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이 엄마입니다. 원래부터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결혼 후 아이 낳기 전에도 아이들이 예쁘단 생각(외모적인 부분 말고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 땐 다들 니가 애를 안 낳아봐서 그런다, 내가 낳은 아이는 무슨 일을 해도 예쁘다, 내 자식이니까 다를 것이다 등등...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임신을 하고 절 닮은 아이를 낳았지만 예쁘고 좋은 건 짧은 순간순간일 뿐... 저는 아직도 애가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애가 없었다면 내가 좀 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을텐데, 얼른 커서 독립했으면 좋겠다, 언제쯤 날 안 찾고 혼자 놀고 공부할까 등등... 이런 이기적인 생각들만 듭니다. 잘해야지 싶다가도 내 삶이 아이를 위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문득 슬퍼지네요. 다른 사람들은 참 자기 자식들한테 헌신적으로 잘 하던데... 저만 이런 것 같아 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마음 수양이 필요한가 봅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이 좀 가벼워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