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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입니다..내가 친하다 생각해서 내가 다 해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좋아하는 거 표현 다 하고 해주는 건데 왜 사람들은 그걸 이용하려 할까요? 대체 왜...내가 *** 같은 건지 왜 자꾸 이용만 하려 해요? 깊이 친해지려 하면 이용만 당해서 단물 다 빠진 껌처럼 버려지고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전부 그럴까요... 아무것도 안 되요.. 제가 좋아서 해 준 건데 그걸 매번 역이용 당하니까 신경 쓰이고.. 그리고 제 손으로 잡고 있던 것들은 아무것도 안 되고 다 모래처럼 사라져요 내가 멍청한 건지 .. 하는 공부마다 다 까먹고 돈은 돈대로 못 벌어서 여기 저기 우왕좌왕 . 지금 글 쓰는 것도 두서 없이 막 써버리네요 . 그냥 지금 제 상태는 아무것도 안돼요... 공부도 돈도 연애도 인간관계도 .. 복잡해서 어떻게 할 방법을 모르겠어요. 혼자 막 걷고 일에 바빠져도 잠깐 뿐... 혼자 있을 때마다 세상과 등지고 싶다는 생각만 들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 지도 모르겠는데 하루를 끝내고 잠자리 누워서도 계속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들어서 사라지고 싶다 하는 생각 밖에 들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 할 방법은 전혀 모르겠어요 대체 왜 저는 하는 거마다 되는 게 없고 이렇게 치이고 다니는 걸까요 ...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전혀 모르겠어요. 꼭 가면을 쓴 것 같은 기분이에요.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지 정말 기쁜 건지 내가 이걸 정말 좋아하는 건지... 정말 제 감정을 알 수가 없어요 친한 친구에게 말을 해 봤지만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네요... 정말 모르겠어요 저를.... 그리고 알고 싶어요..겉보기에는 멀쩡하고 착하고 잘하는 사람이라 칭찬 받는 사람일지는 몰라도 제가 저를 모르니까 너무 답답하네요.. 힘들고 힘들어서 너무 힘들어서 심리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도 경제적으로 힘드니 그런 것도 마음대로 하기 힘들구요..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조그만 희망이라도 갖길 바래서 이렇게 두서없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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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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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화가 많아요. 저는 어릴때부터 좋은아이, 착한아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남에게 싫은소리. 입바른소리 하는게 너무 어렵고 내가 이말을 하면 관계가 어색해지지않을까.하는 마음에 모든관계에 있어서 제대로 화를 내본 기억이 없습니다. 어렸을땐 그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내가 좋은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남아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그 흔한 자기변명. 항변. 컴플레인. 부정적인 감정의 표출을 하지 못하고 어릴때부터 패턴화되었던대로 꾹 눌러버려요. 내가하고싶은말을하면 논쟁이 되지않을까 상대방이 더 화를내지않을까 관계가어색해지는건싫다는마음에 참고 억눌러버리고나면 걷잡을수없는 커다란 화와 분노가 올라와요. 그게 쉽게 가시지않고 꽤 오래시간이 지났는데도 풀리지않고 치밀어올라서 힘이 드네요. 이렇게 어떠한 관계갈등에서 참아버리고나면 내가 그사람에게 진거같고 억울하고 나도할말이있는데 나자신을 위해 항변하지못한거 같아서 내자신에게 미안하고 무력감이 들어요. 왜 매번 나만 참고 나만 지는걸까.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는 연습을 하자 다짐하는데 잘 안될때마다 자기연민도 들고 슬퍼져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억누르지 않는것. 참 어렵네요 ㅠ ㅠ 저도 자기주장.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어요. 용기가 샘솟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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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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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가지고있는 문제가 너무많은것같아요. 자존감이 참 낮아서 많은분야에 강박증을 달고살았어요. 다이어트에 꽂히면 다이어트 공부에 꽂히면 공부 제가보는눈보다 남이보는눈이 더 객관적이어서 거기에 치중하다보니 제 단점만 눈에 속속들어오고 매일 그걸 토대로 자긍심을 깎아내리는것같아요. 스스로 난 왜이리 의존적일까. 왜 아무것도 못할까. ***같다 무능하다 소리를 많이 하게되고.. 어릴때부터 가지고오던 완벽주의적성향이라 그러려니 살았는데 고3 한해동안 정말 지옥이 따로없었네요. 입시스트레스도있지만 지난해는 참 이상하게 주변모든상황이 다 안좋은 시기였어요. 가족도 학교도 다른모든것들도 다 일만 꼬여서 열심히 하려는데 정신을 헤집어놓고.... 그래서그런지 기댈곳이 없었던것같아요. 가지고있는 스트레스들이 내가 눈감자마자 나에게 돌진해올것같아서 무서워서 종종 밤을 그렇게 지새고 남들은 평범하게 먹고싶은것먹고 가고싶은곳가고 하는데 그 평범한게 저한테는 너무 사치로느껴져서 대충때우고 할일이 없어도 어디 갈데없이 집에만 틀어박혀있어요. 충동적으로 하면 제대로 하는일없이 밥만축내는 미련한존재같아서 우울해있구요. 이제 맨날 현실도피적으로 했던 핸드폰질도 끊고 취미로 좋아하는거하고싶은데 알수없는 죄책감이 들어서 막상 하지는 못해요. 나한테 이런데 돈쓰는게 아깝게 느껴지는것 같다는게 가까운 표현인것같아요. 수능전날까지 겨우 붙잡고 하던 공부 끝내고 더 심해졌어요. 예체능준비생인데 결국 몸과 마음에 문제가 많이 온것같아서 재수할것같네요. 재수하는거야 받아들일수있지만 지금까지 저 위의 문제들을 거의 혼자서만 안고왔어요. 엄마에게만 울면서 말하고 최근까지 엄마를 제외한 가족에게도 내색은안했어요. 가족이 다 힘들어보여서 저에게 힘들다고 말하는 부모님앞에서 내 고민은 참 사소해보였고 해결은몰라도 마음열고 들어줄 존재 주변에 정말많은데 제 이야기하느라 소요될 그분들의 시간이 또 아깝게 느껴지는...어이없는 생각이 말문을 턱막았네요. 거의 그렇게 살아와서 이젠 멍석깔고 말하라해도 머릿속에 아무것도 기억안나버리네요. 분명 힘들다느낀건많았는데. 아, 생각안나는거보면 그리 힘든건아니었네. 라고 하지만 혼자 방에 있으면 뭐가 또 우울한지 울다가 가슴이 메이는 느낌이 들고 말그대로 속어딘가가 참 아파서 가슴부여잡고 숨죽여울어요. 대성통곡하고는 싶은데 그와중에 가족에게들리고 옆집에 들릴거까지 생각이나더라구요. 이젠 모르겠단 생각밖에안들어요. 사느냐죽느냐도 잘 모르겠고 도망치고싶긴한데 도망갈곳이 있나싶어서 허무하게 그냥있고. 그냥 무기력해요. 최근에서야 많은분들이 사정알고 격려해주고 상담할 기회도 많이 제공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지만... 막상가니 미안하고 초라하고 부족한 제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괜찮아요. 괜찮아진것같아요. 밖에못하겠고 뭘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어서 그때 뿐만 힘내고 돌아오네요. 뭐부터해야할지...자꾸 머뭇머뭇하다가 결국 이불뒤집어쓰고 허송세월보내기만합니다. 사실 쓰는중에도 이건 힘들다축에도 못드는것같아서 괜히 머쓱하고 그러는데... 저보다 더 힘든분들이 세상에 많다는걸 알기도하고 그분들 생각해서라도 털고 열심히 해야겠다 머리로는 생각하고 생각하는데... 