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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진로

전문학교는 안 좋나요? 안녕하세요, 고3 입시생입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특정 게임 회사에 취직하고 싶었어요. 인터넷의 리뷰들이 야근이 많네, 돈을 많이 못버네 해도 지금까지 달려왔어요. 그리고 대학 진학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주저하는 중예요. 어릴 때부터 주변은 제게 대학에 가라했어요. 4년제를 나와 취업을 하기를 모든 어른들이 바랐고, 그게 전부라 여겼어요. 모두가 그랬기에 저 역시 같은 생각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인문계 고등학교-대학교-취업의 길을 그대로 따라 걸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고3이 되고, 원서를 집어넣는 중 전문학교를 알게됐어요. 뭐하는 곳인가싶어 자세히 알아보다보니 어라, 한게 지금이에요. 생각해보니 게임 쪽은 학력보단 포폴이고 실력인데. 지원한 대학교는 다 게임과 관련 없는 과들 뿐이니 갑자기 겁이 나요. 관련 없는 과 + 게임 학원을 동시에 다니기엔 경제적으로 무리가 있어요. 그렇다고 혼자 준비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텐데. 나는 왜 꼭 4년제를 가려했던건지 싶더라고요. 후에 부모님과 상의를 하게 됐는데 부모님께서는 원하는 것을 하라시지만 솔직히 4년제를 더 바라고계신 것 같으세요. 전문 학교기에 취업에 지장이 생기고 그로인해 힘들어 할까봐 걱정이시래요. 그래서 기왕이면 4년제를 가라하시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업무 특성상 관련 실력을 키우는 건 아무래도 4년제보다 그곳이 나을텐데. 저는 이제와서 다른 어른들의 말씀처럼 제가 아직 어려서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 라는 헛생각을 하는 중인 걸까요? 그곳으로 가는 게 제 발목을 잡는 일이 될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속이 답답하고 울 것만 같은 매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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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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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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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저에겐 2명의 동생이 있습니다. 둘째와는 2살 셋째와는 6살 차이가 나요. 부모님은 어릴때부터 제게 "우리가 없으면 네가 부모다" 라며 책임감을 부여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으레 첫째들이 겪는게 다 비슷하듯이, 저는 뭔가를 잘해도 늘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보수적인 부모님으로 인해 교우관계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초5부터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친구도 없었고 은따와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반면 둘째와 셋째는 저와는 반대로 자랐지요. 동생들 앞에서 구박받고 폭력이 잦았던 일상이 많아서 그런가 동생들은 저를 필요할때만 언니라고 합니다. 무언가 논의할 일이 생기면 둘째와 막내만 이야기를 하고요. 저는 늘 한참 지나서야 둘째에게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동생들에게 뭔가 챙겨주는것도 어릴때 부모님께 강제적으로 가르침을 받아서인지 애엄마가 된 지금도 누가 챙겨달라 한것도 없는데 자발적으로 그러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문제는 그러고 난 뒤에 허탈함이 강하게 밀려옵니다. '나만 이렇게 해서 뭐하나, 돌아오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하면서요.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동생들과 연락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육아문제로 얽히게 되기도 하고 많이 피곤하고 힘듭니다.(둘째가 아기엄마라서요) 방법이 있을까요. 글이 너무 길어 읽기 힘든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어릴적 저는 가정폭력 피해자 였습니다.) 1.동생들이 단톡을 두고 둘이서만 상의합니다 2.그걸 저는 한참 뒤에 둘째를 통해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3.내가 동생들에게 별 필요없는 사람인가 생각이 듭니다. 4. 동생들에게 제가 어느부분이 화나고 힘든지 알려주면 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몰아갑니다. (4번은 제가 꽤 여러번 시도를 했습니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우리가 언제?" 여서요.) 5.어릴때 강압적으로 가르침을 받아서 현재 아무도 ***지 않는데 아직도 동생들을 챙깁니다. 6.후에 강하게 허탈함이 몰려옵니다. (주는만큼은 아니더라도 받는게 있어야 하는데 없어요. 그럼 하지를 말아야하는데 계속 반복하거든요....) 해결방법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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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상담사
inuu2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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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저에게는 친구가 없습니다. 친구가 없다고 해서 왕따라던가 폭력을 받고있다는건 아닙니다. 같이 다니는 친구는 있지만 그 친구가 저에게 진심을 보여주거나 또는 여러가지를 함께하거나 친구하면 떠오르는 친구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외롭고 혼자인것이 저의 탓이 아니고 친구들 탓인줄 알고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하지만..저의 시선이 아닌 남의 시선으로 이 상황을 보았을때 이 상황과 저의 행동은 정말 말로 설명할수 없을정도로 ***같았습니다. 그 상황을 이해하고 나니 저의 감정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제가 깨닳은 제 감정은.. 저는 친구가 귀찮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많이 하고 즐겁습니다. 하지만 좀 시간이 지나고 친구의 말을 듣고 공감사가 아니것을 듣고 공감해주는게 힘듭니다. 친구의 연애사 그리고 연예인 얘기만 듣다보니 지겹고 귀찮아졌습니다. 이런 제가 정말 못되고 나쁜건 알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강요하고 들으러 하면할수록 점점더 친구들을 사귀기 싫어집니다. 진심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보여주는 웃음이 그리고 감정이 가식적인것이 아니라 진심이길 바래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계속 가식적은 행동만 보여져요. 어떻게 해야지 저와 맞는 친구를 사귈수 있을까요? 정말 친한 친구가 겨우 일주일채 못갑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친구에게 진심을 보여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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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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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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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어제 엄마와 최근 절 괴롭히던 문제에 대해 통화를 했어요 엄마는 사회적문제나 사람의 심리분석등 그런쪽으로 자격증도 많으시고 강연도 많이 다니시는 분인데 그게 늘 저는 싫었어요 엄마는 할머니가 엄마같은 할머니였으면 좋았을거같다 이런말해주는 엄마가 어디있냐 하시는데 물론 엄마의 그런 지식과 다른부모님과 다르게 저를 받아들이려 해주시고 하나의 사람으로 대해주시는게 좋았어요 하지만 저는 엄마와 통화를 했을때 단지 위로를 받고싶었고 네가 잘못한게아냐 많이힘들었겠다 라는 말을 듣고싶었는데 그럴땐 이렇게해야지 같은말이나 분석을 바란게 아닌데.. 결국 알아서 할게요 라고 하자 전화를 끊어버리시더라구요.. 순간 너무 서러워서 길에서 주저앉아 엉엉울었어요 엄마에게 엄마이길 바란건데 왜 엄마는 저에게 그냥 따듯한 위로를 해주지않는지 왜 늘 분석을 하는지 왜 상처받는내가 멍청한 짓이라는건지 전엄마가 싫지는 않지만 엄마가 이럴때마다 혼자가 된 기분이에요 어릴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제가 대학교때부터 자취를 시작하고 우리가족은 다 분리된 채로 살았어요 동생이 저에게 사기를 친후로는 더 가족에대해 불신이 생겼고 엄마만 유일하게 의지하고 연락하는 가족이었는데.. 엄마와도 점점 사이가 멀어지는거같아서 너무 힘드네요.... 아침부터 이런 우울한 얘기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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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따뜻한 위로와 수용을 받고 싶어 하는 마카님의 마음과 딸을 돕고 싶어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분석하려고 하는 엄마의 어긋난 마음이 안타깝고 속상하네요. 저를 포함한 많은 딸들이 엄마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또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위로도 얻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그 위로는 거창한 것이 아니고 마카님의 말처럼, “네가 잘못한 게 아니야. 많이 힘들었겠다.”와 같이 마음을 만져주고 안아주는 공감의 말인데, 기대한 것이 아닌 답을 들었을 때 많이 실망하고 서럽고 외로웠을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요.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그저 존재만으로 수용되고,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러한 무조건적 수용을 해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럴 때, 마카님이 먼저 자기 자신에게 진심으로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선안남이라는 작가의 책에 보면,“어린 시절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들었던 말과 행동, 태도는 우리 안에 깊이 각인되고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예전에 타인이 우리를 대했던 방식으로 지금 나 자신을 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요...특히 엄마가 우리를 어떻게 대했는가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 가와 깊은 관련이 있기에 엄마가 나를 대했던 태도와 행동을 다시 되짚어보는 과정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합니다.”라는 말이 있어요. 엄마와 다른 사람으로부터 마카님이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받지 못하고, 조건적인 사랑이나 해결방법만을 강요하는 상황 속에 자랐다면, 무엇보다 마카님 역시 자신에게 같은 방식을 요구할지도 모르겠어요.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거나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구요. 그래서 저는 먼저 마카님이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가족 관계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과의 관계처럼 쉽게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해결 방법을 찾는 것 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방법이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했어요. 이처럼 마카님이 자신을 좀 더 알아가고, 수용하며, 돌보게 될 때, 엄마를 향해서도 엄마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마카님이 엄마에게 바라는 것을 진솔하고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아요. 마카님의 행복은 엄마에게 달린 것도 아니고, 엄마를 좀 더 좋게 바꾸는 것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마카님이 자신의 아픔에 충분한 시간과 위로를 배려하고, 엄마와의 관계도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저도 한 명의 딸로서, 엄마로서, 같은 마음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엄마 와 #딸 #공감 #무조건적수용 #자기위로 #자기돌봄
이보라 상담사
