓말 그때 다 한 것 같아요. 헤어졌다고 해도 심리적 피해 보상하라고 난리였고... 결국 상대방이 저한테 물어줬지만요. 그랬더니 남친이 그냥 사귄다고 말하지 왜 거짓말을 하녜요. 더이상 저를 못믿겠대요. 제가 당한 일들, 받은 문자들 보고도 그렇게 말했어요. 정말 서운했어요. 남친이 좋아서 거짓말쟁이를 자처한건데, 저라고 거짓말 하는 거 마음 편한 거 아닌데. 남친은 단순해서 그냥 거짓말=나쁜 짓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맞죠. 사소한 거짓말도 많이 했어요. 야식을 먹었어도 많이 먹는다고 안좋게 볼까봐 안먹었다고 한다던지. 남친 어머님이 하신 심한 말씀 들으면 가족 사이 틀어질까봐 다른 사람이 말했다고 하거나... 부모님이나 저나 거짓말하는 스타일이 비슷해요. 근데 이게 자기보호처럼 반사적으로 나와요... 남친은 거짓말을 정말 싫어해서 죽어도 안해요. 차라리 사실대로 말하고 매맞는 스타일이에요. 남친 말 틀린 거 하나 없고 본인 신념을 잘 지키니까 할 말은 없는데 남친 어머님과 제 3자와 저희 아빠에게 삼중으로 시달리면서도 그 말이 나왔을까 싶어요. 그래도 나중에 제가 폰 빼앗기고 외출금지 당하고 인터넷까지 끊긴 거 보고나서는 저랑 사귀고 데이트 하기 위해서 신념을 꺾고 거짓말쟁이가 되어줬어요. 저흰 아직 헤어진 척 연기중이구요. 남친 친구들과 제 친구들 몇몇만 알아요. 남친 덕분에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첫남친이 바람피워 헤어져서 더더욱 남자를 못믿게 된 상황에서 믿음을 줬어요. 남친이 정직한 걸 알기에 저도 남자를 아예 안믿으면서 남친만은 믿을 수 있었어요. 제 이 엉망진창이고 피곤한 성격도 견뎌주면서 400일 넘게 만나고 있어요. 저랑 결혼하고 싶대요. 평생 함께하고 싶대요. 지옥같은 저희집에서 절 구해내 행복하게 해주겠대요. 말만이라도 너무 고마웠어요. 위로해준 사람은 많아도 구해주겠다고 한 사람은 없어서 더 소중해요. 근데 거짓말로 물든 저한테 저주라도 내린 건지 이번엔 11년지기 친구가 말썽이네요. 이 친구는 저랑 남친을 이어줘놓고 저희가 헤어지길 원하고 있어요. 이 친구는 저를 가장 많이 괴롭힌 제 3자와 제일 친해요. 제3자가 아줌마고 제 친구를 제일 예뻐하거든요. 저희가 헤어지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 거라 생각하는 친구예요. 저희가 헤어지게 하기 위해서 남친 친구들이 우리를 욕한다고 거짓말을 했더라구요. 욕 내용은 심해서 말 못한다 하더라구요. 그렇게 심한 말이면 제 친구 앞에서 할 수도 없었을텐데. 남친 친구들은 저희 도와줬어요. 제3자가 추궁할 때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고. 지금도 저 잘지내고 있냐고 안부 물어주고. 원래 친했어서 가끔 저한테 연락와서 장난도 치는 걸요. 너무 티나는 거짓말에 할 말을 잃었어요. 평소에도 허언증 같은 게 있던 친구라 더 실망스러웠어요. 제3자의 부하같은 존재인 것도 얼마전에 알았어요. 11년 우정보다 그 사람이 더 중요했나봐요.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전 뼈저리게 깨닫고 제 나름대로 거짓말 많이 고쳤고 남친도 저를 믿어주고 있어요. 그치만 주변은 여전히 거짓 투성이예요. 저도 무의식적으로 거짓말이 나올 수도 있겠죠. 현재 가장 힘든 건 저 친구 때문이에요. 솔직히 연 끊고 싶지만 정말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인데... 생일도 비슷하고 정말 형제처럼 지내고 붙어다녔는데... 성격은 정말 안맞았어요. 아직도 그 친구 생각하면 열불이 나요. 제일 친했던 가족, 친구가 거짓말을 하니 누굴 믿을 수가 없어요... 저 친구랑 연을 끊는 게 나을까요? 어떻게 하면 주변 영향을 안받을 수가 있을까요...?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실을 알고나서 실망하게 되는 것도 정말 그만두고 싶어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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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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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사회생활에서 초면인 사람 또는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할때가 종종 오곤하는데요. 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각종 불안함이 밀려오면서 말을 쉽게 못 걸곤합니다. 만약 그사람에게 말을 걸었다고 해도 평소와는 다른 알아듣기도 힘들 정도의 작은 목소리와 함께 해야할말도 제대로 못하곤 하는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럴땐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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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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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점점 비관적인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차고 여유가 없어지고 조급함과 다급함이 마음속에 가득해집니다 민감해지고 날카롭게 변해가는 이마음 다잡고 싶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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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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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당당하고 자존감 높으며 주관뚜렷한 사람이였는데 언제부턴가 그 반대가 되고 현실속에서 항상 두려워 하고 있는내가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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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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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랑랑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랑랑의 소리는 정말 특별하다 각각의 음들이 생동감을 갖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으니깐 약 35분의 대곡이지만 듣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있다...(-ㅅ- ;;) 내가 정말 싫어하는게 있다. 바로 남이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구설수에 오르는게 싫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정말 싫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남이 먼저 하고 다니는 것도 싫다. 오늘 연습 선생님이 "너 이 날에 콩쿠르 있다며?" 하셨을 때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차피 내가 말씀드릴거였는데, 다른 선생님께 먼저 말씀드린 것을 그 선생님이 전달하신거다. 그러니까 왜 남이 내 이야기 하는게 싫냐면, 내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이야기도 할테니까. 솔직히 백 번 양보해서 내 앞에서 내 이야기를 전해주는건 그나마 덜 싫은데, 내가 없을 때 내 이야기를 하면서 덧붙이는 말 그게 칭찬이어도. 싫다. 욕이라면. 더더욱 싫다. 다시 차이코프스키로 돌아와서, 이 곡은 오케스트라 반주가 참 벅차오르는 두근거림이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좋은 이유는, 겨울같은 느낌인데 멜로디가 참 벅차고 따뜻해서 마치 크리스마스같기 때문이다. 또 감동받았다. 멜로디가 참 아름다워서. 우리 교수님도 차이코프스키를 참 좋아하시는데 5번 교향곡을 듣고 지휘로 전향하기로 마음 먹으셨다고 한다. 나도 나중에 차이코프스키를 열심히 공부해보고싶다.