돌아서면 또 나락으로빠진느낌에 시달릴것같아서 혼자 긴글쓰며 하소연이라도해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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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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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는 성숙해지지못하고 점점 더 환경탓을 하게 되는걸까요? 엄마는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아예 기억이 없고 (자살했다는건 스무살이 되어서야 알게됐어요) 아빠란 사람은 자식에 대한 최소한의 뒷바라지는 커녕 매일 술마시고 세상에 욕만 할줄아는 사람이었어요 어디서 되도않는 스파르타식이랍시고 자식들을 강하게 키울거라나?? 술먹고 저런 헛소리를 늘어놓았었죠 그저 본인의 무능력과 애정을 쏟을만한 관심이 없는걸 저런식으로 합리화하고 있다는 거 고등학생쯤 되어서야 깨달았어요.. 여전히 변하지 않고 의지가 되주기는 커녕 나에게 걱정과 불안감만 안겨주는 아빠가 너무 싫어요 차라리 내 인생에 아빠란 사람이 없는게 나았겠단 생각도 많이 했었구요 어른이 되서 내 힘으로 자립하게 되면 홀가분해질줄 알았는데 내 마음은 날이 갈수록 더욱 불안정해지는거 같아요 심적으로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게 왜 점점 더 크게 저를 짓누르는지 모르겠어요 멀쩡히 사회생활도 하고 사람들과도 어울리고 하지만 항상 마음 깊은곳에는 뭔지모를 불안?과 우울함이 웅크리고 있는거 같아요 뭔지도 모르겠는데 항상 도망가고 싶다 그만두고 싶다 혼자있고싶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나보다 더 힘든 상황을 겪고도 밝게 사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저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부모탓을 하게 되는건지.. 이런 내 마음상태는 그저 타고난 기질 때문인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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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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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지만 별에별일 안격어 본적이없는나라서 이번에도 또 나는 괜찮을수있을줄 알았다 요세들어 하는일마다 꼬이고 나를괴롭히고 혼자두고 답은끝이없고 내편을 들어줄 나를응원해줄사람은 보이지않는다 그나마 있던 ***줄마져 끊어져버려서 정말 안좋은생각을 많이하게됬다 나는 정말 열심히, 담대하게, 멋지게, 부끄럽지않게, 의리있게 누군가의 좋은친구로 그렇게만 살아왔는데 지금의 나를 단정짓자면 그냥 재수없는년. 복도 지지리도없는년. 인생 참 무겁다 내가 이걸 왜해야하는지? 몸도 마음도 문드러져 썩어간다 자존심상해서 누구한태 털어놓기도 싫고 말하는것 자체가 지치고 귀찮은정도이다 점이라도 보러가야할까 하고있다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이목을 끌려 이 어플을 홀린듯이 깔았다 2틀째꺼까지 봤는데 소름돋을만큼 나를 잘알아주고있었고, 그게 또 감동으로다가왔다 앞으로 남은 5일의 글들이 어떻게 다가올지 나에게 무슨영향을줄지 나는 지금 기대가큰것같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힘내는하루가 될수있을것같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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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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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야기는 잘 듣고 조언은 잘해주면서 정작 나에대한 이야기는 하기가 어려워요 알고지낸지 15년이 된 친구집 사정은 다 알면서 전 제 가족이야기를 한적이 없어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동생 어머니 돌아가심.. 이혼 .. 이런것도 병인거죠? 때론 가면을 쓰고 누군가를 대하는것 같아 제 자신이 못나보이고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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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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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게 말하는 칭찬이나 좋은 점들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낮은 때문인지 칭찬은 거짓말로, 나를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말은 진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옛날엔 이러지 않았는데, 대학을 나온 이후론 점점 위축되가고 사람들이 무서워져요.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질 만한 일이 있었지만, 저는 스스로 괜찮다고 항상 마음먹어왔는데, 그걸로는 부족했던것 같아요. 자꾸 살이 찌고 빠지는 것에 집착하게되고 겨울이다보니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감기가 떠나질 않네요. 저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나은 생각을 해보기위해 운동도 열심히 해서 살도 많이 뺐습니다. 그런데도 스스로에게 만족을 할 수 없고, 자꾸 남과 비교가되요. 덕분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요. 목적을 갖고 나가면 정말, 꼭 해야할 것만 딱 하고 들어오는 사람이 되어버려, 사람들이 신나게 돌***닐 수 있는 거리에서도 겁을 먹고 바로 집으로 들어오는 편이에요 이런 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항상 저에게 자신감을 가지라해요. 남자친구는 몸도 좋고 잘생기고.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지만 왜 나같은 애랑 만나나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 사람앞에선 밝은 모습을 항상 보여줘요. 그런데 공유하고 있는 것이 많다보니, 제 우울한 모습이나, 제 자신감없는 모습을 종종 봐버려요. 집에서 가족들에게 숨기긴 쉽지만, 제가 감정을 곧이곧대로 써버리는 장소에선 그 사람이 봐버리기도 해서 다 숨기긴 어려워요. 그럴때면 항상 제게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해줘요. 그게 저에겐 제일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를 어떻게 해야하죠.? 좋아하는 사람에게까지 이런 모습을 더 이상은 보여주고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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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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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박약인 나의 모습. 나의 기준에 안맞는 나의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 실망스럽고 혐오스러운데 고쳐지지가 않네요. 그저 더 깊은 무기력함에 빠질뿐.... 여기서 벗어나려면 그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싸움인걸 잘 아는데.. 학습된 불성실함과 나약함때문에 스스로 너무 짜증날 뿐입니다...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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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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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세요 엔젤님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28살 성인인 여자입니다. 