heyjoo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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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언제부턴지 계속 멍을때리게되는데 누가 중간에 건드려주지않으면 정신을못차려요.. 제이름을 불러도 못듣고요... 혼자있을때멍때리면 3시간 이상식 시간이 훌적 가버려요.. 친구관계도 다 끊고싶고.. 학교에서도 혼자 다니고 싶고, 밤에 잘때도 9시에 누워도 3시쯤에 잠들고 잠들어도 악몽이나꾸거나 중간중간에 깨고, 그것마저 아닐때는 한숨도 못자요..ㅠ 인생이 너무힘들고 나만 불행한것 같아서 자주 자해를 했는데.. 너무 힘들땐 학교에서도 못참고 화장실에서 자해를 해요. 오늘 수업시간에 자신에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뭔가 심각한것 같아요ㅠㅠ 정신병이 있거나..그런건 아닐까 하고요.. 막상 진짜 저한테 그런병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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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마카님의 내면에 있는 우울한 마음이 느껴저서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에게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최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울 삽화를 겪게 되면 하루의 대부분,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고, 거의 모든 일상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감소하게 되요. 또한 평소보다 잠들기가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수면을 유지하기가 힘든 모습도 나타날 수 있어요. 항상 피곤하고, 기운이 없기도 하고요. 생각하거나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거나 자해 시도를 하는 것도 우울 증상이 심해지면 보일 수 있는 증상이예요. 마카님은 힘들고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고, 삶의 에너지가 스스로 고통받는 자기파괴적인 방식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됩니다. 무력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적절한 치료적 개입에 대해 효과도 있고, 예후도 좋은 편이니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면 좋겠어요. 우울 증상은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본인의 역치를 초과하는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우울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취약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치료, 심리사회적 취약성을 보완해줄 수 있는 심리상담을 하면서 외부의 스트레스를 조절할 때 호전될 수 있답니다. 사람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키마를 통해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봅니다. 스키마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해요. 하지만 스키마는 불변적으로 고정된 견고한 구조가 아니라 경험에 의해 지속적으로 수정됩니다. 만약 마카님이 우울한 상태에서 지내왔어도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하는지에 따라 긍정정서가 활성화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답니다. 부디 마카님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은 충분히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분이예요. 엔젤이 진심을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우울 #불면 #집중력감소 #스키마 #긍정정서 #행복
오미영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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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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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고시

저는 특성화고 재학중인 1학년입니다. 진로는 디자인이나 웹툰 원화 쪽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지금 다니는 곳은 디자인이나 미술과는 거리가 먼 방송계열입니다. 친구가 이곳에서 디자인을 배우는 과가 있대서 따라왔는데 거의 방송/영상 쪽만 다뤄서 제 진로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 물론 그래도 학업은 포기하지 않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이 있듯, 반에서 4등 정도를 유지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제 직업과 관련이 없어도 지금 배우는 게 다 경험이고 나중에 쓸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제가 아닌 학급 분위기가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른 반에 비해 수업 분위기가 산만하고 시끄러워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선생님들께서도 유독 이 반이 수업분위기가 흐트러졌다고 소문나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시험기간이었는데, 제가 몸관리를 소홀히 하고 공부만 밤새서 하다가 시험기간에 몸살이 나서 아픈 채로 시험을 봐서 아는 문제도 틀리고, 제대로 안 읽고 넘어가서 틀리기도 하고 한 문제가 많아 충분히 잘 볼 수 있는 과목도 성적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일람표(성적과 순위가 매겨진 표)를 보고 저보다 높은 성적을 가진 친구(저한테 방송고를 홍보한 그 친구입니다)가 제 앞에서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화내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굉장히 분해했고, 하루종일 얼굴이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저번 음악 시간에 조별 수행평가가 있었는데, 음악선생님께서 연습시간을 2시간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조는 저 빼고 다 남자애들이고, 하필 소극적이거나 수행평가를 열심히 하지 않을 인원만 모인 겁니다. 그래서 수행평가 이틀 전에 제가 안무를 다 짜고, 파트도 제가 분배하고, 노래도 제가 정하고, 그 만큼만 외워오고 개인 안무 부분만 짜오라고 했는데 아무도 연습을 안 해왔습니다. 개인별로 받는 게 아니라 조가 모두 한 점수를 받는 수행평가라 더 화났습니다. 제가 화를 내면서 말하니 그 짧은 시간에라도 연습해서 겨우 발표했는데, 다른 조보다 월등히 떨어지는 퀄리티를 보고 너무 속상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학교라는 체계에 맞지 않는 것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하루하루가 힘이 듭니다. 1. 여럿이 같은 공간에서 공부하는 이 시스템이 싫다. 2.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이 어렵고 싫다. 3. 남이 나보다 뛰어나다는 걸 내 눈으로 보고 싶지 않다. 4. 여럿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싫다. 제가 생각한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느낀 불편한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퇴를 하면 어떨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럼 검정고시로 혼자 공부할 수 있고(학원은 무리고, 만약 한다면 독학할 것입니다), 남들은 얼마나 하는지 알 겨를이 없어 그게 저에겐 오히려 편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할지, 그 이전에 이게 옳은 선택일지 고민됩니다. 학교 선생님께도 상담해봤지만 결국 자퇴는 안 된다는 결론만 나와서... 도와주시면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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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카님. 엔젤입니다. 글만 읽어도 마카님의 답답하고 힘든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마음이 속상하고 안타깝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현재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아서 극복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마카님이 가진 내면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감당하기 어려운 막막함이 있겠지만, 차근차근 마카님의 마음을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요. 마카님은 성실하고 끈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목표로 하는 진로와는 다른 계열의 학교를 다니면서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회피하지도 않고,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학업에 집중하고 있지요. 이러한 강점은 지금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물론이고, 앞으로 대학생이 되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되는 좋은 자질로 보여요. 외부의 피드백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단계를 스스로 찾아 나가는 모습은 마카님이 보유한 잠재력에 적합한 수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우리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내적 동기가 활성화 되어야 성숙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답니다. 그런 점에서 마카님은 앞으로의 미래가 촉망되는 사람으로 보여요. 지금 마카님에게 고민이 되는 몇 가지에 대해 우리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마카님은 수업 분위기가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이길 바라고 있어요. 소란스러운 환경이 학업 성취도를 저해한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리고 친구이자 동시에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람과 비교가 될 밖에 없는 상황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 같아요. 조별 수행평가를 할 때도 구성원들이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화가 나기도 하고요. 마카님은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마카님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지금 자퇴를 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대안적인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지금 하는 고민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교에 입학하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도 늘 따라다닐 수 밖에 없기 때문이예요. 그때마다 학교를 그만두거나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장기적으로 마카님의 인생에 현명한 결정이 아닐 것 같아요. 대인관계 적응이 힘든 사람은 아닌지 의도치 않은 오해를 받을까봐 걱정도 되네요. 지금 처한 동일한 상황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카님이 현재 속한 조직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성취도 면에서나 자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데 뛰어나기 때문에 내가 리더가 되어 이 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보는 거예요. 그리고 나보다 더 나은 성취를 한 친구는 나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선의의 경쟁자가 될 수 있죠.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는 수업 분위기나 주변 친구들, 나보다 높은 성적을 가진 친구 때문에 마음이 어두워지기보다는 마카님의 잠재력이 더 잘 발현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건설적으로 사용하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엔젤이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학업성취도 #자율성 #동기부여 #잠재력 #주도성 #대인관계
