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시6개 탈락 정시3개 탈락 재수했다 수시봤다 탈락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내 1년이 부정당했다 1년간 한 공부 아침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공부했던 1년이 내 20살이 사라졌는데 보상은 없다 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친구는 연애하고 놀꺼 다놀고 술마시고 영화 제때제때 보던 친구는 이번에 수시로 나보다 좋은 데 가더라 이럴꺼면 난 왜 공부했지란 생각밖에 안든다 친구한테 말했다 축하해 재수성공! 그랬더니 친구가 나한테 미안하다더라 ㅋㅋㅋ웃겼다 진짜 웃겼다 뭐가 미안한데 내가 왜 너한테 동정받아야해 내가 너보다 뭐가 모자른데 난 너보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넌 돼고 난 안돼 너가 논술안할때 난 죽어라 논술만 팠는데 왜 난 이 생각밖에 안들더라 엿같았다 아빠 앞에서 울었다 죄송하고 창피해서 아빠가 대학이 다가 아니라더라 그러고나서 한참 담배피우고 오더라 대학이 다가 아니면 우리는 왜 닭장 속 닭처럼 앉아서 공부만해야돼 왜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대학순위를 머리 속에 집어넣고 더 높은데를 위해서 공부해야돼 머리속에 죽음밖에 생각이 안든건 또 처음이였다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 얼마전 돌아가신분 생각나더라 그렇게 사랑받고 많은걸 이룬 분도 죽는데 나는 왜 안죽지 이룬것도 없는 삶인데 짐만 되는데 돈만 잡아먹는데 재수생이 대수냐 n수생이 넘쳐나는데 너만힘든줄아냐 내가 힘들다고 했더니 다들 이러더라 난 지금 나만 힘든데 왜 내 힘듦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깎아내려 내가 힘들다는데 얼마나 힘들어야되는데 얼마나 실패를 맛보고 좌절해야 내가 힘들다는걸 인정해줄건데 진짜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