엔젤님이 전문상담사 분이라고 하시기에 제 이야기를 해보*** 합니다. 태어날때부터 타고난 성격도 있다라고 하지만은 저는 저의 타고난 성격이 어떤지도 제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조차도 모를정도로 제자신을 잃어버린채 살아왔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유년시절의 상처때문일까.. 아니면은 가정환경의 문제일까.... 저는 사실 유년시절 정확히 4학년때 한 친구와의 불화로 인해 그 소문이 학년에 퍼지면서 학년에서 혼자였거든요. 그전에는 평범한 아이였구요.. 가족에게도 도움을 요청해 보았지만 스스로 하지마라고만 하라고 말씀을 하였구요.. 그때 저는 이미 여러가지 일을 겪은뒤에야 어쩔수 없어서 말씀을 드린 부분이였는데 가족도 제편이 아니였나봅니다. 하지만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의 환경이 그 학년친구들을 어쩔수없이 중,고등학교때까지 봐야하는 환경이라 저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그 친구들이 저에 대해서 다 아니까 그 친구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만나게 되는 친구들까지 이야기를 하고 만나는게 조금은 힘겨웠던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소극적이고 긴장되게 지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시절부터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본적이 없던것 같습니다. 사실은 그때부터 우울증이 처음 온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대학생활에서도, 사회생활도 정상적으로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사람들 대하는것도 어렵고 눈치보면서 내의견 하나 내세우지 못하였고 대학생활때 발표하는데도 비웃음만 받은 대학생이였을뿐이죠. 주눅만 들고 긴장되게 살다보니 머리는 멍할때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사소한 걱정까지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잠도 못자고 그러다보면 또 우울증이 찾아 오더군요. 가정환경이라도 좋았더라면 적극적으로 내 딸을 위해서 내동생을 위해서 어떻게든 도움을 주*** 노력을 하였겠죠. 하지만 저는 그 초등학교때 일부터 가족들은 그냥 저는 한낯 부끄러운 가족의 일원이였나 봅니다. 지금에서야 유년시절부터 우을증 증상을 가지고 있었고 가족들에게는 교류조차 제대로 해본적이 없기때문에 저는 가족들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제가 티를 내지 못했기때문에 참고만 살았기에 성인이 되어버린 제모습을 보고서 가족들은 친구도 매일 만나는 걔네만 만나냐고 그러시고 니가 그러니까 왕따나 당하지 라고 말씀도 하시고 과거는 과거라고 다 잊어버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따뜻한 가족을 만날 운명은 아니였나봅니다. 하지만 저빼고는 다들 잘 지내거든요. 나약해진 내모습. 그리고 잃어버린 제 자신. 과거는 돌릴수 없지만.. 이럴꺼면 태어나게 하지말지.. 자살하면 또 짐된다고 창피하다고. 울어줄 가족들도 없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잃어버린 제 자신, 정말 내모습이 무엇인지 어떻게 어떤 방법을 써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이런 가족구성원에게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살아야지.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저답게 내인생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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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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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엔젤님 고민이 있어 글을 마인드카페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27살 여자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저는 싫은소리를 못하고 싫은소리 듣기를 지나치게 싫어하는 성격인데요, 이 성격이 제 삶 전반에 문제를 만드는 원인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다른사람한테 폐를 끼치는게 싫고 어떤 일을 해도 제 몫을 다해야 편한 성격이긴 했어요. 성인이 되고 회사생활을 할 때도 일이 저에게 몰리고 감당하기 힘든데도 힘들다 말을 못하고, 실수라도하면 계속 신경이 쓰여요. 일을 집에 가져올 때도 많고 완벽하게해서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은 좋은 성격이라고 하는데 전 아닌 것 같아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혼자 앓다가 결국 일을 관둬버리거든요. 아르바이트는 그만큼 책임이 무겁지 않아서 마음이 편한데 직장만 들어가면 3달을 못하고 그만둬버려요. 무겁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의지가 부족한 점도 있는데... 이렇게 방전되서 일을 관두고 나면 또 한동안은 집안에만 있으면서 쉬어요. 그리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죠. 온갖 걱정거리들이 머리에 맴돌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그리고 다른 고민 한가지가 더 있는데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과 이별하고 사람에 대한 불신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거에요. 이별한지 꽤 지났는데 연애 결혼 사랑이란 것들에 마음을 닫아버렸고 남자에 조금도 관심이 생기질 않아요. 그리고 헤어진 사람의 빈자리를 친한친구들이 채워줬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각자 살다보니 제 옆에 아무도 없다는 기분이 들고 번호를 바꾸고 아무와도 만나고 싶지 않고 어딘가 숨고 싶어요. 그리고 불쑥불쑥 모든게 무의미하게 느껴지면서 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저도 모르게 하나둘 정리할 것들을 머릿 속으로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어요. 우울증 증상도 보이고 있는데 어머니도 그러시거든요. 병원에 갔더니 전 24시간 잘때도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를 잘받는다고 그래서 건강도 안좋은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진 그러려니 하고 넘기며 살아왔는데 더이상은 제가 저를 방치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는 글을 썼어요. 마음을 치료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싶어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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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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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이여도 괜찮아.라는 말이 듣고싶어요. 안녕하세요. 어디다가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이곳에다가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저는 우리 엄마가 좀 어색합니다. 다가가기가 어렵다고 해야할까요? 저에게 다정한 말을 해주신 기억이 거의 없어요. 물론 제가 그 말을 들을 정도로 훌륭한 자식은 아니였지만요. 