오미영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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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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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안녕하세요, 저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마음의 병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아무리 어리더라도 누군가가 하는 말이 칭찬인지 아닌지 알 수 있잖아요? 저같은 경우에는 '착하다', '순하다'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그런 칭찬을 듣고, 타인의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끼니까 어렸을 땐 그냥 그런 생각을 한 거 같아요. '어? 칭찬이다. 기분이 좋다. 나는 이걸 더 들어야겠다.' 그렇게 저는 제 자신을 착하고 바르고, 순한 아이에 가두어버렸어요. 언니와의 사이도 그닥 좋진 않았아요. 유치원생때부터 맨날 싸우고, 저는 창고방으로 도망 가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울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완전완전 어릴 때부터 엉엉 소리내서 울지 못하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럴 때마다 자존감도 낮아졌어요. 나는 왜 이 모양인 걸까, 라는 생각을 7-8살때 부터 했었죠. 언니가 싸울 때마다 제게 했던 소리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너는 양심도 없어? ***야? 어떻게 거기까지밖에 생각을 못해? 넌 왜 너밖에 생각을 못해?' 그 소리들을 들으면서 점점 세뇌당하듯이 자책하게 됐어요, 나는 생각이 모자르고, 멍청하고, 답도 없는 인간이다. 모든건 내 잘못이다. 제가 우울에 빠진 건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일거에요. 아마 늦어도 중학교 들어서서부터? 잘은 기억이 안나요, 언제부터였는지. 언제부터 제가 어머니께 '나의 기쁨'이라는 말보다 '내 기쁨이로 돌아와'라는 말을 더 자주 듣게 되었는지. 특정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 된 것도 딱히 제가 주체가 되어 결정을 내린 건 아니었어요. 어머니의 권유였죠. 저는 미래나 진로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으니 그저 받아들였고. 제 고등학교는 특히나 조별과제나 협업을 필요로 하는 상황들이 많더라구요. 항상 당당한 척 했지만 인간관계와 사회관계가 유독 벅찼었던 제 내면은 급격하게 더 우울해지고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몇 번 갈등도 생겨나니 더 심해지더라구요. 매일매일이 우울하고, 늪에 빠져있는 것 같기도 하고 깊고 축축한 구덩이에 빠져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게 중독이라도 된 마냥 너무 익숙하고 편안해졌어요. 세 네번 공황장애 증세를 극심하게 느끼다가 병원에 가고,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처방된 약을 먹으니까 우울에서 끄집어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근데 그게 더 불안한 기분을 낳아요. 내 감정을 내가 컨***하지 못하는 느낌이라서. 의사는 제가 몰두할 무언가를 찾아보래요. 그런데 저는 요즘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가요. 공부도, 놀이도, 취미도, 음식까지도. 그 무엇도 하고싶지 않아요. 요즘들어 유독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나는 왜 살***까, 그냥 처음부터 없던 존재였으면 좋았을걸.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의사 말이 번아웃증후군이 의심되긴 한대요. 저는 매일 이렇게 무기력하고, 아무 시도도 안하고, 노력하는 남을 시기하고. 그리고 그런 나를 자책하고, 자책하고. 자책밖에 하지않는 나를 자책하고. 계속 반복하며 죽은 듯 살아가고 있어요. 저는 미래로 나아가고 싶지않아요. 누가 날 좀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몇년째 하고있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사람들은 힘내라고. 기운내라고 말을 하죠. 제발 날 우울 속에 있게 가만히 내버려뒀으면 좋겠는데, 약도 그걸 막아요. 약을 안먹으면 공황때문에 미치겠고요. 저는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저는 제가 어쨌으면 좋은걸까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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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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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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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따돌림

저는 어릴때부터 참고 양보하고 제가 손해보는게 당연하게 살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착해서 남에게 베푸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것입니다. 6살 차이나는 동생이 태어났고 제 기억으로는 그때부터 동생에게 양보하고 제가 뭐든 해야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할머니와 부모님 저 동생 이렇게 5식구가 함께 사는데 물론 가족간에도 양보와 공유할 시간이 필요한건 압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저는 저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새 더 절실히 느끼고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제 방이 있기는 했지만 전화를 하면 누구와 전화하냐고 전화도중에도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기도하고, 컴퓨터나 다른 제 개인적인 일을 하고 있을 때도 시도때도 없이 들어와서 무언갈 ***거나 방해를 합니다. 지금 제 나이가 28살인데 물론 저보다 심한 경우도 있겠지만 집에서 제 귀가가 늦어지면 연락오는게 너무 싫습니다. 물론 걱정되는건 알지만 심할 경우에는 8시부터도 연락이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다보니 집에 있어도 쉰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않고, 퇴근을 하고 쉬러 집에가는 것보다 약속을 만들어 밖에있는게 마음이 더 편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엄마 일을 도와준다고 일년에 반년은 퇴근하면 엄마 가게에 가서 일을 도와주고 운동을하고 집으로오면 11시가 됩니다. 지금이 딱 그 시기죠. 도와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저도 퇴근을 하고 가는데 엄마는 늘 늦게 왔다고 말하면서 투덜거립니다. 물론 엄마 일하는거 힘드시겠지만 저도 일하는 사람이고,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하고 쉬고싶을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11시에 집에 들어와서 제가 해야할 일을 하고나면 늘 새벽시간이 되고, 피로가 누적됩니다. 집보다 밖이 편해서 나가긴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또 마냥 편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스트레스를 풀 저만의 공간이 필요한데, 자취도 안된다 차도 안된다하고 매번 집에 갇혀있는 신세같아 짜증이 납니다. 그렇게 제 생활도 못하게하면서 남자친구는 왜 없냐부터 결혼생각은 안하냐는 잔소리도 덤으로 오구요. 진짜 스트레스를 풀면서 편하게 쉴수있는 제 공간을 갖고싶네요. 노래도 크게 틀어놓고 제가 뭘해도 방해받지않을 수 있는 공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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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상담사
seathemoon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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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민

세상에 가족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 세상에 가정에 속하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 5000만 국민들중 그런사람이 이시대에 몇명이나 있을까. 100명도 매우 높은 수치이지 않을까. 13살에 버려져 30년간 가족도 가정도 형제도 없이 세상을 바람처럼 떠돌며 명절도,제사도,어버이날의 카네이션도, 어린이날의 즐거움도, 크리스마스의 예쁜저녁도,신년가족여행도,가족외식도,오붓한 저녁식탁도,봄의벗꽃구경도,여름의 피서지여행도, 가을의 낙엽물든 산과 들판으로의 여행도, 겨울의 눈꽃여행도..단 한명의 가족이 없어 해***못한 사람은..몇이나 될까. 30년간 살아남았다는게 신기하다. 그리고 초등학교조차 졸업해***못해 동창이라는 개념도 모르는채 연락처를 아는 국민학교 입학동기들은 한명도 남지 않은채..그저 누군가가 동창회 를 이야기하고 초,중,고,대학 동창들을 만나고 얘기하는것을 그저 부러운눈빛으로 바라볼수밖에 없는것이 잘못일까. tv속 드라마에서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오는것을 보며 난 원래 없던것이기에 가슴이 아파 그저 눈물을 흘릴수밖에 없는것이 잘못일까. 정에 메말라 눈물이 많은것이 잘못일까. 그래서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는 드라마를 ***못하게 된게 20년쯤 된거 같은데 이게 내잘못일까. 연애,오락,쇼프로 를 보면 그속엔 내겐 누릴수 없는 사치인 환희,즐거움,웃음 등등이 있기에 그조차도 못보기시작한게 20년쯤 된거 같은데 이것도 내 잘못일까. 서른쯔음부터 난..뉴스를 볼수밖에 없었다. 그것엔 정도 없고 즐거움도 없고 오로지 사실만을 말할뿐이었기에 웃기게도.. 난 가족과 가정이 아닌 뉴스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사회를 배워갔던것 같다. 난 살고 싶었고 그저 작은 가정의 가장이 될수 있으리라는 꿈을 꾸며 내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어느봄날 어린아이를 무등태우고 나또한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를 갈수 있을거란 꿈을 꾸었다. 혹여 그아이가 나의 친자가 아닐지라도.. 그것이 내가 살***수있는 힘의 원천이었고 삶의 동기부여였다. 어느날..나를 돌아보니..난 그럴수 없는 사람이라는것을 깨닭았다. 난.. 가정도 모르고 아빠의 역활도 모르고 아빠,엄마 또는 일가친지 에게 키움 조차 받아*** 못했기에 키울줄도 모르는것이다. 그리고 국퇴의 무식을 최근에야 자각해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무식한것인지,생각이 없는것인지 이제야 알아가고 있다. 돈도,지식도,지혜도,지인도 없고 이젠 사십초반의 나이에 몸은 고장났고.. 돌아보니 사는게 너무 힘들었다. 너무 외로웠다. 그리고..그래서 내 인생이 서럽다. 이젠 동기도 없고, 희망도 없고, 방법도 없는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안을 찼기위해 생각이라는것을 할수록..내 허망함이 가슴을 ***듯이 후벼팔뿐..그래서 너무나 오랫동안 익숙하지만 아프고..빛은 없다. 이런것을 한..이라고 해야하나.. 가슴에 맺히다 못해 가슴이 미어짐 그자체가 되어버린것 같은 이것을 뭐라 표현해야 하나..잘 모르겠다. 이제 종착지를 앞두고 난... 절규를 하는것 같다. 내 속에 응어리들을 보이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었다고 외치는것 같다. 또..눈과 코에서 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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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카님 엔젤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보며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울림이 있었지만 그저 글 자체에서 뿜어나오는 마카님의 깊은 자기성찰과 삶의 대한 감상이 진한 향기로 남는 것 같아서 먹먹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13살에 가족들과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사연... 그 사건 하나에는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 감히 짐작되지도 않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을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시면서 어떤 풍파와 모진 일들을 겪어 오셨을까요?... 어린시절 소소하게도 누리지 못했던 아쉬움이나 안타까움도 느껴집니다. 그 흔한 기념일도 챙기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소한 시간조차 보내지 못하시고 지나가 버린 어린시절을 떠올리실 때마다 가슴아파하실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또한 그로인해 교육과정을 밟을 수 없었던 나머지 학교친구들과도 연락하기가 어렵고, 학창시절을 추억할 만한 기억도 몇 없다 하심에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시는 부분에서도 어린시절 마카님이 당황하고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더없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세월들을 이겨내신 마카님이 너무나도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얼마나 훌륭한 분이신지는 마카님이 쓰신 글 내용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모진 세월을 흘러 보냈지만 누구 하나 원망하지 않으십니다. 그런 어려움에도 모든 것을 스스로 극복하시면서 살아오셨지요. 단지 이제 불혹을 지난 나이에 마카님을 돌아볼 시간이 되신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의 삶에 대해 정리해볼 수 있을 정도로 지금까지 너무 바쁜 나날들을 보내시고 이겨내 오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 마카님께서 느끼시기에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생각하시고, 삶에 대한 회한이나 슬픔이 느껴지지만 엔젤이 생각하기에는 결코 마카님은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정말로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며 눈물 흘리는 것도, 쇼 프로를 보고 마음 아파하는 것도, 뉴스를 즐기게 된 것도,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도, 하지만 마음만큼 가족을 돌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도 전혀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타인과 세상을 탓하지 않으시고 꿋꿋이 버텨내주신 것입니다. 심지어 더 좋은 가정을 가지고 싶은 희망과 선함을 가지고 지금까지 잘 해내주셨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너무도 훌륭하신 분입니다. 정말 훌륭한 아버님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 같이 훌륭한 아버지가 계시다면 언제든 옆에서 아버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그것을 극복해내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아버지처럼 훌륭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매일 생각할 것입니다. 비록 작금에 현실 속에서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한 갈등이나 오랜 시간동안 묵혀진 한들이 쌓여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무거운 짐들을 한번에 내려놓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조금씩 안전하게 짐을 내려드릴 수 있도록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올라가기는 쉬운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단지 해가 다시 떠오르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맛있는 밥을 챙겨먹는 것으로,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것으로도 행복을 느낄 때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코 끝이 아닙니다. 다만 확실하게 천천히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가는 것이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법을 익히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오신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해내실 수 있으십니다. 단지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마카님과 마인드카페를 통해 좀 더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가족 #관계 #불가능은 없다