Atlantic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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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각박한 세상은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돼요... 사소한거에도 상처받고, 위축되고. 남들보다 현저히 덜떨어진 느낌이 납니다... 괜한 자격지심인건가요? 욕 한번에도 주눅드는 제가 한편으로는 한심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됩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진로방향을 갖고 있는 저로썬, 굉장히 위압감이 듭니다. 뭔가 이 길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재가 걱정을 너무 과도하게 하는 것인가요? 대인관계도 유지 못하겠고, 학업도 걱정인 저... 그게 너무 불안한 제 성격... 어떡하죠...?

yeonjung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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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건가 싶다. 한동안 별것도 아닌거에 울고 상처받더니, 우는걸 계속 참았더니 이제는 상처를 받고 슬퍼도, 울고싶어도 눈물이 안나오네... 예전에는 사람들하고 대화하다가 갑자기 이상한거에 상처 받아서 막 울었는데... 이제는 대화하다가 상처받아도 그냥 웃어 넘기고 나중에 혼자서 생각하다가 울고싶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어짜피 눈물은 안나오고.. 맨날 자기비하만 하다가 하루가 지나고. 또 다음날도 자기비하 하다가 하루가 지나고... 집에서 있는 일, 밖에서 있는 일이 전부 다 나때문인것 같고... 나만 죽으면 다 해결될것 같은데... 또 옥상 올라가보니가 무섭고 살고싶고. 자해는 부모님한테 들킬까봐 옷에 가려지는 부위만 조금씩 하고... 진짜 자살할까 생각 하다가도 또 죽고싶지 안다고 생각하고... 진짜 정신이 어떻게 된게 아닌가 싶고... 정말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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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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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기분이 상하는 일이 생기면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나 자신을 놔버려요 잘씻지도 않고 먹는것도 배가안고파도 공허함때문에 계속 먹고 하루종일 애니나 영화보고 잠만자고.. 공시생이라 공부해야하는데 가족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요 거실에서 조금이라도 큰소리가 나면 불안하고 집중이 안돼요 공부도 딱 집에서만 되는 타입이라 어디 나가지도못하거든요 이번에도 지금 5일째 절 놓고있어요 잘해오던 운동도 때려치고 먹는것도 막먹고 공부도 안하고있어요 진짜 한심의 극치를 달리고있네요 그치만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지쳤고 그냥 하루종일 잠자고싶고 이러다가 언젠가 다시 의욕이 나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만 가지고 있을뿐 어떻게 하면 이 버릇을 고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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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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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사는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내가 원하는 건 뭔지 난 과연 어떤 사람인지 난 뭘 하고싶은지 꼬마들도 당당하게 말하는걸 꼬마들보다 나이도 많은 내가 모른다 사춘기라 그런가,,

acer0509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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