엄마께서는 모든지 잘하는 만능에 말도 잘하고 주변에 친구도 많으시지만 저는 그 반대라 엄마는 저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저는 맞벌이가정에서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는데요, 할머니께서 저를 너무 곱게 키우셔서 제가 사회생활을 못할까봐 엄마께서는 일부러 저를 강하게 키우시려고 하시는 거같아요. 근데 제 성격에 대한 불똥이 가끔 할머니께로 향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그 불똥 때문에 할머니께서도 본인 탓을 하실 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아직 마음이 덜 자란 것도 맞고 여린 것도 맞습니다만 이런저런 걱정을 듣다보니 제가 정말 아무도 없이 혼자 사회에 내던져졌을 때 잘할 수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사실 "넌 잘 할 수있는 애야" 이 말만으로도 충분했었는데 제가 정작 들은 말은 "네가 잘하는 게 뭐야"라는 느낌의 말이였던 거같습니다. 정말 잘해내고싶고 무언가를 보여주고싶은데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내성적,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때문에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지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성격이 마냥 단점이라고만 생각하지않아요. 그런데 엄마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시지않는 모양입니다. 엄마 말로는 제가 유치원 다닐 시절에는 지금과는 정반대로 발표도 잘하고 활발한 어린이였었나봐요. 그리고 꽤나 똑똑했었나봅니다. 하지만 제 성격이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내성적으로 바뀌어버려서 엄마께서는 그 시절의 제가 자꾸 생각이 나는 모양입니다. 말하자면 그냥 제가 적극적이기를 굉장히 바라시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소극적인게 잘못된 건가..싶다가도 자신감이 없는 제 모습에 제 스스로도 이건 아닌 거같다..싶을 때도 있구요. 그냥 제 스스로가 당당해지고싶습니다. 제가 정말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이고싶어요. 똑부러지는 사람이고싶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떨어져버린 제 자신감도 되찾아 올리고싶구요. 소극적인 건 단점이 아니라고 믿어왔는데 이제 그 믿음조차 허물어지는 느낌도 듭니다. 주제 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쓴 거같은데...이 글을 읽어주실 지는 모르겠지만...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여기다가 이렇게 털어놨다는 것만으로도 속이 조금 시원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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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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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입니다. 준비하던 시험이 잘 안되서 취업 준비하고 있어요. 그냥 여러모로 참 힘드네요... 저는 여태 살면서 성취감? 이런걸 느껴본 적이 없어요. 끈기가 부족해가지고 멀 시작한 후에 제대로 끝내질 못해요. 내가 할 수 있을까? 나 멍청한데 제대로 못할거야. 이런 생각이 너무 강해요. 그러다 보니 가족들한테도, 친구들한테도 늘 위촉되어 있는거 같아요. 사람과 부딪히는 일들이 힘들어요. 누군가를 만나고 오면 제 머릿속엔 늘... 아, 그 말 왜 했지? 걔가 나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떠나질 않아요. 다음주에는 할머니 생신이셔서 친척들 다 모이는 자리에 가야 되는데... 또 어른들이 저한테 이것저것 막 물으시겠죠. 벌써 답답해 미칠거 같애요. 내가 이 사회에, 이 세상에 적응 못하는 부적응자 같달까? 서로 경쟁해서 어떻게든 잘 되려고 하고 좋은 학벌, 좋은 직장을 위해서 기를 쓰고 잘되려고 애쓰면서... 그렇게 살아야 되는거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 곳에 잘 안 어울리는 사람인거 같아요.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그냥 조용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만 싶네요. 이런 저는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야 될까요? 왜 난 이리 무기력하고 부정적일까요? 이런 고민도 답해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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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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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여성입니다.^^ 엊그제 20살이 된 것 같은데 벌써 2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네요. 괴로움 속에 파묻혀 산지도 5년이 한참 지났는데 고통의 골만 더 깊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1~2년전만 해도 지나간 세월들이 아깝기만 하더니 이제는 흘러가는 시간도 제겐 아무런 의미가 없네요. 글을 여러번 쓰다 지우다 뭐부터 적어야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을 하다가 여기 많은 분들의 글을 읽고 조금의 용기가 나 최근의 일들로 저의 얘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푸념이더라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거도 과거지만 최근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년 전 중국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온 해... 오래 혼자 계신 어머니 곁에 남자 분이 계셨고, 저는 곧 새아***가 생겼습니다. 나이를 하나씩 먹으니 어머니 입장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고 외로운 어머니 옆에 새아***가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했고, 오랫동안 화목한 가족을 꿈꿔왔던 저는 제가 부모가 되어 꾸릴 가정에서 이룰 꿈을 일찍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새로 걸린 부모님 액자를 보며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머니께서 새아***께 매일같이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새아***께서는 우리 동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착하시고 어진 분으로 유명하시고 저에게 또한 정말 잘해주신 분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을 믿기가 힘들 정도로요. 그러다 한 날 어머니께 온 문자... 어머니의 얼굴... 눈은 빨간 핏줄이 다 터져서 흰자가 빨갛고, 광대뼈에는 멍자국, 귀뒤로 피가 난 채로 찍힌 사진과 거실에 있는 탁자며 유리며 다 깨지고 난리난 사진을 보니까 덜컹 내려 앉는 것 같았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저는 당장 어머니 옆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서울에서 지낸 모든 것을 정리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상황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두분은 매일을 계속해서 싸우셨습니다. 처음엔 말다툼으로 시작되었다가 서로 심한 욕설을 주고 받습니다. 제가 있으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처음엔 제 눈치를 보며 서로 참더니 며칠을 버티지 못하시더군요. 그러고 함께 산지 한달이 지났을까요? 새아***의 폭행을 눈 앞에서 보고야 말았습니다. 엄마를 보호한다고 엄마를 감쌌는데 ***지 때리실 작정으로 힘을 쓰셨습니다. 