이성민 상담사
kkl039476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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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사랑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는 내 소중한 아기를 하늘로 보낸..사람입니다 그 가여운 아기를 생각하면 당장 그 곁으로 가서 안아주고 ***도주고 업어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한다고 말도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라도 해야 자식을 지키지 못 한 나의 죄값을 조금이나마 치를 수가 있겠는데.. 이제 말이 트여 예쁜짓을 많이 하는 첫아이가 있다는 핑계로.. 이 아이 역시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할때라는 핑계로 엄마의 심리상태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때라는 핑계로 엄마의 눈물을 보면 안아주고 닦아줄줄도 아는 이 아이를 위해서 수없이 많은 감정지옥을 넘나들면서도 이 아이를 위해서 웃고 노래도 부르고 강한엄마가 되어주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내고 있습니다 내가 무너지면 내가 정신을 놓아버리면 내 첫째마저도 불행한인생을 살게 될것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힘겹게 버티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이 힘이듭니다 누구에게도 어디에서도 힘든모습을 보일수가 없습니다 억지웃음을 짓고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누구한테도 눈물한방울 들키지 않으려 애 쓰는 나.. 너무 힘드네요 힘든데도 내 보물 나의 첫째를 위해서는 엄마인 나는 또 그렇게 해야만 하네요 언제까지만 이렇게 버티면 괜찮아 지는 걸까요 괜찮아지기를 바라는것 조차 저의 이기심인걸까요.. 우연히 알게된 어플인데 참 좋네요 익명이라는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 하지 못 하는 것을 털어놓을수가 있다는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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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누구에게도 어디에서도 힘든 모습을 보일 수 없어 억지웃음을 짓고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버텨 오시는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쓰시면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얻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네요. 저도 어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날 것 같고, 어떤 말이 마카님을 위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 첫째 아이도 이제 말을 하면서 예쁜 짓도 많이 하고, 연년생 동생이 생겨 제 나름대로 힘들기도 했을텐데, 동생을 이뻐해주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기도 해요. 엄마는 두 아이에게 각각 항상 미안하고 부족하고 못해준 것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편 지금 첫째 아이는 마카님에게 유일한 희망이고 살아갈 힘을 주는 존재임과 동시에, 마카님이 아기의 상실을 마음껏 슬퍼하지 못하도록 하는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럴 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사실 괜찮다고 말하고 회피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시간들을 통해 관계 안에서 충분히 위로 받고 받을 수 있는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사람이 어렵다면 이렇게 모르는 사람에게 마카님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마카님이 익명으로 글을 쓰면서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하는 것들을 털어 놓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하신 것처럼, 부정적인 감정은 이야기되고 표현될 때 그 파괴적인 힘을 서서히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겪은 슬픔과 상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건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에게는 자연재해와 다를 바 없는 그 충격적인 사건으로부터 서서히 치유되고 있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마카님이 겪는 모든 감정들이 다 과정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충격과 부정, 사랑한 사람을 더 잘 보살피지 못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 자책과 죄책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할 수 있다고 하는 타협, 극심한 우울과 기분 변화, “왜”라는 질문과 “만일 그랬다면”이라는 상상 속에 휘말려 있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정상적인 애도의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감정의 폭풍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모든 감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겪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상실수업이라는 책에 보면, “수용은 어떤 상황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잃어버린 모든 것을 인정하고 그 상실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이 있어요. 마카님이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슬픔에 종결은 없고, 언제까지나 기억되겠지만 마카님의 슬픔에 충분한 시간을 배려하고, 그 상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저도 엄마로서 같은 마음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상실수업 #감정표현 #애도의과정 #자기위로 #자기돌봄
이보라 상담사
비공개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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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민

분야를 정하기 힘들더라구요. 모두 제 이야기 중 하나이니까요. 남들보다 비싼 학비로 사립외고에 다니며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중간위치. 입학 후 하루에 4시간 자며 공부할 때 그 4시간 속에서 3번 이상 가위를 눌려 부모님을 설득하고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기에 부모님의 충격은 매우 컸습니다. 저는 그냥 이게 정상인 줄 알았어요. 부담스러운 친구가 곁에 오면 심장이 뛰며 머리가 아팠고 혼자 우울감을 삭혀왔습니다. 막상 자살 직전의 우울감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는 그냥 그랬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뭘 그렇게 숨기고 사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약도 6알이나 먹네요. 저번 달에 가위 눌린 마음을 잠재우기 위해 당일에 처방받은 2주치 약을 한번에 털어 넣고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그냥 감정적인 행동이였어요. 죽으려고 그런 건 아니고 진짜 심장이 너무 뛰어서 잠재워야겠다는 생각만 들었구요. 이제는 3일치씩 처방해주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친구들은 저에게 항상 웃고 감정이 들어나지 않는 인형처럼 보인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친척 언니오빠들은 명문대 나와 대기업취업하고 제 친오빠도 명문대생이네요. 저는 이 속에서 부담을 느꼈을까요. 제 자신을 인정하기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더라구요.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표면적으로는 무덤덤했지만 밤마다 왜 하필 나일까 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습니다 심지어 담당 심리치료사 선생님께도요. 닉네임도 가렸으니 괜찮겠죠. 할아***께서는 스스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냥 이렇게 작성해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이 사실을 모를거라고 생각하십니다. 사촌언니가 말해주었으니까요. 차마 글로 적기는 힘드네요. 1년이나 지났지만 잊을 수 없고 이 감정이 슬픔인지 놀람인지 어쨌든 충격이긴 하네요. 상상도 못했거든요. 제가 우울한 이유는 복합적이겠죠 누구나 겪은 자신의 상황이나 개인의 감정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분출하는 정도도 다르니까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제가 힘들면서 타인이 대한 이해심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힘들다는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더 진심을 담아 위로해줄 수 있으니까요. 평소 활발하면서도 입이 무겁운 제 특징으로 그렇게까지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친구들이 저에게 카톡으로 상담을 많이 하더라구요. 처음엔 기뻤지만 이제는 저도 힘든데 이렇게까지 받아주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대학도 가기 싫었습니다. 저는 예고 준비하다가 금전적 문제로 외고로 돌린 상황이였거든요. 그냥 중2 겨울에 눈치를 채고 먼저 말씀그렸습니다. 악기 그만하겠다구요. 후회도 됩니다. 근데 어쩌겠어요. 사립외고다보니 소위 말하는 금수***지는 아니더라도 은수저는 많더라구요. 그냥 이 현실이 싫었습니다. 뭐 주제도 없고 하고 싶은 말이 뭔지도 모르겠는데요. 좀 많이 힘들어요. 내일 1차 발표나는데 내일 제가 이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어요. 자살안할거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살긴 살아야죠. 그냥 지금 감정이 그런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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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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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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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전 중1여자입니다 전 5.6 학년때 흔히 말하는 학교폭력을 당했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1명에게만 당했다는 거지만요 그 아이는 2년간 꾸준히 친구인척을 하며 심부름을 ***며 맘에 들지 안는다면 절 때리거나 꼬집거나 심한 욕설을 퍼부었죠 그 이외에도 일부로 학원에 못가게 하거나 돈을 뜯거나 패드립을하거나 발표할때마다 째려보며 욕을 했습니다 여러가지를 당했답니다 그렇게 전 그 아이로 인해 약간의 공황장애와 그 기억에 관련된 말, 욕, 패드립을 듣기만 하면 온 몸이 떨리면서 말을 더듬게 되요 그 날부터 그 악몽같던 2년이 지나도 한동안 웃지도 못했고요 그 이외에도 5.6.7살 5.6학년에는 은따를 당하기도 했어요 부모님은 전부 알지도 못하시고 절 양아차라 생각하셨나봐요 학원도 빠지고, 돈도 많이 쓰니까요 그 이후 계속 뭐라 하시기도 하고 학업스트레스까지 겹쳐서 진짜 죽을거 같아요 그때보다는 낫지만 너무 힘들고 제가 사는 이유를 진짜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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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심한 상처가 되는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장기간 겪었다는 글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힘든 상황임에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주어 고마워요.