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번 이 문제를 올렸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종합해서 또 올려봅니다. 남편과 너무 사이가 회복이 안돼요. 그냥 사이가 안 좋은채로 쭉 가는 것이 아니라, 싸우고 풀리고를 반복하는데 이게 거의 매일 싸우고 쌓이니까 점점 서로 더 무시해요. 그리고 풀때도 제대로 풀리는 게 아니라 그냥 됐다 그만하자 하고 그냥 얘기 자체를 안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니 골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남편은 제 생각에 대해 얘기를 하면 아예 듣지를 않고 무시해요. 아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말을 하면 가르치려한다 생각하고 기분나빠합니다. 그래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끊고 니나 잘해, 됐다 그만해라. 너도 니 방식이 있듯이 나도 내 방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달래지 않고 혼내기만해서 교육상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서 얘기를 하면 내 알바냐고 합니대. 물론 마음은 안 그렇겠지만 꼭 그런식으로 기분나쁘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항상 저에게 한마디를 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말을 끝내기 전까지 본인도 말을 절대 끝내지 않아요. 자신이 저보다 윗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 마음대로 저를 가둬두려고 합니다. 사회생활을 전혀 못하게 해요. 아이핑계 안전 핑계 등등 이유를 붙이며 합리화 ***려 합니다. 주위모든 지인들이 남편에게 너무 하다고 얘기할 정도로 고지식하게 행동합니다. 저와 딸을 인형으로 생각하나봅니다. 저는 결혼전까지 일을 쉰 적이 없고, 쉬는 것보다 일을 하는게 체질에 맞고, 쉬는게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처가댁에 예의가 없습니다. 이 문제도 제가 기분상하지 않게 부탁도 해보고 저희 친정엄마가 돌려서 말도 해보고 대놓고 혼도 내봤지만, 오히려 더 기분 상해하며 대답마저도 하는둥마는둥 정말 예의없음의 끝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어요. 제 동생도 오늘 처음으로 따로 불러 묻더군요. 제가 얘기를 쭉 하자, 우리 가족에 대한 문제는 정말 생각을 해야겠다고, 자신도 사실은 매형이 좀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해요. 매형을 정말 좋아하고 잘 따랐는데 그정도면 얼마나 예의가 없는지 아시겠죠. 오늘 친정엄마가 저희 싸우는 것을 보시고 이혼하라고 몰래 말하시더군요. 그정도 나왔으면 정말 말 다했습니다. 남편은 본인 집보다 저희집을 더 무시하고 편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인 집에서는 싸우는 모습 보이면 큰일 나는줄 알고 저희집에선 엄마가 보는데서도 오늘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안이 남편집보다 학벌이나 집안 상황 등이 전혀 무시받을 만한 집은 아니예요. 남편은 많이 욱하고 술을마시면 평소보다 더 심해집니다. 그런데 매일 두병의 소주를 물잔에 따라 물처럼 마십니다. 격주로 마시는데 한 주는 야간 근무를 하기 때문인데요. 야간근무할때는 안 마신다고 하지만 그 때도 사실 자기 전에 마시고 잘 때가 많습니다. 저의 문제점은 잔소리를 많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을 칭찬하지 않구요, 아이에게 대하는 것과 남편에게 대하는 것이 많이 다릅니다. 무뚝뚝하고 짜증섞인 말투입니다. 임신 이후로 관계를 거의 가지려고 하지 않았고, 평소에 거부를 많이 했습니다. 이건 임신전부터도 원래 좀 그랬습니다. 그냥 제 성향이고 남편은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줬던 부분이구요. 하지만 출산 후 진짜 제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부를 했지만 그래도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관계를 가지면 그 때만큼은 남편이 정말 다정해지는데 정말 딱 그 순간만입니다. 그리고 앞에도 말했듯이 저는 말을 끝까지 지지 않으려 합니다. 그 외에는 뭐 시댁에서도 말투 하나하나까지 예의를 지켜가며 웃음을 잃지 않게 노력하는 편이고, 시댁에서도 저를 참하다고 많이 예뻐하십니다. 제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했던 점은 법륜스님 동영상이나, 부부관계, 남녀의 다른 생각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오늘은 잘해야지 다짐을 했고, 남편이 제가 뭘 가르쳐주면 기분 나빠하기 때문에 그러지 않도록 책에서 읽었는데 그렇게하면 좋다더라. 나도 잘 못했는데 고치려고. 같이 고쳐보자. 이런식으로 좋게 얘기도 해보았구요. 남편을 칭찬해보면서 어떤 모습이 좋았는데 지금도 노력해주면 안될까 부탁도 해보았어요. 그렇지만 남편은 귀찮아 하고, 저에게 너나 잘하라고 기분나쁘게 애기를 할 뿐이였습니다. 전혀 같이 노력하지 않았죠. 제가 다정하게 이것좀 해주면 안될까 부탁을 해도 귀찮다고 짜증을 내고 다음에 하라고 하며 넌 도대체 할줄 아는게 뭐냐는 둥 꼭 시비를 한번 걸어서 기분 상하게 만듭니다. 제가 부탁한 것은 보통 3달은 지나야 겨우 해줍니다. 저희가 해결이 되지 않는 이유는, 남편은 저희 부부가 문제점이 있다고 하는 것을 절대 믿지 않으려하고 화를내며 현실을 부정합니다. 그리고 저와 진지한 대화 자체를 하지 않으려 하구요. 제 말을 항상 끝까지 듣지 않습니다. 대화를 좋게 시작하더라도 싸움된다고 그만하라고 하며, 싸우려고 시작한 대화가 아닌데도 그렇게 싸움으로 만들어버립니다. 항상 말을 기분 나쁘게 내뱉습니다. 남편은 가끔 때리는 시늉을 합니다. 두번 겪었구요. 맞은 적은 없지만 나중엔 때리게 될까 불안합니다. 성격이 욱해서 그렇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왜 이지경까지 와서 저희는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건지.. 너무 답답합니다. 결혼전에 다정했던 모습은 아예 없어졌어요. 제가 삐지거나 울면 걱정하며 편지를 쓰거나 달래주는 모습, 우리가 싸웠을 때 서로 얘기를 들어주며 풀어주는 모습. 사랑한다고 말하고, 애정표현하는 그런모습이 저희도 있었습니다. 이젠 저를 사랑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예전처럼 잘 지내고 싶다고 하면 그때랑 지금이랑 어떻게 같냐고 합니다. 남편은 결혼 후에 이렇게 달라지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나봅니다. 서로 너무 조심하지 않았기에 이 지경까지 왔다는 것도 압니다. 저 혼자서 노력해서는 해결이 안되는 문제인데 남편은 전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요... 그저 제 인생과 정신 건강을 위한다면 이혼이 답일까 생각합니다. 이혼한다면 저는 바로 일도 시작할거고, 아이는 제가 키우고 싶어요. 제 인생을 진취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남편은 발전과 노력이라는게 없어요. 그래서 제 인생에 희망이 사실 보이지 않아요. 아이에게는 희망만을 심어주고 싶은데, 남편은 지나치게 현실적이기만 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에 약하고 예전 모습이 그립고, 또 이혼이 쉬운 문제가 아니고, 중간에 아이가 있습니다. 이혼까지 갈 용기가 없습니다. 남편이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아이를 사랑해주는 모습은 보이거든요.. 그래서 둘이 정말 잘 해서 진짜 고치고 잘 살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