제 머리도 다 뜯기고 울고 불고 했는데 폭력이 더 심해져 이러다 정말 엄마랑 저랑 다 죽겠구나 싶어서 잠옷바람으로 그렇게 엄마랑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 다음날 새아***도, 어머니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지내는 모습에 저는 더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또 반복 반복 또 반복되는 싸움을 보니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어졌습니다. 정말 미칠것 같았습니다. 휴.. 오늘은 엄마랑 저랑 싸웠어요. 제가 요근래 급격하게 살이 찌고 피부가 다 망가졌는데 살이 이렇게 찐게 처음이라 그런지 어머니께서도 많이 놀라셨나봐요. 살도 찌고 사람들도 만나기 싫어서 머리 아프다하고 할머니댁도 안갔었는데.. 술이 좀 취하신 채로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네요. 오늘 니가 안간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고. 같이 갔으면 진짜 쪽팔릴 뻔 했다고. 뭐.. 저보고 괴물이라면서 자기 딸 아니라고 하시네요.. 저는 어머니께서 어렸을적부터 니인생 니꺼라고 니가 알아서 잘 살라고 했던 말이 마음이 제일 아팠었는데 오늘 하신 말씀이 더 상처가 되네요. ㅎㅎ 글을 쓰면 쓸수록 제 머리는 점 점 더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사는게 다 그런거겠죠? 사람마다 사연없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다들 잘 이겨내고 있는거일텐데, 나약한 저만 이렇게 무기력하게 인생 끝난것 처럼 살고있는거겠죠... 나만 강하게 마음 먹으면, 오히려 이런 일들 속에서도 더 강하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텐데 제 마음이 너무 약해서 핑계되며 삶을 살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나쁜 마음이라는게 이게 중독인가봐요. 마음을 고쳐야지 하면서 계속 나쁜마음만 떠오르고 계속 머릿속에 칼든 새아***, 어떨땐 칼든 제 자신이 나타나요. 살아있어도 죽은거나 마찬가지인 제 삶을 어쩌면 좋을까요? 정말 변하고싶은데 변할 수가 없어요. 왜이럴까요? 몇달전 친아***마저 돌아가시고... 도대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은 어떻게 감당해나가야 하나요? 신은 감당할 수 있는 것들만 주신다는데, 이 일들을 제가 어떻게 다 감당해나가면 될까요? 사는게 아무 의미도 없는 저는 어떻게 살아가는게... 좋을까요? 좋지도 않은 글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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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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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힘겨운 주변 환경에 무너지지 않*** 나를 추켜세우던 때도 분명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잘 모르겠다. 정말... 학창시절엔 늘 왕따를 당했지.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했지만 그런 내 노력을 늘 비웃듯 아이들은 날 왕따시켰어. 집은 늘 큰소리가 났지. 엄마랑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부딪혔고 아***는 술주정에 욕까지 해대며 엄마와 싸우고 나를 괴롭혔어. 그럼 공부라도 잘하면 좀 좋아. 그것도 아니고 다른 능력도 없어서 그냥 집에 틀어박혀서 컴퓨터만 했지. 세상과는 단절된 채로 채팅을 통해서만 사람들을 만났어. 외롭고 사랑이 고파서 그곳에서 인연을 만나려고도 했는데... 다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더라고... 휴 순수한 사랑을 꿈꿨던 나에겐 여러모로 충격이 컸었더랬어... 돈은 벌어야 되니깐 그냥 받아주는데 들어가서 일하게 됐어. 그리고 나에게 친절했던 그 사람에게 홀딱 반해서 쫒***니다가 동거도 하고... 가족은 여전히 나에게 마음 한켠의 큰 돌덩이 같아. 여전히 술 마시는 아***, 잘 안 맞지만 안쓰러운 엄마, 용돈 달라는 동생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냥 오늘도 지나가겠지. 내일도 어떻게는 살아내겠지. 근데 그냥 이렇게 시덥잖게 계속 사는게 맞는걸까? 그게 정말 인생인걸까? 너무 답답한 마음에 푸념을 늘어놨어요. 저에게 한마디만 들려주세요 ㅠㅠ 어떤 마음으로 살면 좋을지 얘기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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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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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짧게 본다면 3-4개월 정도, 길게 본다면 6-8개월 정도 극심한 무력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고, 그리고 대인관계로부터 반복적으로 도피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원래는 휴학을 원했었지만 그저 '지쳐서 하는' 모호한 도피성 휴학이 되어 시간을 낭비할 것 같다는 부모님의 생각과, 부모님의 말대로 별다른 계획 없이 그저 '지쳐있던'게 맞았던 저는 진로에 대한 불확실함에 고민하던 중, 제 자신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그리고 사실 없는 것 같기도 하다는 - 혼란에 빠져 굉장히 낮아진 자존감으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그 동안 대인관계도 점차 더 버거워하게 되었는데, 예를 들자면, 예전에는 분명 서로 존중하고 교감하며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었는데, 순식간에 그들이 멀게 느껴진다던가, 내가 왜 이들과 친구관계를 유지했는지 갑자기 회의감이 든다던가(친구들과의 관계 자체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갑자기 극심한 분노나 질투를 느낀다던가 - 원래는 친구들이 잘 되면 거의 축하해주는 마음과 함께 나타나는 부분적인 감정으로서의 질투 정도가 고작이었는데요. 이런 방황과 혼란의 감정을 느끼면서 학교를 다니던 올해 초에는 '내가 왜 사는지', '나는 누구인건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채 삶에 대한 의욕 전반을 잃었고, 실제로 몇 달 정도는 그저 멍-하게 일상적인 생각들과 섞여서 '죽음'을 가까이 생각해본 적도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 사람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불안해서 그저 며칠동안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지극히 '가만히' 있었던 적도 많습니다. 작년까지는 나름대로 흥미를 갖고 활발하게 수업 참여를 했던 것과 비교되게 수업들에서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저 무력한 태도로 일관했으며, 계속해서 머릿속으로는 '아 이건 너무 어려워, 휴학하고 싶다.' 따위의 생각들만 거의 반자동적으로 반복했고, 진로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는 좌절감만 느꼈고, 성적도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방학이 되고, 학기를 마치고 나자 이렇게 무력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한 학기를 보내고 난 것에 대해 반성하며, 글을 쓰고, 운동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특히 롤로 메이의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과 실존주의에 매료되어서 "삶은 하나의 기투이다", "나는 나의 삶을 '선택'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으며 따라서 나의 생활에 책임을 져야 한다."