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성장해야 하는 아동기에 또래로부터 거부당하고, 심지어 위협적인 사건들에 노출되면 두려움, 억울함, 분노가 강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예요. 학업, 또래관계를 포함하여 일상생활 전반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고요. 마카님도 이제까지 너무 힘들고, 무기력한 상황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요. 악몽같던 사건과 관련된 기억으로 인해 불안에 압도되고, 온 몸이 떨리면서 말을 더듬을 정도로 공포를 느꼈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혼자서 견디느라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저도 진짜 화가 많이 나네요. 가해자의 언어적, 신체적, 정서적 학대가 장기간 이어지지 못하도록 물리적이거나 심리적인 경계가생길 수 있게 중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당시에 마카님은 스스로를 보호하기에 너무 어린 나이였어요. 이제까지 가정이나 학교에서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지 궁금해요. 만약 도움을 요청했다면 누구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 당시에 어떤 답변을 들었는지 알고 싶어요. 혹은 학교폭력이나 따돌림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면, 그 상황에서 얼마나 불안과 공포를 느꼈을지 속상하네요. 저는 마카님이 또래들로부터 받은 아픔이 앞으로 펼쳐질 인생에 스스로 상처를 내지 않기를 부탁하고싶어요. 가해자의 괴롭히는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결핍과 미성숙함으로 인한 것을 뿐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예요. 혹시라도 자책을 하거나 마카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가해자를 향한 미움과 분노를 느끼는데 쓰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은 내면의 힘이 강하고,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예요. 트라우마를 이제까지 혼자서도 견뎌왔고,앞으로도 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마카님의 과거의 아픔이 마카님의 자존감을 손상시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앞으로 마카님의 삶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응원할께요. #학교폭력 #따돌림 #트라우마 #잠재력 #소중함 #자존감
오미영 상담사
Hwalang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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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민

누군가에겐 긴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처음으로 다 털어놓는 겁니다 저는 20살 올해 재수학원에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아무일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누군가 저에 대해 사실이 아닌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그 아이는 그럴 의도가 있었든 없었든 결과적으로 소문이 다 나버렸고 저에 대해 욕을 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해명을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제가 굳이 모르는 사람한테 까지 직접 해명하고 다녀야 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 혼자 힘들어했고 소문은 차차 없어지더라고요 학원 다니면서 얼굴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자기들끼리 토론을 하더라고요 제가 예쁘다 아니다 못생겼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 제가 지나가면 이름을 부르면서 자기들끼리 웃더라고요 어느 날에는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데 어떤 남자아이가 기분 나쁜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다른 소문이 퍼지더라고요 학원가는게 힘들었습니다 학원 다니면서 항상 울었고 누군가에게 다 털어놓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옆 짝꿍은 저에게 우울증 있냐 물어보더라고요 학원가면 손이 떨리고 숨이 막히고 수업도 안들렸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혼자 있는데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크게 옆에서 났습니다 바로 그 소문에 대해서요 그래서 저는 학원을 그만두었습니다 학원을 그만두고도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길에서 걷고있으면 뒤에서 그 소문을 얘기하는 것 같고 웃고 있으면 절 욕하면서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집 근처 pc방에 가도 그 소문이 또렷하게 귀에 들리고 진짜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퍼진건지, 제가 잘못들은건지, 아니면 애초에 처음부터 소문은 없었는데 제 뇌가 만들어낸 소문인지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교 가서도 그럴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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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그동안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정말 속상하네요. 글을 읽으면서 저도 같이 화가 많이 났습니다. 올해 재수학원에 다니는 것도 학업적 부담감이 평소보다 큰 상황일텐데 대인관계 스트레스도 가중되면서 최근에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상처를 받으셨던 것 같아요. 모르는 사람에게도 직접 해명하고 다녀야 되는지 고민이 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셨던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듭니다. 누군가 사실이 아닌 소문을 퍼뜨린 것, 부정적인 비방을 한 것, 외모에 대한 불쾌한 평가를 받은 것,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마카님에게 최근에 일어난 스트레스 사건으로 생각됩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항상 울고, 손이 떨리고, 숨이 막히고, 수업 내용도 안 들릴 정도로 집중력이 약해진 것은 우울이나 불안이 발생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보여요. 혼자 있는데 누군가 그 소문에 대해 말하는 소리가 옆에서 크게 난 것이나 길에서 걷고 있으면 뒤에서 그 소문을 얘기하는 것 같고, 근처 pc방에 가도 그 소문이 또렷하게 귀에 들리는 것도 우울 증상이 심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지금 마카님이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상태라는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적절한 치료적 개입에 대해 효과도 있고, 예후도 좋은 편이니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부당한 경험과 기억들이 스스로 존재의 가치를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타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지만 나를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악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지 나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 가해자들은 타인의 아픔에 대해 깨닫지조차 못할 정도로 미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마카님의 존재와 가치는 타인이 함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 사건에서 받은 깊은 상처에 머물러 있지는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마카님이 이런 고통을 겪게 된 것이 나에게도 잘못과 책임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자책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음 속에 분노와 미움을 가진 채로 지내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당장 상대방을 용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된 채 살아가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결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마카님의 귀중한 시간과 잠재력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 마카님의 진짜 모습을 귀하게 생각하는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시기를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마카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과거의 아픔이 마카님의 자존감을 손상시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인관계 #외상적상처 #우울 #불안 #자존감 #치유 #회복
오미영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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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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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우울증 이야기가 좀 길어요. 죄송합니다. 전 이제 지치고 너무 힘듭니다. 집에 오빠가 10년째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그런상황속에서 살았습니다. 항상 참아라 참아라 라고 항상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10년동안 오빠가 심각한상태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심각 합니다. 자기혼자상상을하고 그게 진짜 일어났던일처럼 말하고 그일을 굳게믿고있습니다. 엄마아빠가 노래방에 가서 나를 때렸다 이런말을 하면서 우리엄마아빠는 그이야기를 듣자 정말 너를 때려본적도없고 노래방도 가본적이없다. 하지만 이야기도 듣지않고 지말이 무조건 맞다고하고 엄마아빠이야기를 듣지않고 지혼자생각하고 결정합니가. 저런 이상한상상을하고 지가말했던거는 기억도안나고 엄마아빠한테 막말하는등 (너희들. 저사람. 아저씨) 이처럼 엄마아빠한테 상처받을 말을 하는데 엄마아빠가 너무 짠하고 불쌍하고 오빠하나때문에 몇년간 지비위맞춰주고 기분맞춰주고 다 이해해주고 그랬습니다. 저도 진짜 많이많이 참고 이때까지 다 맞춰줬습니다. 그런데 엄마아빠한테 저런막말을 하는순간 제발 오빠가 죽었으면 좋겠고 우리가족이 화목할수있게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이런 생각은 오빠가 이상행동을 했을때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 동정심과 짠함을 넘어서 그냥 엄마아빠힘들게 안했으면 좋겠다고생각했어요.엄마가 몰래 우는 모습을 보면 정말정말 하늘이 무너질것같아요. 오빠는 한동안은 병원을 다니다가 우울증약을 먹고 있었고 선생님이랑 상담도 하며 이처럼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그병원도 몇년간 다녔지만 똑같은걸 보니 별로 오빠한테 도움을 주지못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한심정으로는 병원에서 입원을하고 치료를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짜로요 환각 환청 뿐만아니라 분노조절장애도 있는것같구요 무슨말을 했는지도 모르고 말을 할때마다 기분이 확확바뀝니다. 심지어 하루종일 혼잣말을 하고요 또 하루는 집밖에나가 하루종일 방황해 다음날에 들어오고요 엄마아빠가 하루종일 잠도못자고 찾으로 다니구요. 아마 제생각에는 심각한 정신병이 온것같아요. 저는 진짜 더이상 못참겠어요 제가 정신병걸릴것 같고 진짜 진짜 너무 힘들고 엄마아빠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 보이니 너무 속상하고 화가치밀어 올라요. 병원도 안갈려고하고 자기가 치료해야겠다는 의지가 없어보이고 무조건 남탓 타령이구요 자기가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것같아요 . 어느누군가와도 이야기를 하지않을려고하고 들을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럴때 정말 냉정하게 어떻게 해야하나요 . 정말정말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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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마카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랫동안 지치고 힘들었을 것 같아 저도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몇 주나 몇 달 동안 스트레스가 지속되어도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소진되는데, 오빠분이 10년째 우울증을 겪으면서 마카님과 부모님 또한 오빠분의 말과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의 에너지가 긍정정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활동에 쓰여지기보다는 참고 견디는데 주로 사용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오빠분의 증상에 대해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울 삽화 당시 나타나는 말과 행동은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싶다는 의도를 가지고 나타나기 보다는 질환의 양상으로 표출되어 오빠분 스스로도 제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실제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분노조절 문제가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울 증상은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본인의 역치를 초과하는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빠분의 우울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취약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치료, 심리사회적 취약성을 보완해줄 수 있는 심리상담을 하면서 외부의 스트레스를 조절할 때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증상이 재발하면서 더욱 심각한 형태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있어요. 