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았던 자존감이 한 없이 떨어지는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 내가 이쁘다고 생각했으며, 모든 마음만 먹으면 잘 해낸다고 생각했고, 처음 본 사람과도 쉽게 친해지며, 어딜가도 이쁨 받는 존재. 그게 나인 줄 알았다. 근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난 정말 평범하기 그지없으며, 나보다 능력있는 사람은 세상에 넘쳐나고, 쉽게 친해질 순 있지만 항상 알 수 없는 거리감이 보이고, 어딜가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한다. 내 옆에 있는 사람보다 내가 한 없이 작아보인다. 계속 이렇게 작아지는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