같은 말들을 모토로 삼고 다시 새로운 모임에 나가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새로운 장소들을 가보고, 다시금 내가 원하는 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수 투성이였고, 사소한 걱정들은 아직도 크게 느껴지며, 나를 드러내는 창구인 표정도 여느때보다 경직되어있고, 예전처럼 친구들에게 달려가 반갑게 인사를 청하기는 커녕 고개를 숙이고 피하거나, 어쩌다가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을 보면 놀라서 굳은 채로 몇 마디를 뱉고 나서 도망갈 뿐입니다. 사실 지금의 상태는 사람들에 대한 끈끈한 유대감 같은 걸 상실하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감정입니다. 거의 무감정같은 느낌이 들어 저도 스스로 놀라곤 합니다. 분명 이 모든 문제들은 내 외부에서 누가 던져놓은 것이 아닌, 나의 문제고 그의 해결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의식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변한다는 건 아직 좀 어렵습니다. 지금 제가 돌아보는 이 순간의 솔직한 모습은 여느 때보다도 소극적이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이 뭘 추구하고 좋아하는 지도 여전히 혼란스러워 하는 미숙한 아이일 뿐인 것 같다는 생각에 자꾸 좌절하게 됩니다. 이런 우울감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기 전에 학교에서 실시했던 MBTI검사에서는 ENTP형이 나왔으며, 이것에 대한 설명이 비교적 나를 잘 드러내주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을 했었으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도전하는 것을 즐겨했습니다(-과 내에서 스터디를 주도하고, 참여했으며, 학생회 일에도 활발히 참여했고, 여러 선후배들과 관계를 맺으며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곳에 함께 가거나 공모전이나 대회를 준비한다던가, 팀플에서는 종종 조장을 맡았음). 애니어그램 검사는 Type 8이 나왔고, 최근 실시한 검사에서는 Type 8이 스트레스를 계속해서 받으면 Type 5의 성격으로 퇴행한다고 했는데(자기만의 세계로 은둔하고, 소극적으로 되는 것) 지금의 저는 이 단계인 것 같습니다. 우선 이제 곧 다음학기가 시작하는 데, 관심이 있던 복수전공을 뒤늦게 시작하고 휴학 없이 학교를 다니기로는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학기 시작과 함께 이런 상태를 제대로 바로잡지 못하면 다음학기도 저번학기와 같은 실수를 하게 되지는 않을 지, 더 심한 상황이 초래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듭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하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너무 많은 대기인원이 몰려있어서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기 힘들 것 같고, 왠만해서는 혼자 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하고 싶지만, 필요하다면 외부의 도움도 받아볼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그 곳에 의존하게 되지는 않을 지 약간 두려운 마음도 있긴 합니다. 지금 저의 상황에 대해 혹시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해서 이 곳에 저의 상황과 고민들을 풀어놓아봤습니다. 두서 없이 끄적였음에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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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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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려합니다. 엔젤상담을 받을수있음 좋겠어요 현재 상담수련을 받고있는 30대 아이엄마입니다. 상담공부를 하기전에는 미술치료 색채치료 수련을 받아서 그때는 초등 고학년 집단미술치료, 지적장애 청소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다 상담 베이스가 부족했기때문에 상담학을 공부하*** 대학원 진학을 했고 지금은 졸업후 결혼해서 4살아이가 있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저의 고민은 자꾸 피하려고하는 제 마음입니다. 특히 상담을 하***하면서도 내담자와의 오랜 관계맺음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상담회기도 짧은게 좋습니다. 그전 미술치료할때도 공부방 아이들에게 너네 클때까지 계속 보고싶다는 얘길했지만 종결된 후로 더이상 찾*** 않았어요 그아이들한테 미안한 감정이 남아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인관계를 피상적으로 맺는게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가까이 지내는 친구들과는 오랜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제얘기를 맘껏하는 성격은 아니고 많이 듣는 편입니다. 상담이 어려워 계속 피하려하는 걸까요. 다양한 이야기를 갖고있는 내담자들을 만난다는것에 두려움도 있고 나의 부족함이 들켜버릴까봐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동기가 부족한 걸까요 아니면 관계맺음의 어려움이 있어 그런걸까요 사회생활하며 알게된 친구들중엔 내가 관심이 가고 계속 인연을 만들고싶어 연락을 하게된 친구들도 있었지만 만남이 지속되진 않더라구요 그친구가 연락이 뜸하면 저도 적극적으로 연락을 안하게 됩니다. 그냥 마음이 떠난다고 할까요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별 어려움없이 컸고 만약 문제가 있다해도 공부하면서 부모님을 많이 이해하게 됐기때문에 마음의 상처로 남는건 없습니다. 혹시 제가 기억못하는 애착의 문제가 있었을까요 상담공부를 하면서도 이 고민은 해결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습니다. 고민의 실마리를 얻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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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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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내성적인 성격인 사람들은 사람을 사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저의 경우에도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 때문이었는지, 특별하게 남들보다 잘하는게 없어서 자신감이 없어서 였는지 반친구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주어도 잡지 못하던때가 있었어요 그때 용기를 내어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던 친구들의 손을 잡았어야 한다는걸 지금은 알지만, 그때는 뭐가 그리 두렵고 자신이 없어서 나만의 공간에서 웅크리고만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저는 저의 그런 성격이 싫어서 아주 조금씩이지만 친구들에게 다가가보려 했어요 그러나 어느새 금방 졸업할때가 되었고 그때까지도 소심했던 상태였던 저는, 깊은 속마음을 터놓을 제대로 된 친구하나 사귀지 못한것 같아요 속마음을 털어놓을 믿을만한 평생친구를 만나지 못한것 같아서 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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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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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형을 했어요 얼굴이 예뻐졌어요 원래의 나는 털털하고 소박하고 붙임성좋고 장난기많고 어딜가나 가장 밝고 가장 잘웃고 가장 시끄러운, 너무 해맑게 웃고, 웃는 얼굴이 잘 어울리는 가장 시끄럽고 말도 예쁘게하는 그런 애였는데 지금의 나는 사납고 말을 ***없게하고, 마주치면 인사도 안하고, 친구 없이 혼자다니는게 편하고, 엄청난 아웃사이더에 철벽수비라서 남자들도 얼굴보고 접근했다가 말 몇마디 나누고 가버리는.. 