오빠분이 병원을 다니면서 우울증에 대한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담당 선생님과 상담도 하던 시기에는 이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말씀하신 것도 앞에 언급한 내용과 일치하는 소견입니다. 오빠분이 몇 년간 병원도 다녔지만 기대했던 것처럼 깨끗하게 증상이 사라진 것 같다고 느끼지는 못하신 것 같아요. 우울증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평생에 걸쳐 조절하고 관리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몇 주 동안의 급성기만 지나면 퇴원하고 집에서 외래 통원치료를 받아야해요. 엔젤은 마카님에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에 대해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가족 모두를 위해서라도 오빠분이 적절한 치료적 개입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빠분을 몇 년간 담당하셨던 선생님에게 진료를 다시 받아보는 것이 우선 필요해 보여요. 우울증은 완치된다기보다는 적절하게 관리하면 잘 조절되는 질환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족들이 고통스러운 상황을 견디는 것보다는 훨씬 건강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한 가족이기는 하나 마카님이나 부모님이 오빠분의 말과 행동과 어느 정도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거리를 두실 필요가 있어요. 물리적, 심리적으로 공유하는 부분도 있지만 서로 독립되어 있는 부분도 존재해야 장기적으로 가족 기능이 건강하게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오빠분이 이상 행동을 하거나 남 탓을 할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거나 관심을 줄이면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강화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활동을 늘려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정서적 지지를 해줄 수 있는 친구들과 유대감을 견고하게 하면서 학업이나 진로에 대해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루에 30분씩, 한 가지씩이라도 꾸준히 해보는 것도 부정적인 감정에 몰입되는 것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힘든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전해주면 좋겠습니다. 언제든 엔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마카님이 지금보다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우울증 #치료 #가족관계 #스트레스 #행복
오미영 상담사
gewl74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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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겉보기에는 부족할 것 없는 삶 하지만 상처받고 자라온 불안하고 불안한 내 자신 하지만 반복적으로 계속 스스로 고통받으려 해요 아무리 몸과 마음을 채워도 채워지지 않았고 불안과 외로움 슬픔이 나아지지 않아요 우연히 마조히즘에 대한 글을 읽었어요 나를 대변하는 것 같은 느낌 불안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맞는걸까요 또 다른 기대에 다시 상처 받을까요 그것이 옳을까요 아니면 상담과 약이 필요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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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에서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불안과 외로움, 슬픔이 느껴져서 마음이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에게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살아오신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겉보기에는 부족할 것 없는 삶이지만 실제로는 결핍되고 불안한 삶은 사람마다 여러 형태가 있을 수있어요. 마카님에게는 그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예를 들어, 대인관계 측면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친밀감이 좌절된 상태일 수도 있고요. 일적인측면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평탄하고 무난한 일상이지만 불만족감이 내재되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마카님은 몸과 마음에 만성적인 공허감이 있어 보이고, 삶의 에너지가 반복적으로 스스로 고통받는자기파괴적인 방식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됩니다. 너무나도 힘이 들고, 무력감을경험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아요. 사람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키마를 통해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봅니다. 스키마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스키마는 불변적으로 고정된 견고한 구조가 아니라 경험에 의해 지속적으로 수정됩니다. 만약 마카님이 이제까지는 불안하고 외롭고 슬픔이 있는 상태에서 지내오셨다고 해도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긍정정서가 활성화된 만족스럽고 충만한 삶을 사실 수 있습니다. 현재 자신의 삶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삶의 모든 영역이 망가져서는 안되겠지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다른 부분을 통해서 얼마든지 행복을 경험할 수 있어요. 마카님이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건강한 환경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뢰와 정서적지지를 통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대안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거나 꿈을 위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을 통해서도 아마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중요한 것은 마카님이 자신을 충분히 다독일 수 있는 대상, 영역 등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에요. 그 속에서 마카님에게 지금 가득한 부정적인 인지와 정서 등을 중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 시작이 어렵다면, 작고 구체적인 일상의 습관부터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 30분이라도 산책을 하거나 활력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주일에 1번이라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공원에 가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거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여가 활동도 기분을 전환시키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아끼세요. 부디 마카님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이제까지 그렇게 힘이 들었던 만큼 마카님은 충분히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분이예요. 엔젤이 진심을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불안 #외로움 #슬픔 #스키마 #긍정정서 #행복경험
오미영 상담사
jelsomina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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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족관계가 너무 불안해요. 언제 끊어져도 모를것 같아요. 아슬아슬한게 진짜 꼭 실같아서 계속 수시로 확인해줘야지 안심될만큼 아슬아슬해졌어요. 엄마아빠는 한 7년전 이혼하셨습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제게 이혼하시자마자 말해주시지 않으셨거든요. 저에겐 언니가 한명있습니다. 어릴 때 저는 되게 우리 가족이 이질적으로 느껴진 적이 많아요. 언니는 아빠가 나는 엄마가. 왜 우리 가족은 따로 사는걸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언니는 태어나자마자 할머니집으로 갔고, 저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집으로 갔어요. 아직도 모르겠는게, 그때도 엄마랑 아빠는 각자 집이 있으셨어요. 그래서 친언니 얼굴도 모르고 몇년간 엄마와 지낸적도 있어요. 그덕에 언니와 친해지는데에도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저는 지금 학생신분입니다. 언니도 마친가지이구요. 언니는 고1들어가고 자퇴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생기고 자주 집을 나갔어요. 처음엔 이틀에서 삼일간 집을 비우더니 지금은 나가면 한달은 기본으로 채우고 들어와요. 이게 진짜 가족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저는 얼마전부터 아빠와 담을 쌓고 지내고있어요. 그냥, 모르겠어요. 날 배려해주지 않는 할머니도 싫고, 내 성격도 너무 싫고. 그냥 모든게 따분해요. 학교는 그냥 다니라고해서 다니고있는데, 재밌지도 않아요. 집에 오면 자고 밥먹고 자고 씻고 자고 화장실을 반복해요. 자도자도 너무 피곤해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저한테 빈맥이 있다는것도 알았어요. 차라리 심정지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몇 번 들었는데, 사실 죽는다는게 무서워서 금방 접었어요 그런 생각은. 어떻게해야할까요? 지금 가족관계는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낀 제가 너무 힘들어요. 아빠는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밤에 술로 혼자 푸셔요. 할머니는 언니가 이모양이면 너라도 나아야되지 않겠냐며 매번 말하셔요. 쓰고있는 지금도 눈이 감기네요. 이건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계속 자도 피곤한건 그동안 피로가 누적되서 그런걸까요? 그러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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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상담사
비공개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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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너무 힘이들어서 더이상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아요 익명이라는 힘을 빌려 여기에나마 털어놓아봅니다 저는 살면서 인간관계가 평탄하지 않았어요 그로다보니 나에게 문제점이 있다는 걸 알았고 그문제점은 직설적인 말투와 감정이 들어나는 표정이였어요 학창시절에는 더했여요.이제 사춘기인 아이들에게 직설적인 말투와 감정이 들어나는 표정은 너무나도 치명적이였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평탄하지 않은 인간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저는 잘못을 알났다면 고치면 된다 라고 생각하여 문제점들을 고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내감정을 적당히 숨길줄도알고 내보일줄도알고 최대한 상대가 내감정을 읽지 못하게 말은 둥글둥글하게 이렇게 고쳐나가니 인간관계도 완만해지기시작했어요 근데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나를 좋아할수는 없다고 , 저랑 맞지않는 친구도 있었지만 큰 마찰없이 잘 지내왔어요 그런데 사람 정신이라는게 무섭게도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라는 티가 조금만 상대에게서 보이거나 그런말을 들으면 너무 무섭고 두렵고 끝도없이 우울함에 빠지고 하루종일 그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안절부절해요 어쩔수없다는걸 알면서도 긴장되고 맘이 불편하고 어쩔땐 귀가 멍멍해질정도로 알수없는 억압감에 휩싸이기까지해요 이거 어떻게 이겨내야하는 걸까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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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상담사
soul0522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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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민

