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애를 한다. 비글미 있고 매력있는 남자다. 옷도 잘입고 이목구비도 이쁜. 같이 다니기에 좀 부담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리 썩 안될 건 없는 . 내가 눈이 많이 높은 걸까 . 내 이상형이 아니라 주저하는 걸까. 손잡고 가자는 말에 망설여 그래도 잡고 잡는 너란 남자는 참 진심이 아닌데도 순간의 분위기에 홀려 마음을 허락하고 손과 볼도 허락하고. 그 감촉이 나쁘지는 않아서 마냥 부여잡네. 성급했고 무모했지만 내가 선택한 일인걸 감정조절 못하고 리얼러브나 외치던 내가 연락 끊겠다던 사람과 연애라니. 별로 설레지도 않고 길게 갈 것 같지는 않지만 노력하고 노력해보기. 마음은 만들어진 조각품 같은 거라 공들일수록 애틋해지니까. 1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