엄청난 혼자입니다 외로움 많은 성격이라 힘들어요. 날 빼놓고 웃고있는 아는사람 무리를 마주치면 심장이 뛰고 심하게 불안해져서 가끔은 울면서 강의실을 뛰쳐나와요 내 뒷이야기를 했겠지 싶어서 괜히 전부 미워보여요. 그렇게 불안이 심해질수록 화장을 진하게하고 다이어트를 심하게해요 나의 가치가 이제는 외적인 것이 전부인거 같아요 내 내면이 어떤지 밖으로 꺼내지지도 않아요 살이 찌면 더 심하게 스트레스받아서 학교도 안가는 날이 많고 등교하다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조금이라도 못나보이면 집으로 돌아가서 숨어요 2년 넘게 이렇게 살고있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쳐요 원래는 자존감이 정말 높고 낙천적이여서 항상 행복하고 무서울게 없었는데 이제는 모든게 무섭고 모든걸 다 모르겠고 다 알수없고 다 포기했고 그리고 이렇게 된 원인이 전부 나라는 걸 부정을 못하겠어서 내 자신이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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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n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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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든사람들에게 잘보이고 싶어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말투나 시선,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저 혼자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요. 성격이 다정한 편이 아닌데다 할말은 하는 편이라 툭 던져놓고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러지말걸.. 그렇게 말하지 말걸.. 생각하는게 일상이에요. 모든 사람이 나를 좋게 생각할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그래도 대다수가 나를 좋게 생각해줬으면 하는 욕심인가봐요. 성격을 바꿀수는 없겠죠.. 나를 속이면서까지 남들에게 잘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상대방의 눈치를 보고있는 제가 너무 싫네요. 최근 학교를 새로 다니게 되었는데, 그 후 부터 이런 것 같아요. 학교밖의 친구들에게 얘기를 하면 조금만 기다리면 너 그대로를 좋아해줄 친구가 생길것이다. 인연이 나타날것이다. 라고 하는데 저는 왠지 그럴 것 같지않아요. 시간이 훨씬 더 오래걸릴 것 같고 그 동안 내가 더 혼란을 겪다가 무너질것같아요 마음 비우는법..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 어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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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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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본론을 바로 말씀드리자면, 사는 게 너무 무섭고 버겁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아예 잃어버렸습니다. 살아있는 느낌이 없습니다. 지금의 제 상태는 누군가가 나를 비웃지는 않을까, 무시하지 않을까, 얕*** 않을까, 욕하지는 않을까 등등.. 이러한 생각으로 가득 차 피해망상에 시달리며 혼자 수치심을 잔뜩 느끼고 있습니다. 눈을 떠 의식을 가진 상태로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모든 시간이 고역입니다. 혼날까봐, 무시받을까봐,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봐, 소외될까봐, 욕먹을까봐 제가 진정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정신과도 두 번 정도 가보다가 약물치료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듯하기도 했고, 기록에도 남는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심리상담센터를 전전했지만 나아지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아니.. 스스로의 민낯을 보기위해 더 깊은 곳으로 가는 과정이 엄두가 안났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중도에 그만두고 나오길 번복했어요. 스스로의 문제에 외면하고 피하는 것이 많아지면서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관심두기를 무서워했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고 개선하려고 해본 적이 없습니다. 조금 하다가 말고, 조금 하다가 말고의 반복만 있을 뿐이었어요. 그러면서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를 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요.. 너무 벅차요.. 자아를 상실하고 삶의 의미를 잃고, 특히 스스로 타인의 노예가 되어 그들의 기대에 어긋나거나 무시당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삶의 연속... 답답하고 숨이 막히고 차라리 진정 천상의 세계가 있고 편하게 죽을 수 있다면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물론 그만큼 적어도 제대로 한 번쯤은 연기하는 가짜 내가 아닌 진짜 나로서 살고 싶다는 반증이겠지요.. 하지만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세뇌되어온 강박적인 생각이 아닌, 진짜 나의 생각과 판단으로 삶을 살고 싶어요 정말.. 제발... 제발.. 최근 일이 년 간은 제가 이토록 자존감이 낮고 타인이나 외부상황에 종속되어 사는 이유에 대해 많은 부분 공부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내린 원인 또는 영향은 양육되어온 가정환경이었고, 그 어떤 사람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가정에서 출발할 것이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살아오면서 크게 괴롭힘 당하거나 맞아보거나 한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가장 자존감이 낮았던 고등학교 시기에는 얕보였던 터인지 여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지만요. 어쨌든 그랬기 때문에 내가 도대체 왜 이런 상태에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육환경이나 가정환경에 대한 여러 자료를 보면서 원인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내 문제를 가정이란 요소까지 확대시켜 부모님이나 누나를 탓하는 것이 될까봐 두려워했던 무의식적 방어기제가 문제에 직면하는 것을 막았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죄책감을 아주 잘 느끼는 사람이거든요. 제가 자라온 가정환경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에 생각보다 결점이 많은 집안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 굉장히 모범적이고 착한아이였습니다. 또래보다도 훨씬 더 말이죠.. 그래서 어른들로부터 어른스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일종의 착한 아이(사람) 코스프레를 하고 이었던 것이었죠.. 어느 순간부터 집은 굉장히 답답하고 숨막히는 공간이 되더군요. 저희 집안은 저에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컸습니다. 