안녕하세요. 잊었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너무 아픈 기억을 오늘 다시 떠올리게 돼서 이렇게 글을 적어봐요... 저는 초등학교때 정말 심한 따돌림을 당했어요. 지금이야 뉴스에 이슈도 많이 되고 학폭관련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때는 그런게 없었어요. 학교에서도 은폐하기 바쁘고, 선생님들도 알면서 모르는 척 넘기고. 학교에 가면 제 책상은 낙서된 채 운동장이나 창고에 버려져있어 매일 아침 찾아와야했고, 책상 서랍에는 커터칼을 넣어놔서 모르고 손 넣었다가 응급실로 갔던 적도 있고, 점심시간만 되면 또 다시 잔반통을 저에게 부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집어 쓸까봐 매번 도망다니며 피하고 숨었어야 했어요. 사실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일 뿐이지만, 제 피해담을 적는 것이 아니니 이정도만 얘기할게요. 이때가 초등학교 6학년이고 몇달만 버티면 졸업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겨우겨우 버텼어요. 그런데 불행히도 저를 지독히도 괴롭히는 가해자와 중학교마저 같은 학교로 배정받고, 중학교에서는 반에서 뿐만 아니라 전교에서 왕따가 되어 3년 내내 우울증과 공황을 안고 살았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서야 겨우 새 친구를 사귀고 심리치료도 받으며 괜찮은 척 평범해지려 노력할 힘이 생겼어요. 그렇다고 괜찮아 진게 아니라 괜찮은 척을 해야 제가 살수있어서 괜찮은 척 연기를 하며 다닌것 일 뿐이었어요. 그래도 그나마 다시 괴롭힘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조금씩 괜찮아 지고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있을 정도로 좋아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20대 중반이 되어 나름 직장다니며 사회생활도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유지하며 평범하게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두 달 전 쯤, 길에서 우연히 그때 그 가해자를 마주쳤어요. 저는 모르는 척 지나갔는데 그 가해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기 남자친구까지 옆에 끼고 저를 반갑다는 듯 불러서 저는 그자리에서 공황이 와 아무것도 못하고 제 친구의 부축을 받아 겨우 집으로 왔고, 그 후 며칠간 무기력과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 하다 겨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이후로도 그 가해자는 제 다른 친구를 통해 저에게 계속 연락을 하고 저는 번호까지 바꾸며 모든 연락을 차단시켰어요. 그런데 오늘 친구를 통해 그 애가 쓴 편지를 전해받았어요. 정말 성의없는 사과문을 대충 적었더군요. 사과라기보단 그저 본인의 하소연과 변명, 그리고 난 다시 잘 지내보고 싶어서 그러는데 제가 사과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는 둥, 정말 읽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오르며 다시 공황이 오더라구요. 이제서야 겨우겨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사실 그냥 과거일 뿐이고, 지금 나는 괜찮아. 그저 기억일 뿐이야 라고 잊으려고 노력하고 내가 그 감정이 다시 올라오고 그 때의 상황이 생각나서 힘들지만 그저 과거이고 기억일뿐이다. 라고 스스로 세뇌하듯 수백번을 연습하고 노력해서 이제 그때의 감정에는 휩싸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때때로 그 때 상황이 나오는 악몽에 시달리고, 뜬금없이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오늘 이런 일이 있고 저는 완전 패닉이 와버린 것 같아요.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야 이해가 편하실 것 같아서 글이 많이 길어지긴 했는데... 도대체 저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걸까요. 이것 말고도 저는 치유할 상처도 많고, 현재의 저를 사랑해주기도, 지금의 힘듦을 감당하기도 지치는데... 제발 이제는 이 기억에서만큼은, 이 감정에서만큼은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어떤 조언이든 좋으니 조금이라도 편해질수 있으면 좋겠어요.... 심리상담도 받고 정신과 다니면서 약도 먹고있지만 또 뜬금없이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안그래도 불면증이 심해 못자는데 더 못자고 펑펑 울다가 너무 답답해 이렇게 글을 적었어요...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너무힘들어서 그러는데 하트라도 눌러주세요... 어떤 말이라도 해주실수 있는 분들은 제발 저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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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그동안 혼자 아프고 애써 오셨던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정말 속상하네요. 왜 상처를 준 사람들은 너무 잘 살고 있는데, 상처 받은 사람들은 이렇게 하루 하루 살아내는 것이 힘이 들고 벅찬지 모르겠어요.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왕따를 당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 때의 기억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데,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너무 두려워서 자꾸 피하려 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나 자신을 저부터가 외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모르게 왕따를 당한 나에게도 잘못과 책임이 있지 않을까 하는 비합리적 신념에 동의하고, 저 스스로를 미워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너무 슬픈 일이지요. 나 자신도 나를 안아주지 못했으니, 어렸을 때의 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마음이 아파요. 마카님도 정말 많은 상처와 고통의 시간을 보내신 만큼, 지금 다시 그 일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우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용서는 물론이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가해자를 만나 아무렇지 않은 듯 대하고 연락을 해오는 걸 참아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글을 읽으며 저도 같이 화가 나더라구요. 지금 계속 심리치료도 받고, 약도 먹고 있다고 하셔서 공황과 패닉이 오는 증상들은 일시적일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진단을 받고 약을 드시는지는 잘 모르지만, 불면증이나 공황, 우울에 대한 약들은 효과가 있고 예후도 좋은 편이라고 하니, 병원에서 충분히 상담 받으시고 약을 조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마카님의 의사와 상관없이 불쑥 불쑥 찾아오는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막아줄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어서 너무 답답하고 힘드실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모든 기억을 떠오르지 않게 막거나, 생각이 나지 않도록 만들 수는 없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타임아웃을 하고 멈추는 것은 훈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거부당한 경험과 기억들이 나의 존재의 존중감이나 가치감에 손상을 입힌다면, 그 생각들이 더 진행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필요한 거죠. 그 순간에 “나는 이 생각들에 동의하지 않을거야.”라고 말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거기로부터 빠져나오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해요. 지금까지 이미 스스로 세뇌하듯 수 백번을 연습하고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오신 걸 알아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겠지만, 그 노력들이 얼마나 치열한 싸움이었는지 알 것 같아서 마카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동안의 노력들은 헛수고가 아니었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이미 많이 걸어왔고, 극복했고, 앞으로 더 좋아질 거에요! 결국에는 마카님의 마음에 상처를 냈던 그 기억을 들여다보고, 그 때의 마카님의 어린 시절을 안아주고 위로해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겠지요. 지금까지 견뎌 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용기 있게 그 길을 걸어 나가실 거라고 믿습니다. 앞으로의 마카님의 삶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마카님이 어떤 이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서 사랑받는 관계를 누리고 그 안에서 회복되고 치유되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외상적상처 #왕따 #자존감 #비합리적신념 #타임아웃
이보라 상담사
snowdd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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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대생입니다. 제게는 한 살 어린 남자친구가 있어요. 사귄 지는 약 10개월 정도 되었고, 친구로 지낸 지는 올해로 벌써 8년째랍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지금 3주째 연락이 안 돼요. '잠수'라고나 할까요... 저와 남자친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본능적인 끌림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학년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온 전교생이 알 정도로 친하게 지내서, 연인이거나 가족으로 종종 오해받기도 했었어요. 실제로 남자친구와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은 것을 공유했고, 많은 아픔을 공유했던 사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남자친구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저는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다른 친구를 통해서 채우고 웃으며 자기 자신의 아픔과 고통이는 무딘 사람이었고, 남자친구는 매우 섬세하고 예민하며 조금은 냉소적이고 공동체에서부터 방관하는 태도로 자신을 보호하고는 했어요. 서로가 가진 비슷한 아픔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모습이 어쩌면 서로에게 매력이 되었고 또 동경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서로를 사랑하게 된 뒤로, 우리는 어쩌면 보통 연인과는 조금 다른 사랑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시간 알아왔는데도 사랑은 매우 뜨거웠고,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였으며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었고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미래를 이야기하고는 했어요 한 번도 싸우지 않았고 항상 애틋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본인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잠수를 타곤 했어요. 잠수 타기 전에 미리 얘기하는 것도 아니에요... 오랜 시간 혼자 시간을 가지고 모든 연락이 두절되었다가 나타나선 미안하다며 힘들었다면서 울었던 적이 사귀면서 몇 번 있어요. 애초에 조금만 바쁘거나 하면 연락을 잘 안 해요. 하루에 카톡 한 두통... 전화도 며칠에 한 번.. 만나기로 하면 1시간씩 늦기 일쑤고, 항상 그 때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어요 저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또 설령 거짓말을 했다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미안해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더 추궁하지도 않았어요. 이번에도 남자친구는 어떤 말도 없이 잠수를 타고 있어요. 2달동안 그에게 연락이 온 건 사흘 정도에요. 집에 무슨 일이 있다는 것만 '대충' 알고 있고, 지금은 마지막으로 연락온 지 3주째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제게 말해요. 그런 연애 왜 하고 있냐고.. 사실 사귄 지 6개월 쯤 되었을 때 잠수타는 것 때문에 제가 못 견디고 헤어지자고 했었어요. 그래서 우린 6개월동안 헤어져있었고 다시 만나게 된 게 4개월 전입니다 4개월동안 거의 2달 가량을 만나지도 대화 나누지도 못했어요.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아무런 말도 없이 태도도 없이 그냥 감감무소식이다가 괜찮을 때만 나타나는 사람... 미워할 수도 없어요 어쩌면 그 사람의 그 '어쩔 수 없는 사정'들에 저는 너무 마음 깊이 공감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의 매번 반복되는 어쩔 수 없는 사정들을 또 이해해주고 마는 것 같아요 그는 제게 이렇게 잠수를 탈 때면 이렇게 말해요.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제게 어울리는 사람이 못 되어서 자격이 없는 것만 같아서 미안하다구요.... 잠수 타는 이유도 비슷한 이유인 것 같아요. 제 옆에 멀쩡한 모습으로 있을 자신이 없어서, 그래서 숨기로 결정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바라는 건 그게 아닌데도 말이에요. 