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못 벗고 다녀요 벗으면 욕먹어요 화장안하고 다니는건 예의가 아니래요 특히 나같은 얼굴은 더 처박혀있어야 된대요 지나가던 사람이 나보고 못생겼대요 처음 보는 사람들이 절 보고 막 비웃어요 꼴에 화장하고 치마 입었다고 친구랑 놀게 돼서 처음으로 그러고 나가 본 건데 욕 먹었어요 꼴에 그러고 나가서 제 존재 자체가 창피해요 살아있는게 수치스러워요 환청으로 날 욕하는 소리가 막 들려요 내가 좋아하던 애가 나랑 있는걸 싫어했어요 예쁜애들한테 들이댔어요 그리고 날 그 애들이랑 같이 욕했어요 못생겼다고 못생겼다고 못생겼다고 못생겼다고 못생겼다고 못생겼다고 인터넷상에서 사귄사람이 날 만나고 나서 내가 너무 못생겨서 자랑을 못하겠다고 자기 친구한테 그랬어요 그러고 나서 헤어졌어요 지나가던 사람이 예쁜 내 친구랑 날 비교해요 그리고 자기 애한테 저 누나들중 누가 더 예쁘냐고 물어봐요 답은 다 알고 있었어요 나도 알고 있었어요 자살할거면 꼭 뛰어내려서 자살할래요 그리고 꼭 얼굴부터 떨어질래요 시체를 발견했는데 얼굴이 못생겼으면 얼마나 기분이 더럽겠어요 얼굴부터 떨어져서 꼭 내 얼굴 다시는 못 보게 할래요 난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얼굴때문에 우울증 애정결핍 경계선 성격장애 등등 온갖 정신병같은게 생기고 대인기피증이나 사회공포증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요 세상이 미워요 전부 싫어요 나 욕한 사람들 다 죽었으면 좋겠어요 고3인데 외모로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거 싫어요 아까도 토할뻔했어요 요즘엔 환청도 들리고 헛것도 많이 봐요 계속 누가 나보고 못생겼다그래요 계속 내 옆에서 계속 그래요 그냥 계속 그러고 가끔씩 갑자기 튀어나와서 계속 나보고 못생겼다 그래요 내가 못생겨서 앞으로 아무것도 못 할 거래요 근데 맞는 말 같애요 앞서 가던 사람 뒷통수에 귀신얼굴도 보이고 그냥 학교 복도를 걸어가면 창문쪽에서 열 번은 뭔가가 튀어나왔다 사라져요 미칠 것 같아요 주변에 사람도 없는데 갑자기 담배 냄새가 나고 음식 냄새도 나고 향수 냄새도 났다가 갑자기 어디서 오렌지 냄새가 났다가 초콜릿 냄새가 났다가 내 피부 위엔 항상 벌레가 돌***니고 항상 누군가 발목과 종아리를 잡아요 지금도 뭔가 발목과 종아리를 꽉 잡고있어요 싫어요 몸이 이상해진 것 같아요 전처럼 잘 움직이지 않고 말도 잘 안 나오고 한번 멍때리면 10분은 기본이에요 몸이 이상하게 움직여요 갑자기 움찔하고 움직이지 않아요 몸을 제대로 못 가누겠어요 어떻게 걷는지 잊어버렸어요 걸어가는걸 못하겠어요 뛰어가는것도 못하겠어요 공부가 잘 안돼요 글도 잘 안읽혀요 수능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국어성적이 갑자기 떨어졌어요 요즘따라 외모로 비교당하고 상처받는 일이 많아요 요즘따라 자해도 더 많이 해요 요즘따라 더 많이 울고 더 많이 토해요 요즘따라 밥도 더 많이 꾸역꾸역 처먹어요 말투나 성격도 어린애처럼 변했어요 유치원때로 돌아가고싶어요 이러고 살기 싫어요 죽고싶어요 그만 살래요 살기 싫어요 왜 내가 니***들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