제가 태어날 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아들을 낳는 것이 선호되었고 딸을 낳는 것보다 경사라고 여겨지던 때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족 안에서 넗게는 친척들 사이에서도 이쁨을 독차지했구요. 그런 저를 엄마는 지나치게 애지중지하며 키우셨습니다. 행여나 다치거나 맞고 들어오는 건 아닐까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는 너무나 활기차고 당당하게 살아갔었는데 말이에요. 어쨌든 엄마는 동시에 저에게 거는 기대가 많이 크셨어요. 동네 친구를 만나도, 친척 집에 가서도 늘 제 자랑이었어요. 어릴 적엔 몰랐지만 크면서 그것이 심한 부담이 되었고 어떻게든 그 기대에 맞춰야만 한다는 강박증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혼나고 싶지 않았고 실망***고 싶지 않았고 부모님 체면을 세워드리고 싶었거든요. 아니 더 자세하게는 부모님의 체면을 세우고 싶어했다기 보다 체면을 세워드리지 못했을 때에 마주해야 할 상황이 두려웠어요. 느껴야 할 죄책감도 싫었구요. 부모님, 특히 엄마가 제게 거는 기대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으나 어쨌거나 실망***지 말고 잘해내야 한다는 강박증에 여러 부분에서 억압하고 타인에게 잘보이려 애쓰는 때가 많고 길어질수록 힘들어졌어요. 이미 충분히 길어서 더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는 것이 낫겠지만, 어쨌거나 어릴 적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 그리고 그로부터 오는 부담이나 강박,, 그리고 스트레스는 지금 자아상실을 하는 데에 가장 큰 이유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외에는.. 술 먹고 들어와서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빠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부싸움이나 엄마와 누나의 빈번한 갈등(이로 인해서도 착한아이 콤플렉스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둘의 갈등이 있을 때에 "나는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나는 엄마 속상하게 해드리지 않아야지. 누나는 참 나빠. 철없어." 등의 생각을 하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일관적이지 못한 수용태도(잘하고 좋은 것에 대해 이뻐해주고 기분좋아하시는 피드백은 많이 받아봤지만 제가 힘들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노출할 때면 시큰둥한 반응, 냉소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부분은 누나와의 갈등과 함께 더욱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유발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좋은 무엇에 대한 얘기나 행동이 아니면 엄마를 화나게하고 상처받게 하고 내게 실***까봐 두려웠으니까요..) 어떠한 일이 되었건 애기 때에 어느정도 무조건적인 인정이나 신뢰를 엄마에게 받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빠같은 경우는 권위적이었고, 크면 클수록 대화를 할수가 없었어요. 평소에는 대화가 전무했고 술마시고 들어오실 때에만 얘기를 걸어오시곤 했는데 그게 정말 싫었어요. 대화를 하기위해 말 거는 게 아니라 하소연이나 화풀이를 하기 위해 얘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거든요. 평소에 얘기하지 못한 부분들을 술먹으면 모두 쏟아내며 폭력적이고 권위적으로 말씀하셨고 성인이 되고 나이가 더 먹으면서 저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더구나 직장을 다니실 때에 고위직에 있던 분이라 그런지 더욱 더 심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빠가 퇴근하여 집에 들어오기 위해 현관문 비밀번호를 치는 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무서웠어요. 행여나 말을 걸까봐 자는 척도 많이 했구요. 저희 누나도 그런다고 하더군요.. 저나 누나나 밖에서 생활하다가 집에 들어와 엄마에게 물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아빠 언제오신대? 술 드신대?" 그걸 알아야 아빠가 집에 오시기 전에 잠을 자거나 자는 척을 해야하니까요. 마지막으로 특별의식입니다.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심하게 했었습니다. "나는 남처럼 어떠어떠하지 않아. 나는 특별해야해. 나는 그런 존재야. 나는 달라. 달라야 해. 그래야만 해." 엄마는 집안에서 누나와 저를 많이.. 차별적으로 키우셨어요. 상대적으로 저를 많이 이뻐했고 누나는 저에 비하면 정말 막말로는 홀대시하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겁니다. 지금에 와서 그때의 얘기가 나오면 엄마께서는 그때는 엄마 자신도 너무 미숙했고 누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셔요. 어쨌든 그 영향만 두고 얘기를 이어가자면.. 엄마의 지나친 칭찬이나 독자적으로 저만 이뻐하셨던 데에서 특별의식이 과하게 생긴 것이 아닌가 싶어요. 문제는 이 특별의식이 스스로의 존재에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엄마에게, 커서는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나타난다는 거죠.. 즉 어떤 대상에게 그렇게 보여지고 싶기에 이상향을 설정하고 욕심을 부리면서 인간적이고 결점도 많기도 한 나는 내가 아니라며 위선을 떨게 되는.. 즉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지도 사랑하지도 못한 채 이상향만 ***으며 괴리감 속에서 고통받는 ***가 되버린 거죠.. 기타 여러 이유로 인해 저는 자유분방하던 성격을 억압하거나 포기하고 말았네요.. 지금은 삶을 느끼지 못하며 조금이라도 도전해야할 만한 일에 대해 회피부터 하려는 방어적인 삶을 살고 있구요.. 내 지금의 상태가 전적으로 이러한 영향 탓이지 내 잘못은 아니다라고 밝히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영향받은 것을 생각하면 그저 부모님 탓을 하고 싶지만 여기까지 온 것은 분명.. 분명히 제가 자초한 일이니까요. 변화하려고 하거나 극복하*** 했던 노력은 너무나 미약했고 게을렀으며 안일했던 저를 전적으로 탓해야겠지요 지금에 와서는 말입니다. 다만.. 탓하고 싶다면 탓하고 싶습니다. 가지고 있는 앙금이나 악감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면서 나를 위한, 소중한 사람을 위한 해결책이 나오길 바랄 뿐이에요.. 하지만 원인을 알면서는 느꼇던 쾌감이(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던 원인을 알게되면 자연스레 해결책이 보일거라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두려움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원인을 알고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서요. 이 긴 시간 동안의 고통을 이제는 덜고 제대로 된 문제와 다투고 싶은데 그저 물이 고여 썩은 곳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두려움만 너무나 커졌습니다. 무기력한 제 자신을 보면 앞날이 너무나 무서워요.. 타인이나 외부상황에 종속되어 사는 내가 아닌 주체의식을 가진 진짜 나로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정말 살고 싶습니다. 시원하게 자신있게 살고 싶습니다. 저를 믿고 싶어요. 저를 사랑하고 싶고 저란 존재에게 만족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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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worry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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