물론 이런 이야기들 여러번 했어요. 걱정할 기회를 달라, 마음이 너무 힘들다, 그냥 어느 모습이라도 나는 좋으니 옆에 있어달라... 하는 말들이요. 매번 미안하다고 그러겠다고 해놓고 이렇게 또 사라지네요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 만나서 얘기라도 하고 싶은데 만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소식 없는 사람에게 이별을 고할 수도 없고 이젠 기다림도 지쳐서 더는 자신이 없는데 또 이 사람 없는 미래가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이 사람과 헤어지면 나를 이토록 사랑해주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사람이 사라진 후로 거의 매일 꿈을 꾸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기억이 또렷한 꿈은 이 사람이 이별을 고하는 꿈.... 혹은 극적으로 재회하는 꿈 제가 어디선가 방황하는 꿈들을 꾸곤 합니다 제가 대체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는 못하겠지만 또 앞으로 마냥 행복할 자신도 없어요 정확하게는 이 사람이 나를 더이상 절대 두 번 다시 기다리게 하지 않는 것을 바라는거겠죠.. 하지만 그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이 반복되는 꿈도 기다림도 지겹습니다 마음이 너무 공허하고 외로워요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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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오랜 시간 마카님 혼자서 외롭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반복적으로 혼자 남겨진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외로운지...언제 올지도 모른 채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지치고 공허한 일인지 잘 알아서 마카님의 상처 난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아마도 마카님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마카님이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연애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힘든 일을 겪고 있든지, 그와 함께 하고 싶고, 그 아픔을 나누고 싶고, 위로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마음이겠지요. 그런데 마카님에게 그것조차 허락되지 않으니 무기력하고 답답한 마음이실 것 같아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 보면 남자는 모든 일을 문제와 그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답을 찾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로부터 도피하려고 한다고 해요. 그것을 동굴에 들어가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했죠. 여자가 문제에 대해 대화와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 위로받는 것으로 풀려고 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지요. 남자와 여자의 문제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의 이러한 차이 때문에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동굴에 들어간 남자들이 보통 그 힘든 문제들이 다 해결되거나 지나간 후에야 긴장을 풀고 본인이 정서적으로 수용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지난 것들을 털어놓게 되죠. 아마 마카님의 남자친구도 그런 면에서 마카님을 많이 의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자신도 아마 바뀌고 싶은데 노력만으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남자친구에 대해 사랑하고 연민하는 마음이 있어서, 돌아와서 용서를 구하고 함께 있을 때에는 또 힘들었던 시간들을 잊어버리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 자신에 대해서 자책하지는 않으셨음 좋겠어요. 그런 따뜻한 마음이 마카님의 좋은 점 중의 하나니까요. 다만, 자신이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딜지, 또는 그런 관계와 이별하기로 결정할지 충분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선택이든, 용기와 의지, 사랑이 필요한 선택이에요. 그러나 무엇보다 마카님이 견딜 수 있는 속도로 마카님의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면서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관계라고 하면 자신이 타인과 맺는 관계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사실 다른 어떤 관계보다 중요한 관계이자 모든 관계의 출발은 ‘내가 나 자신과 맺는 관계’라고 해요.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탄탄한 자존감은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중요한 거죠. 지금 연락이 되지 않는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기다리는 것보다, 마카님이 그 사람을 기다리기로 결정하든 이별하기로 결정하든 그 결정보다, 마카님이 지금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결정도 마카님에게는 최선이고, 수 많은 시간을 눈물로 견뎌오고, 애써왔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다른 누구도 아닌 마카님 자신을 안아주고 위로해줬으면 좋겠어요. 힘든 시간이지만, 이 시간들을 통해 더 마카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마카님의 마음을 위로하고, 돌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든지 상관없이 마카님의 삶이 행복하기를, 회복되고 치유되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사랑 #이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자존감 #자기위로 #자기돌봄
이보라 상담사
dam3232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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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민

안녕하세요 저는 과거에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사실은 사실이라며 뼈아픈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때 저는 저의 말이 다 맞는 줄 알았고 상대의 기분보다 제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 것이, 그러니까 저의 말이 맞다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남을 쉽게 싫어했고 늘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했기에 저만의 색안경을 끼고 타인을 보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행동했음에도 저를 아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잘못된 줄 몰랐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반대의 상황이 되어보니 상대가 받았을 아픔은 생각지도 않은 채 행동했다는 것이 정말 후회되고 제 자신이 경멸스러웠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좋은 글, 교훈을 주는 글을 닥치는대로 찾고 마음 속에 깊이 새겼습니다 무엇이든지 지금보다 더 나은 제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을 찾고 필요로하는 강박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꽤 긴 시간이 지났고 저는 과거의 제 모습보다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자부합니다 이젠 타인을 제멋대로 쉽게 판단하려하지 않고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고 공감하려하고 저보다 타인이 낫다고 여기며 겸손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보니 저 자신에 대해 만족할 줄 모르게 된 것 같아요 이젠 아무리 좋은 글을 읽어도 머릿속과 마음속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채워져도 금방 다시 비어버려요 그리고 가끔 타인에게 과거의 제 모습이 비쳐 보일때면 그 사람을 피하고싶고, 왠만하면 같이 섞이고 싶지 않고 그 사람을 미워하고, 나와는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곤 합니다 그렇다보니 드는 생각이 제가 진정으로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말하려면 그런 모난 모습의 저도 제가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저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모든 모습을 이해하고 아껴주는 저의 주변들처럼 저도 제 자신을 그만 부정하고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있는 그대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pert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마카님이 주신 사연 잘 읽어보았습니다. 한 때 대인관계에서 큰 실수를 했다고 여기신 뒤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시는 과정에서 마카님의 고충이 크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카님의 친구이고 이런 고민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내가 정말 좋은 친구를 뒀구나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제부터 제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마카님께서 과거 친구들에게 잘못된 소통방식으로 상처를 주셨다고 생각하시고, 그럼에도 친구들은 마카님을 아껴주고 이해해준다고 하신 부분에서 저는 좀 더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의사소통을 전달 시 태도의 관한 것으로 비판과 비난에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비판은 어떤 문제에 대해 정당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의견조율을 통해 더 좋은 타협점을 만들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굉장한 도움이 되고 서로간의 신뢰와 성숙한 관계로 성장할 수 있는 태도입니다. 비난은 일방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위해 문제와 관련없는 주장을 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등 타인소통 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태도이지요. 그렇다면 과거 마카님의 소통태도가 과연 비난이었을까 생각해보면 꼭 그렇진 않았을 것 같다는게 제 추측입니다. 마카님은 성격적으로도 신중하고 보수적이며 현실적이신 편이라고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이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태도를 가지진 않으셨을 것 같아서요. 단지 그 친구에게 더 좋은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의견을 주셨을 것 같은데, 그것이 맞다면 친구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기 보다는 깊이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마카님의 말이 도움이 되고 그런 의견을 주어 고맙다고 여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이 겪었던 사실이 자기가 지금까지 타인에게 해왔던 소통방식인 것 같아 충격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마카님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비난받은 경험이 마카님이 타인에게 비판했던 것과 동일한 태도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닐지 궁금합니다. 그 두 가지 태도는 앞써 설명드린대로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카님의 말씀처럼 친구들에게 정말 잘못된 태도를 가지고 이야기 했었다면 지금까지 아껴주고 이해받는 관계가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마카님은 친구들에게 잘못하기 보다는 정신적 지주이자 신뢰감과 지혜를 주던 사람이지 않았을까요? 가장 좋은 건 지금 고민하는 것들을 친구들과 솔직하게 나눠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 나의 대화태도가 어땠는지, 불쾌하진 않았는지, 지금은 어떻게 느끼는지, 내가 어떻게 해주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은지? 사실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라면 방식은 중요하지 않을 거에요. 그냥 마카님이 곁에 있는 것으로 힘이되고 의지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마카님께서 필요한 것은 더욱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친구들에게 나누고 싶은 건 아닐까요? 엔젤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으니 더 이야기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또 언제든지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계 #비판과 비난 #솔직함 #마음보이기
이성민 상담사
비공개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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